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전 매치업과 에이스 대결
이 경기의 중심은 스테픈 커리입니다. 골든스테이트는 개막 3연패 뒤 6연승을 달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커리는 서른 분이 안 되는 출전 시간에 경기당 30점 가까이 올렸고, 현지에서는 서른여덟 살 시즌에 리그 최상위 효율을 낸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직전 마이애미전에서는 전반 7점에 그쳤지만 후반에만 22점을 넣었습니다. 수비가 한 번 흔들리면 한 쿼터 안에 승부를 끝내는 힘이 아직 남아 있다는 뜻입니다. 올랜도에서 커리를 먼저 막을 선수는 앤서니 블랙과 제이스 리처드슨입니다. 블랙은 팔이 길고 많이 뛰지만 스크린을 끝까지 따라가는 수비에서 기복이 있습니다. 리처드슨은 제일런 석스의 무릎 부상으로 6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는 2년 차라, 커리의 오프볼 움직임을 오래 쫓기에는 버겁습니다.
골든스테이트의 두 번째 축은 신인 야셀 렌데보그입니다. 11순위로 뽑힌 6피트 10인치 포워드로, 시즌 초반 평균 20점 안팎에 7리바운드를 기록 중입니다. 커리가 올해 팀이 달라진 이유로 직접 이름을 꼽을 정도입니다. 렌데보그는 프란츠 바그너가 맡을 가능성이 큰데, 바그너는 공격에서 할 일이 너무 많습니다. 파올로 반케로가 발목 부상으로 빠진 뒤 평균 19.6점에 8.5어시스트로 리그 어시스트 3위까지 올랐지만, 피닉스전에서는 커리어 하이 15어시스트와 함께 턴오버도 6개를 냈습니다. 공을 오래 잡는 만큼 실수도 늘어나는 구조입니다.
데스몬드 베인은 올랜도의 확실한 두 번째 득점원입니다. 웬델 카터 주니어는 피닉스전 27점 13리바운드로 골밑에서 꾸준히 해법을 찾고 있습니다. 골든스테이트는 브랜딘 포지엠스키가 커리와 볼 운반을 나누고, 드레이먼드 그린이 사실상 센터로 수비를 지휘합니다. 그런데 그린이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출전이 불투명합니다. 그린은 득점이 거의 없지만 마이애미전에서 시즌 최다 11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상대 에이스 빅맨도 20점으로 묶었습니다. 그린이 빠지면 카터의 골밑 공략이 훨씬 쉬워진다는 점이 이번 매치업의 가장 큰 변수입니다.
총평
올랜도는 반케로와 석스 없이 바그너 혼자 공격을 짊어지는 구조입니다. 그런 팀이 리그에서 상대 턴오버를 가장 잘 끌어내는 팀 가운데 하나를 만납니다. 커리의 후반 폭발력, 렌데보그의 성장, 홈 이점과 휴식까지 대부분의 요소가 골든스테이트 쪽입니다. 남은 변수는 그린의 출전 여부입니다. 그린이 빠져도 승패 방향은 바뀌지 않고, 오히려 양 팀 득점이 함께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워리어스의 3쿼터 집중력과 올랜도 벤치의 얕은 깊이를 감안하면 6.5점 핸디캡은 넘을 만한 선입니다. 총득점도 워리어스의 속공 득점이 쌓이면서 221.5를 넘을 것으로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