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노아는 전반에 모든 것을 걸고, AC밀란은 그 시간만 견디면 된다
이 경기는 시계로 읽어야 한다. 제노아는 홈 3연승의 골을 모두 전반에 넣었고, 경기 마지막 15분에는 이번 시즌 한 골도 없다. AC밀란은 목요일 유로파리그에서 무너진 뒤 사흘 만에 원정을 떠난다. 제노아가 칼을 휘두를 시간은 AC밀란의 다리가 덜 풀린 초반뿐이다.
데 로시 감독은 "유벤투스전처럼 완벽해야 한다. 어쩌면 그 이상이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너무 겁 없이 나가면 AC밀란이 우리를 아프게 한다"며 선을 그었다. 맞불이 아니라 계산된 기습이다. 스리백이냐 포백이냐는 질문엔 "여러 해법이 있다"며 패를 감췄고, 레체전 수비 때 쓴 4-4-2로 문을 열 가능성도 남겼다. 일주일의 준비도 무기다. "준비할 시간이 조금 더 있었다. AC밀란보다 작은 이점이다."
데 로시 감독의 제노아, 먼저 찌르고 버티는 법을 익혔다
데 로시 감독은 시즌 초 부진을 숨기지 않는다. "첫 다섯 경기에서는 모두가 뭔가 잘못했다. 나부터 이적시장에 정신이 팔렸다." 반등한 제노아는 한 틀로 이긴다. 유벤투스전은 전반의 굴절 골 두 방으로 앞선 뒤 역습과 바일로의 선방으로 버텼고, 베네치아전은 엘레르트손의 중거리 한 방을 후반 내내 지켰다. 레체 원정도 메시아스의 발끝을 거쳐 일찍 달아났지만 굴절된 프리킥으로 실점한 뒤 후반은 침묵했다. 데 로시 감독은 "역습을 더 잘 관리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상대의 무게를 따지면 평가는 달라진다. 베네치아는 최하위였고 유벤투스는 이름값과 달리 제노아보다 승점이 적었다. 연승의 상대가 강했다고 보기 어렵고, 로마 원정에선 0-2로 졌다. 최근 다섯 경기 일곱 골에 네 실점, 버티는 힘은 진짜지만 끌려가면 따라잡을 화력은 없다.
아모림 감독의 AC밀란, 더비의 환희는 오래가지 않았다
볼로냐전은 시작하자마자 중원에서 공을 잃고 실점했고, 전반을 뒤집고도 후반 세트피스 자책골로 무너져 2-4로 졌다. 곧이어 선두 인테르를 3-1로 꺾은 경기는 정반대였다. 모레이라의 크로스에 풀리식이 머리를 댔고, 코너킥 약속된 플레이로 라비오가, 직접 프리킥으로 모레이라가 골을 보탰다.
그 기세는 유럽에서 꺾였다. 페렌츠바로시전은 드 윈터의 백패스가 압박에 끊기며 기울었다. 아모림 감독은 "기술 문제라기보다 야망과 태도의 문제다. 세컨드볼을 다 잃었다"고 질타했다. 더 걱정스러운 건 상대의 무게와 결과가 따로 논다는 점이다. 선두를 꺾은 팀이 중하위권 볼로냐에 안방에서 네 골을 내줬고, 유럽에선 본머스 원정 0-3에 이어 페렌츠바로시에도 무릎을 꿇었다. 최근 다섯 경기 일곱 골에 열 실점, 공을 잃는 순간 쉽게 찢긴다. 다만 리그 원정에선 아직 지지 않았다. 원정의 AC밀란은 화려하기보다 단단하다.
역배의 창은 전반에만 열리고, 골은 많지 않다
승무패 배당은 제노아 승 4.20, 무승부 3.20, AC밀란 승 1.67이다. 제노아는 최근 열 번의 맞대결에서 이기지 못했다. 그래도 일주일을 준비한 홈팀이 먼저 넣고, 지친 원정팀이 세컨드볼을 흘리기 시작하면 유벤투스전이 재현된다. 역배의 길은 전반뿐이다.
매체들은 AC밀란 손을 들었다. 셈프레밀란은 핵심이 돌아와도 왼쪽 수비가 불안해 무실점은 어렵다며 2-1을, 더 하드 태클은 공격 자원의 두께와 맞대결 우위를 들어 같은 스코어를 예상했다. 칼초닷컴도 기술에서 앞선 AC밀란이 접전 끝 막판에 이긴다며 2-1과 양 팀 득점을 꼽았다. 모두 세 골짜리 그림이다.
승자에는 동의하지만 골 수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제노아는 찬스를 만드는 힘이 리그에서 가장 약한 축이고, 홈에선 좀처럼 골이 많이 나지 않는다. 초반 공세가 AC밀란의 왼쪽을 두드리겠지만, 모드리치와 라비오가 중원을 쥐고 모레이라가 엘레르트손의 등 뒤를 한 번 뚫는 순간 경기는 닫힌다. 리드를 잡은 AC밀란은 문을 잠그고, 후반의 제노아에겐 뒤집을 무기가 없다.
최종 예상: AC밀란 승리, 2.5 기준 언더 (예상 스코어 제노아 0대1 AC밀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