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전 매치업과 에이스 대결
동부 1위와 2위가 만난다. 필라델피아는 7승 1패로 4연승, 디트로이트는 6승 1패로 3연승 중이다. 필라델피아는 이번 여름 리그에서 가장 공격적으로 움직였다. 기존 주전 포워드와 지명권 여러 장을 내주고 제일런 브라운을 데려왔고, 곧이어 르브론 제임스까지 저렴한 계약으로 붙잡았다. 그렇게 맥시, 엣지컴, 브라운, 르브론, 엠비드로 이어지는 주전 다섯이 완성됐다. 현지에서 가장 높게 평가하는 부분은 스타들이 역할을 빠르게 나눠 가졌다는 점이다. 공격의 중심은 타이리스 맥시다. 경기당 29점 안팎을 책임지는 1옵션이고, 브라운도 직접 이 팀은 맥시의 팀이라고 말했다. 엠비드와 르브론은 득점 욕심을 내려놓고 패스와 수비로 무게를 옮겼다. 그 결과가 원정 3전 전승이고, 직전 시카고전에서는 주전 다섯이 모두 함께 뛰며 맥시 26점, 브라운 25점 11리바운드, 엣지컴 21점이 고르게 터졌다.
디트로이트는 조용한 여름을 보냈다. 지난 시즌 주전 파워포워드가 떠난 자리에 존 콜린스를 3년 계약으로 앉혔고, 외곽 보강을 위해 아이재아 조를 트레이드로 데려왔다. 그런데 이번 경기에는 조가 엉덩이 부상으로, 주전 센터 제일런 듀렌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다. 오프시즌에 공들여 보강한 외곽과 지난 시즌의 골밑 기둥이 동시에 비는 셈이다. 케이드 커닝햄은 여전히 리그 정상급이다.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를 고르게 쌓으며 초반 MVP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지금 디트로이트 공격은 커닝햄이 끌어당긴 수비 뒤에서 동료들이 받아먹는 구조다. 받아줄 슈터 한 명이 빠진 건 작지 않은 손실이다.
에이스 대결의 핵심은 커닝햄을 누가 얼마나 괴롭히느냐다. 필라델피아에는 브라운, 엣지컴, 르브론까지 커닝햄에게 번갈아 붙일 수 있는 윙 자원이 넘친다. 지난달 첫 맞대결에서는 맥시 혼자 29점을 넣고 나머지가 침묵했지만, 지금의 필라델피아는 그때보다 훨씬 고르게 득점하는 팀이 됐다. 어사 톰슨이 맥시를 막으면 브라운이, 브라운을 막으면 맥시가 자유로워진다. 디트로이트가 한 명만 지워서는 이 공격을 멈추기 어렵다.
총평
디트로이트는 듀렌과 조가 동시에 빠지면서 골밑과 외곽에서 각각 한 축을 잃었다. 첫 맞대결 완승의 바탕이었던 3점 적중률과 리바운드 우위를 그대로 재현하기는 쉽지 않다. 필라델피아는 그때보다 훨씬 완성된 팀이 됐다. 주전 다섯이 함께 뛰기 시작하면서 득점이 고르게 분산되고 있고, 커닝햄에게 붙일 수 있는 윙 수비수도 여럿이다. 외곽 감각만 평균으로 돌아오면 필라델피아가 접전 끝에 원정 승리를 가져갈 그림이 충분하다. 다만 두 팀 모두 수비가 먼저인 데다 첫 대결도 200점에 못 미쳤던 만큼 총점은 기준점 아래에서 끝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