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전 매치업과 에이스 대결
개막전에서 맞붙었던 두 팀이 2주 만에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다시 만난다. 그때와 비교해 가장 크게 달라진 쪽은 샬럿이다. 개막전에는 비시즌 내내 구상해 온 백코트 두 축이 모두 빠진 상태였는데도 원정에서 110대 103으로 이겼다. 이번에는 코비 화이트가 복귀 후 두 번째 경기를 치르고, 콘 크누펠이 시즌 첫 출전을 앞두고 있다.
샬럿은 여름에 주전 포인트가드를 미네소타로 보내는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화이트와는 3년 재계약을 맺어 지휘봉을 맡겼고, 그 트레이드의 핵심 반대급부로 나즈 리드를 데려왔다. 화이트, 크누펠, 브랜던 밀러로 이어지는 외곽 라인에 리드의 스트레치 능력을 더한 것이 샬럿이 그린 올 시즌의 밑그림이다. 이 조합이 처음으로 동시에 코트를 밟는 날이 바로 이 경기다.
화이트는 종아리 부상으로 개막 후 7경기를 쉬고 지난 디트로이트전에서 돌아왔다. 16분 동안 7점에 그쳤고 당분간 출전 시간 제한도 걸려 있다. 크누펠 역시 햄스트링 회복 후 첫 경기라 관리가 따를 것이다. 그래도 지난 시즌 신인 최초로 리그 3점슛 성공 1위에 올랐던 슈터가 코트에 서는 것만으로 상대 수비의 간격이 달라진다.
이 변화의 가장 큰 수혜자는 밀러다. 8경기 중 다섯 번 팀 최다 득점을 올리며 평균 23점대를 기록 중이지만, 최근 세 경기에서는 62개를 던져 22개만 넣을 만큼 혼자 짐을 졌다. 수비가 밀러 한 명에게 몰리지 않게 되면 슛 선택이 훨씬 편해지고, 효율도 정상 궤도로 돌아올 여지가 크다.
브루클린은 줄리어스 랜들과 마이클 포터 주니어 두 베테랑 포워드가 공격의 거의 전부다. 미네소타에서 트레이드로 합류한 랜들이 평균 21점, 7.6리바운드, 5.2어시스트로 공을 가장 많이 쥐고, 포터 주니어가 20점 남짓을 보태며 외곽에서 10개 중 4개 이상을 꽂고 있다. 하지만 현지 비트 기자들 사이에서는 두 사람의 공존이 아직 매끄럽지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포터 주니어 스스로도 공을 오래 쥐는 랜들의 스타일에 맞춰가는 중이라고 털어놨다. 랜들은 경기당 4개가 넘는 턴오버로 리그 상위권에 있고, 첫 승을 거둔 인디애나 원정에서도 15개를 던져 5개만 넣었다.
랜들은 리드와 무사 디아바테가 번갈아 맡는다. 리드는 힘에서 밀리지 않고, 디아바테는 기동력으로 따라붙는 유형이다. 랜들이 페인트 안에서 몸싸움으로 수비를 무너뜨리기 어려운 매치업이다. 반대로 밀러를 막아야 할 포터 주니어의 수비는 브루클린의 오래된 약점이다. 에이스 대결에서 샬럿이 분명한 우위를 쥔다.
총평
샬럿은 4연패 중이고 턴오버가 리그에서 가장 많지만, 그 부진은 대부분 주전 백코트 없이 치른 경기에서 나왔다. 이번 경기는 비시즌에 그린 백코트가 처음으로 갖춰지는 날이다. 화이트와 크누펠이 코트에 서는 것만으로 밀러에게 쏠리던 수비가 분산되고, 벤치 깊이와 리바운드 우위도 그대로다. 브루클린은 데민 결장으로 가드진이 얇아졌고, 백투백 직후라 두 포워드에게 기대는 공격이 후반으로 갈수록 무거워질 가능성이 크다.
샬럿이 벤치 구간과 리바운드에서 조금씩 격차를 벌려 4쿼터를 여유 있게 운영하는 흐름이 예상된다. 득점은 브루클린의 공격 효율이 낮아 기준점 아래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