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전 매치업과 에이스 대결
지난 시즌 동부 결승에서 4전 전승으로 끝났던 두 팀이 다시 만난다. 그 시리즈에서 뉴욕은 공격 리바운드 뒤에 이어지는 두 번째 공격으로 클리블랜드를 무너뜨렸고, 브런슨은 그 기세를 파이널 MVP까지 이어갔다. 이번 시즌 출발은 정반대였다. 개막 3연패를 당하는 동안 브런슨은 평소라면 넣던 플로터와 샷클락 막판 슛을 계속 놓쳤다. 본인은 "늘 넣던 슛을 못 넣고 있을 뿐"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는데, 시카고전에서 그 말이 허세가 아니었다는 걸 보여줬다. 1쿼터에만 22점을 넣었고 28분 동안 33점을 기록하며 슛 감각이 돌아왔음을 알렸다.
클리블랜드의 중심은 미첼과 하든이다. 미첼은 필라델피아전에서 23득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득점과 패스의 균형을 가장 잘 맞춘 경기를 했다. 현지에서도 시즌 들어 가장 완성도 높은 경기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든은 사정이 다르다. 지난 시즌 동부 결승에서 야투와 외곽이 모두 무너졌고, 이번 시즌에도 경기당 16점대에 머물며 예전만큼 득점을 책임지지 못하고 있다. 시즌 초반 하든과 미첼이 함께 뛴 시간의 득실 마진이 아직 마이너스라는 점도 현지 매체가 계속 짚는 부분이다.
에이스끼리만 비교하면 미첼이 브런슨에게 밀리지 않는다. 승부는 그 주변에서 갈린다. 뉴욕은 아누노비가 미첼을, 브리지스가 하든을 맡는 구도가 자연스럽다. 아누노비는 시카고전에서 자유투를 11개나 넣으며 18점과 스틸 3개를 기록했을 만큼 몸 상태가 좋다. 클리블랜드는 앨런이 빠지면서 모블리가 센터로 올라가 타운스를 직접 상대해야 한다. 모블리는 외곽까지 나오는 타운스를 따라갈 만큼 수비 범위가 넓지만, 그만큼 림 보호와 리바운드를 혼자 떠안게 된다. 새로 합류한 왓슨은 파워포워드 자리에서 길이와 운동능력을 더해 주는 선수지만, 최근까지 햄스트링 문제로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다. 연전 둘째 날에 얼마나 많이 뛸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총평
안방에서 설욕을 노리는 클리블랜드의 동기는 충분하다. 하지만 앨런, 메릴, 타이슨, 톰린이 한꺼번에 빠진 채 연전 둘째 날을 치러야 한다는 조건이 너무 무겁다. 미첼이 30점 가까이 넣더라도 하든 쪽에서 득점이 받쳐주지 못하면 4쿼터 승부처에서 브런슨과 타운스를 막을 카드가 부족하다. 뉴욕은 이틀을 쉬었고 공격 감각도 살아나는 중이다. 클리블랜드의 사정 때문에 경기 속도는 느려질 가능성이 높아서 두 팀 점수 합계는 기준점에 못 미칠 것으로 본다. 뉴욕이 후반에 조금씩 달아나 4점 이상 차이로 이기는 흐름이 가장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