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스위치 타운이 '쉬운 실점'을 멈추지 못하면, AFC본머스의 직선 축구가 이긴다
승부는 입스위치 타운이 스스로 여는 문을 닫느냐에 달렸다. 게리 오닐 감독은 "쉬운 상황에서 너무 많이 실점했다"며 구조가 아니라 실수를 탓했다. 그래서 주문은 "수비적으로 최대한 안정적"이면서 "골을 많이 넣고 무실점을 지키겠다"는 것이다. 친정 AFC본머스를 두고는 "그들이 좋은 흐름인 건 맞지만, 우리가 그들을 아프게 할 수 없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했다. "상대에 맞춰 준비하지만 우리 자신을 잘 안다"는 말은 블록의 틀은 지키고 실수만 걷어내겠다는 선언이다.
앞서고도 놓치는 팀, 입스위치 타운의 세 경기
헐 원정 2-2가 이 팀의 축소판이다. 플로렌치누의 골로 앞서고도 후반 수비 실수 하나가 역습 동점골로, 직접 프리킥이 역전골로 번졌고 엔시소의 골로 겨우 비겼다. 상대를 가려 보면 성적표는 더 냉정하다. 7경기 무승의 헐, 당시 강등권이던 포레스트를 연달아 이기지 못했다. 포레스트와의 홈 1-1은 내용에서 밀리다 데이비스의 골라인 클리어로 버틴 경기였다. 가장 잘 싸운 경기는 오히려 최강 맨시티 원정이었다. 연습한 장면에서 실점하고도 끝까지 한 골 차로 따라붙어 2-3으로 졌다. 상대가 강하든 약하든 실점은 멈추지 않았고, 그렇게 리그 28경기 연속 실점이 쌓였다. 그나마 홈에서는 압박선을 더 낮춰 기회를 덜 내준다. 홈 4경기 모두 3골 이하였고, 풀럼전처럼 늦은 득점이 잦다.
로제 감독의 AFC본머스는 '함께 수비하는 팀'이 됐다
마르코 로제 감독은 7연승의 원동력을 "마인드의 변화"라 했다. "이제 함께 수비하고 함께 공격한다." 오닐 감독도 "가장 큰 변화는 볼이 없을 때"라고 짚었다. 로제 감독은 "컴팩트하게 수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원정을 "힘든 도전"이라 불렀다. 맨유 원정 3-0은 클라위버르트의 프리킥을 하양이 파포스트에서 마무리한 "용감한" 경기였고, 리즈전 2-0은 클라위버르트가 가로챈 공을 에바니우송이 빈 골문에 넣었다. 다만 연승의 상대는 걸러 읽어야 한다. 맨유는 개막전 뒤 무승의 16위, 리즈는 5경기 무승이었고 스파르타 프라하는 유로파리그 하위권이다. 제대로 된 강호는 홈에서 완파한 밀란 정도다. 시즌 초 맨시티·뉴캐슬·첼시 원정에선 막판 실점이 이어졌고 첼시에겐 다섯 골을 내줬다. 리그 3경기 연속 무실점은 무딘 공격을 상대로 쌓은 기록이다. 그리고 오늘 상대도 기회를 만드는 힘이 리그 바닥권인 팀이다.
프라하에서 아낀 다리, 무거운 건 힐과 크리스티뿐
AFC본머스는 목요일 유로파리그 스파르타 프라하 원정 뒤 사흘 만에 다시 짐을 싼다. 로제 감독은 "원정 2연전이 가장 어렵다"면서도 리즈전 선발 8명을 바꾸는 로테이션으로 대비했다. 페트로비치·실바·클라위버르트는 아예 쉬었고, 트뤼페르·태버니어·에바니우송·하양은 후반에 짧게만 뛰고도 아담스와 함께 역전승을 만들었다. "체력이 생생한 선수들이 있다"는 말대로 오늘은 이 8명이 선발로 돌아온다. 예외는 연속 선발에 프라하 풀타임까지 뛴 힐과 크리스티다. 크리스티가 지치는 순간이 곧 압박이 느슨해지는 순간이다. 다음 유로파리그는 18일 뒤 셀타 비고 원정이고 그사이 A매치 휴식기가 있어 아낄 이유도 없다. 홈팀은 일주일을 통째로 쉬었다.
변수는 사흘의 피로, 역배의 길은 후반 막판에 있다
승무패 배당은 입스위치 타운 승 3.35, 무승부 3.40, AFC본머스 승 1.80이다. 역배의 그림은 홈팀이 실수 없이 한 시간을 버티고, 크리스티와 힐이 지친 막판에 늦은 골이 터지는 것 하나다. 다만 한 시간 무실점은 이 팀이 오래 해내지 못한 일이다.
BBC 스포츠의 크리스 서튼은 입스위치 타운의 투지를 믿고 1-1 무승부와 언더를, 더 하드 태클은 원정팀의 수비 안정을 들어 0-2 AFC본머스 승리와 언더를 골랐다. 스포츠몰은 득점력을 앞세운 1-3 원정 승리와 오버를, 더 스탯츠 존은 홈팀의 연속 실점을 근거로 AFC본머스 승리와 오버를 내다봤다.
결론은 AFC본머스 승리다. 압박의 방아쇠가 홈팀 중원에 걸려 있고, 직선 공은 데이비스 뒤를 겨눈다. 언오버는 오버다. 원정 리그 8경기 연속 골의 AFC본머스는 득점이 기정사실에 가깝다. 홈팀은 기회를 많이 만들지 못해도 적은 기회를 골로 바꾸는 결정력이 있고, 엔시소의 폼과 크리스티가 지치는 막판을 감안하면 한 골은 가져간다.
최종 예상: AFC본머스 승리, 2.5 기준 오버 (예상 스코어 입스위치 타운 1대2 AFC본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