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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분석
[쿨티비] 11월 8일 KBL 창원LG 부산KCC 스포츠중계
2026-11-08
9 hit
쿨분석



창원 LG와 부산 KCC는 외국선수를 짜는 방식부터 다르다. 창원 LG는 아셈 마레이와 아치 굿윈으로 빅맨 하나와 득점형 가드 하나를 묶었다. 2·3쿼터 동시 출전 구간에서 높이 대신 볼 핸들링과 해결 능력을 고른 셈이다. 부산 KCC는 숀 롱과 루이스 킹 두 장신 자원을 함께 세운다. 오늘 경기의 무게중심은 이 2·3쿼터 높이 싸움에 있고, 여기서는 부산 KCC가 분명히 앞선다.


창원 LG가 가장 곤란한 지점은 킹이다. 마레이가 롱을 맡으면 킹은 국내 포워드가 막아야 한다. 그런데 킹은 최근 세 경기에서 평균 27점 가까이 넣으며 시즌 중 가장 좋은 감각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일 동아시아슈퍼리그 호우촌전에서는 롱과 킹이 나란히 34점씩 넣었고, 둘이서만 리바운드 33개를 걷어냈다. 상대 수준을 감안해도 두 빅맨이 함께 섰을 때 어떤 위력이 나오는지는 충분히 보여줬다. 롱이 골밑에서 도움 수비를 끌어당기면 킹이 그 빈자리를 2대2와 중거리슛으로 파고든다. 부산 KCC가 최근 2·3쿼터 득실에서 크게 앞서 온 이유가 바로 이 조합이다.


창원 LG의 반격 카드는 굿윈이다. 굿윈은 최근 세 경기 평균 20점 가까이 넣으며 공격을 끝내는 역할을 맡고 있고, 어제 소노전에서는 종료 1.2초 전 돌파로 결승점을 만들었다. 다만 그 결승점은 마레이를 빼고 굿윈을 넣으면서 나온 장면이다. 높이를 내려놓아야 해결사를 쓸 수 있는 구조라는 뜻이고, 롱과 킹이 버티는 부산 KCC를 상대로는 그 선택의 대가가 더 크다.


외국선수가 한 명만 뛰는 4쿼터에는 부산 KCC도 고민이 있다. 시즌 4쿼터 득실이 좋지 않았고, 막판 마무리가 매끄럽지 않았던 경기가 많았다. 그래도 오늘은 이야기가 다르다. 이틀을 쉰 킹이 1옵션으로 나서고, 굿윈은 어제 접전을 치른 다리로 승부처를 맞는다. 2·3쿼터에 벌어진 점수 차를 4쿼터에 뒤집기에는 창원 LG 쪽 체력이 부족해 보인다.


 


프론트 코트와 백코트의 상성

프론트코트 격차가 오늘 승부를 가르는 가장 큰 요인이다. 부산 KCC는 롱과 킹 뒤에 장재석이 버티고, 윤기찬이 포워드 자리에서 외곽까지 맡는다. 페인트존에서만 경기당 40점 넘게 올리는 팀이다. 창원 LG는 마레이를 중심으로 양홍석, 정인덕, 장민국이 돌아가며 서는데, 양홍석이 파워포워드로 올라가 킹과 몸을 부딪혀야 하는 시간이 길다. 공격에서 많은 짐을 지는 양홍석이 수비에서도 이 정도 부담을 안으면 양쪽 모두에서 효율이 떨어지기 쉽다.


리바운드는 창원 LG도 만만치 않다. 마레이는 시즌 평균 15개가 넘는 리바운드를 잡고, 팀 공격 리바운드 비율도 리그 상위권이다. 하지만 마레이 혼자 롱과 킹을 동시에 상대할 수는 없다. 호우촌전처럼 부산 KCC 빅맨 둘이 함께 박스아웃을 걸면 창원 LG의 두 번째 공격 기회는 줄어든다.


백코트는 창원 LG가 조금 더 안정적이다. 양준석이 경기를 조립하고 굿윈이 마무리하며, 유기상과 윤원상이 외곽을 받친다. 시즌 턴오버도 리그에서 가장 적은 편이다. 부산 KCC 백코트는 허웅이 중심이다. 허웅은 호우촌전에서 23점에 어시스트 11개를 올리며 득점과 리딩을 함께 해냈고, 이호현과 김동현이 볼 운반을 나눠 맡는다. 부산 KCC는 시즌 턴오버가 많은 팀이지만, 최근 세 경기에서는 그 차이가 꽤 줄었다. 허웅이 롱과 킹에게 공을 넣어주는 단순한 패턴으로 가면 실책 위험도 낮출 수 있다.


 


총평

오늘 경기는 2·3쿼터에 판가름 날 가능성이 크다. 롱과 킹이 함께 뛰는 시간에 부산 KCC가 골밑과 외곽을 동시에 흔들면, 마레이 혼자 높이를 감당해야 하는 창원 LG는 점수 차를 내줄 수밖에 없다. 여기에 이틀 쉰 부산 KCC와 어제 1점 차 혈투를 치른 창원 LG의 체력 차이가 4쿼터에 더 크게 드러날 것이다.


창원 LG는 굿윈과 유기상의 한 방, 그리고 홈 팬의 응원으로 막판까지 따라붙을 힘이 있다. 하지만 3점을 쉽게 내주는 최근 수비로는 부산 KCC의 외곽을 끝까지 막기 어렵다. 부산 KCC가 높이와 체력 우위로 원정 승리를 가져가고, 두 팀의 공격력이 맞붙으면서 총점도 기준점을 넘을 것으로 본다.


승패 부산 KCC 승 / 핸디캡 부산 KCC +3.5 / 언오버 178.5 오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