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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분석
[쿨티비] 11월 06일 KBL 안양정관장 서울SK 스포츠중계
2026-11-06
5 hit
쿨분석



외국선수 매치업

서울 SK는 두 시즌 전 정규리그 정상을 함께 밟았던 자밀 워니와 아이재아 힉스 조합을 다시 꺼내 들었다. 공격은 워니가 풀고, 힉스가 203cm의 높이와 발로 뒷선을 지키는 분업이다. 외국선수 두 명이 함께 뛸 수 있게 된 이번 시즌 규정에 가장 잘 맞춘 조합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그래서다. 안양 정관장은 라숀 토마스와 데이본 리드가 함께 뛴다. 둘 다 포워드형이라 정통 센터 없이 버티는 구조라는 점이 오늘 경기의 출발점이다.


2·3쿼터에는 높이 차이가 그대로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 워니와 힉스가 동시에 서면 정관장은 200cm 토마스와 195cm 리드로 골밑을 막아야 한다. 대구 원정에서는 두 선수가 전반 골밑을 지켜냈지만, 그날 상대와 SK는 페인트존 무게가 다르다. 정관장이 찾을 답은 그날 3쿼터 막판에 이미 보여줬다. 리드와 토마스가 연달아 3점을 꽂으며 10점 차를 만든 장면처럼, 두 포워드가 밖으로 나와 힉스를 골밑에서 끌어내야 리바운드 싸움이 해볼 만해진다.


4쿼터 1옵션 대결은 무게가 SK 쪽으로 기운다. 워니는 플로터와 외곽, 패스를 모두 쓰는 선수라 한 명이 혼자 막기 어렵다. 정관장은 수비와 리바운드에 강한 토마스와 득점력이 나은 리드 가운데 하나를 골라야 하는데, 어느 쪽을 내도 워니를 상대로는 도움 수비를 붙여야 한다. 그 순간 비는 외곽을 SK가 얼마나 정확하게 처리하느냐가 승부처의 핵심이다.


 


프론트 코트와 백코트의 상성

백코트는 성격이 정반대다. 안양 정관장은 변준형을 중심으로 문유현, 박지훈, 박정웅까지 가드 자원이 넉넉하고, 공을 많이 돌려 어시스트를 만들어낸다. 서울 SK의 김낙현, 오재현, 최원혁은 어시스트 수는 적지만 실책이 거의 없다. 정관장이 패스를 많이 하는 만큼 최근 실책 비율이 조금 높은 편인데, SK는 이런 틈을 가장 잘 파고드는 팀이다. SK의 속공은 리그 최상위권이고 정관장은 속공 실점이 가장 적은 축에 드는 팀이라, 전환 상황에서 정면으로 부딪친다.


프론트코트 득점은 SK가 앞선다. 최근 세 경기에서 워니, 힉스, 안영준이 꾸준히 60점 이상을 합작했고, 정관장 쪽 토마스, 리드, 이대헌, 한승희는 50점대에 머물렀다. 리바운드 숫자는 비슷하지만 높이 차이를 감안하면 정관장은 박스아웃에 한층 더 집중해야 한다.


 


국내 선수와 벤치

안양 정관장의 국내 선수 흐름은 지난 대구 원정 승리에 잘 담겨 있다. 변준형이 15점 7어시스트로 공격을 이끌었고, 문유현이 외곽 두 방을 포함해 12점을 보탰다. 박지훈은 막판 자유투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경기 뒤 유도훈 감독이 변준형과 문유현을 두고 계속 해줘야 하는 선수라고 짚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아시아쿼터 렌즈 아반도는 변준형의 패스를 받아 앨리웁 덩크를 꽂을 만큼 운동능력이 좋다. 오재현, 안영준과 붙는 윙 수비에서 그의 몫이 작지 않다. 2쿼터에 한승희와 이대헌이 득점을 쌓아준 것도 벤치 운영에 여유를 줬다.


서울 SK 국내 라인의 축은 안영준이다. 공수를 모두 책임지는 포워드로, KCC전 18점과 삼성전 16점 8리바운드로 흐름을 탔다. 오재현은 삼성전 22점처럼 앞선 압박과 속공 마무리로 경기를 바꾸는 선수다. 문제는 외곽이다. 4일 가스공사전에서 SK는 3점 18개 가운데 3개만 넣었다. 김낙현의 슛 감각이 살아나지 않으면 워니에게 쏠리는 수비를 풀어줄 방법이 줄어든다. 최원혁은 변준형을 묶는 수비 카드로 쓰일 가능성이 높다. 가드 로테이션 여유는 정관장이 낫다.


 


공수 흐름

두 팀 모두 수비로 경기를 풀어가는 팀이다. 실점 효율은 나란히 리그 최상위권이고, 상대 실책을 끌어내는 능력도 리그 1·2위를 다툰다. 안양 정관장은 이번 시즌 양 팀 합계 득점이 리그에서 가장 낮은 팀이다. 서울 SK는 반코트 공격 속도가 리그에서 가장 느리다. 천천히 세팅하다가 실책 하나가 나오면 그때 달리는 팀이라는 뜻이다.


외곽은 두 팀 다 시즌 내내 강점이 아니었다. 정관장은 대구에서 3점이 절반 가까이 들어가며 이겼지만 시즌 전체로 보면 중간 수준이다. SK는 직전 경기 침묵이 길었다. 전희철 감독은 패배 뒤 상대 압박에 밀려 드리블이 길어졌다고 돌아봤다. 정관장 가드진의 앞선 압박도 가스공사 못지않게 거칠어서 같은 장면이 다시 나올 수 있다. 정관장이 최근 몇 경기에서 실점이 많았던 건 외국선수 한 명으로 버티던 때였다. 토마스와 리드가 함께 뛴 대구에서는 71점만 내줬다.


일정은 정관장 쪽이 낫다. 정관장은 2일 이후 사흘을 쉬고 홈에서 맞이하고, SK는 4일 홈경기 뒤 하루만 쉬고 안양으로 건너온다. 이동 거리는 짧지만 다리가 무거우면 외곽 슛이 짧아지기 쉽다. 두 팀 모두 8일에 다음 경기가 잡혀 있어 주전 출전 시간 관리도 변수다.


 


총평

승패는 서울 SK 쪽으로 본다. 2·3쿼터 높이, 4쿼터 워니라는 확실한 마무리 카드, 실책이 적은 앞선을 감안하면 안양 정관장이 흐름을 오래 쥐고 가기 어렵다. 다만 정관장의 휴식 우위와 홈 코트, 한층 단단해진 가드 로테이션 때문에 큰 점수 차는 아니고 마지막 몇 분까지 가는 접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1.5점 핸디캡은 사실상 승패와 같은 선택이라 SK 쪽을 따라간다.


163.5 기준 언오버는 언더가 가장 자신 있는 쪽이다. 리그에서 가장 짠 수비 두 팀이 만나고, 정관장은 원래 저득점 경기를 만드는 팀이다. SK는 직전 경기 외곽 감각이 차가웠고 하루 쉬고 나서는 원정이다. 반대로 위험 요소는 정관장의 3점이 대구처럼 터지는 경우, 그리고 정관장 실책이 SK 속공으로 연달아 이어지는 경우다. 이 두 가지만 막히면 160점 안팎에서 승부가 갈린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