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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분석
[쿨티비] 11월 8일 WKBL BNK썸 하나은행 스포츠중계
2026-11-08
29 hit
쿨분석



주전 매치업과 에이스 대결

BNK는 비시즌에 신한은행에서 최이샘을 트레이드로 데려오면서 박혜진, 김소니아, 안혜지, 이소희까지 국가대표급 다섯 명을 한 팀에 모았습니다. 개막 전부터 '슈퍼팀' 소리를 들은 이유입니다. 그런데 정규리그 두 경기 만에 그중 둘이 빠졌습니다. 박혜진은 엉덩이 근육통으로 이번 홈 2연전을 통째로 거르고, 김소니아는 어제 신한은행전 1쿼터 5분 무렵 동료 바네사와 부딪혀 코뼈가 부러졌습니다. 부기가 빠진 뒤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 본인이 뛰고 싶어 해도 오늘 출전은 어렵습니다. 리바운드와 골밑 마무리, 승부처 해결까지 맡던 선수가 빠지니 안혜지와 이소희 두 가드가 거의 모든 짐을 지게 됩니다.


하나은행은 지난 시즌 꼴찌 후보에서 정규리그 2위까지 올라간 전력을 대부분 지켰습니다. 은희석 수석코치가 새로 합류했고, 주장은 2001년생 정예림이 맡았습니다. 그런데 그 정예림이 KB전 막판 허리를 다쳐 당분간 뛰기 어렵습니다. 무릎이 좋지 않은 박소희에 대해서도 이상범 감독은 몸이 충분히 올라오기 전에는 쓰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하나은행 역시 가드진이 헐거워졌습니다.


그래서 오늘 주전 싸움의 무게중심은 골밑으로 기웁니다. 친정 BNK를 상대하는 진안이 최이샘, 변소정을 상대로 얼마나 좋은 자리를 잡느냐가 첫 번째 관전 포인트입니다. 김소니아가 있었다면 진안을 몸으로 밀어낼 수 있었지만 오늘은 그럴 선수가 없습니다. 반대로 외곽에서는 안혜지와 이소희가 정현, 고서연보다 낫습니다. 이소희는 9월 아시안게임에서 경기당 3점슛 3개를 넣으며 금메달에 힘을 보탰고, 안혜지는 공을 잡자마자 앞으로 밀고 나가 속공을 시작하는 선수입니다. 하나은행에도 같은 금메달 멤버인 정현과 진안이 있지만, 가드 대결만 보면 BNK 쪽이 더 무겁습니다.


결국 오늘 에이스 대결은 진안의 골밑과 이소희의 외곽 중 어느 쪽이 더 꾸준하냐로 정리됩니다. 진안은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 두 번째 기회까지 살리는 선수라, BNK가 박스아웃을 한 번 놓칠 때마다 점수를 내줍니다. 이소희는 기복이 있지만 터지는 날에는 한 쿼터 만에 흐름을 뒤집습니다. 지난 시즌 맞대결에서는 하나은행이 다섯 번 이겼고 마지막 네 경기를 연달아 가져갔습니다.


 


아시아쿼터 활용

올 시즌부터 아시아쿼터 두 명이 함께 뛸 수 있는 구간이 3쿼터에서 2·3쿼터로 넓어졌습니다. 1·4쿼터에는 여전히 한 명만 코트에 설 수 있습니다.


BNK에는 필리핀 대표 출신 바네사 데 헤수스와 185cm 빅맨 타니무라가 있습니다. 바네사는 미국 대학 무대를 거친 선수로, 가드와 포워드를 오가며 직접 공을 들고 2대2 플레이를 풀어갑니다. 어제는 바네사가 24분, 타니무라가 21분을 뛰었습니다. 김소니아가 빠진 오늘은 1쿼터에 타니무라를 먼저 내보내 리바운드 공백을 메우고, 2·3쿼터에 바네사까지 함께 써서 높이와 볼 운반을 같이 챙기는 그림이 자연스럽습니다.


하나은행에는 이이지마 사키와 스나가와가 있습니다. 사키는 두 시즌 전 BNK의 창단 첫 우승을 함께한 선수라 사직 코트가 익숙합니다. KB전에서 33분을 뛴 주전 포워드라, 한 명만 뛸 수 있는 1쿼터는 사실상 사키의 시간입니다. 스나가와는 가로채기를 노리는 가드여서, 2·3쿼터에 사키와 함께 뛰면 이상범 감독이 원하는 앞선 압박에 힘이 실립니다. 정예림과 박소희가 빠진 만큼 스나가와가 평소보다 오래 뛸 가능성이 큽니다.


4쿼터에는 다시 한 명씩만 뜁니다. 승부처는 결국 국내 선수들 손에서 갈립니다. BNK는 안혜지와 이소희의 외곽슛과 돌파, 하나은행은 진안의 골밑과 정현의 마무리입니다. 이틀 연속 35분 안팎을 뛰게 될 BNK 가드 둘이 4쿼터까지 버틸 수 있느냐가 오늘 경기의 가장 큰 변수입니다.


 

총평

오늘 BNK는 시즌 전에 기대하던 그 팀이 아닙니다. 박혜진과 김소니아가 동시에 빠졌고, 남은 주전들은 하루 만에 다시 35분을 뛰어야 합니다. 안혜지와 이소희가 전반에 외곽슛을 터뜨려 흐름을 잡는다면 홈에서 버텨볼 여지는 있습니다. 하지만 어제처럼 슛이 들어가지 않으면 후반으로 갈수록 다리가 먼저 무거워집니다.


하나은행도 수비가 덜 다듬어졌고 가드 둘이 빠진 불안 요소가 있습니다. 그래도 진안이 골밑에서 확실히 앞서고, 사키와 스나가와가 함께 뛰는 2·3쿼터에 BNK 가드진을 흔들 수 있습니다. 4쿼터 승부처에서도 하루 더 쉬고 온 하나은행이 체력에서 앞섭니다. 두 팀 모두 60점대 중후반에서 경기가 끝날 가능성이 높고, 그 안에서 하나은행이 몇 점 차로 앞서는 흐름을 예상합니다.


하나은행 승리, 핸디캡 하나은행 -1.5 승, 언오버 135.5 기준 언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