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전 매치업과 에이스 대결
멤피스는 오프시즌에 팀의 얼굴이던 가드와 빅맨을 모두 내보내며 리빌딩을 택했지만, 개막 후 일곱 경기의 결과는 전혀 리빌딩 팀답지 않다. 6승 1패로 서부 2위에 올라 있고 득실 마진도 리그 최상위권이다. 그 중심에는 타이 제롬이 있다. 개막전에서 45점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은 뒤 경기당 28점 안팎을 올리고 있고, 지난 뉴올리언스전에서는 4쿼터 막판 혼자 9점을 연달아 넣어 연장까지 끌고 갔다. 두 경기 연속 야투가 식었다가 곧바로 40점 경기로 반등했다는 점에서, 슬럼프 걱정보다 컨디션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더 눈에 띈다.
여기에 드래프트 3순위 신인 캐머런 부저가 더해졌다. 열아홉 살 신인이 경기당 10개가 넘는 리바운드와 5개 이상의 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고, 이미 역사적인 트리플더블도 작성했다. 현지에서는 골밑 마무리가 아직 아쉽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볼 운반, 패스, 리바운드를 모두 맡는 포워드라 상대가 막기 까다로운 유형이다. 2년 차 세드릭 코워드의 성장과 제일런 웰스의 꾸준함까지 묶이면서, 현지 매체들은 멤피스를 일시적인 돌풍이 아니라 실체가 있는 팀으로 보기 시작했다.
인디애나의 에이스는 파스칼 시아캄이다. 경기당 21점대 득점과 7개 이상의 리바운드로 팀을 사실상 혼자 지탱하고 있다. 이틀 전 애틀랜타전에서는 백투백 휴식 차원에서 쉬었기 때문에 체력은 충분하다. 앤드루 넴하드는 할리버튼 이탈 이후 주전 포인트가드로 경기당 7개 이상의 어시스트를 배달하고 있다. 목 관리 차원에서 한 경기를 건너뛴 뒤 이번 부상자 명단에서는 빠졌고, 에런 네스미스도 정상 출전한다.
지난 시즌 트레이드 마감 때 클리퍼스에서 데려온 이비차 주바치는 시즌 첫 세 경기에서 평균 9득점 9리바운드를 올린 뒤 발목을 다쳐 다섯 경기 연속 빠졌다. 현지에서는 이 트레이드가 지금까지는 실패라는 냉정한 평가까지 나온다. 결국 이번 경기의 축은 시아캄과 부저의 포워드 맞대결, 그리고 넴하드와 네스미스가 제롬을 얼마나 괴롭히느냐다. 네스미스는 끈질긴 윙 수비수지만, 제롬은 스크린을 타고 미드레인지와 3점을 모두 던지는 유형이라 한 명의 수비수로 묶기 어렵다. 인디애나에 시아캄의 부담을 덜어줄 확실한 2옵션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주전 싸움에서 가장 큰 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