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승점 릴OSC, 북극권에서 반등을 노린다
챔피언스리그 리그 단계 4라운드에서 FK보되 글림트가 안방 아스퓌라 스타디움으로 릴OSC를 불러들인다. FK보되 글림트는 1승 2패, 승점 3으로 28위다. 릴OSC는 3전 전패로 35위까지 밀려 있다. 릴OSC는 리그1에서 9라운드까지 승점 18을 쌓아 2위를 달리는 팀이다. 하지만 유럽 무대에서는 베티스에 2-3, 아스날에 0-3, 갈라타사라이에 2-4로 연달아 무너졌다. 다비데 안첼로티 감독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마지막 기회는 아니지만 사실상 결정적인 경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가장 경쟁력 있는 라인업을 내겠다고 못 박았다. 크누트센 감독은 치열했던 바이킹전 직후라 다시 정신을 끌어올리는 게 쉽지 않다고 인정했다. 다만 준비가 덜 됐다는 말을 핑계로 삼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
결장자 점검과 복귀 여부
릴OSC는 공격진 공백이 크다. 에탕 음바페는 1라운드 베티스전 다이렉트 퇴장으로 3경기 징계를 받았고, 이번이 그 마지막 경기라 출전할 수 없다. 복귀는 다음 유럽 경기부터 가능하다. 이가마네(무릎), 우에다(발), 티아구 산투스(전방십자인대)는 노르웨이 원정 명단에서 아예 빠졌다. 여기에 예상 선발이던 중원 핵심 벤탈렙이 몸이 아파 원정길에 오르지 못했다. 이 때문에 3선 구성이 바뀔 수밖에 없다. FK보되 글림트도 골키퍼 룬과 숑, 미드필더 에브옌(무릎), 미켈센(사타구니)이 빠진다. 최근 선수단을 돌던 병치레 증세가 완전히 가라앉지 않았다는 점도 변수다. 크누트센 감독은 바이킹전에서 퇴장을 당했지만 국내 리그 징계라 이번 경기 벤치에는 영향이 없다.
예상 포메이션과 전술 상성
FK보되 글림트는 하이킨 골문 앞에 셰볼드, 비요르투프트, 군데르센, 비외르칸을 세울 전망이다. 중원은 베르그와 페트, 아우클랜드가, 전방은 하우게와 헬메르센, 블롬베리가 맡는 4-3-3이 유력하다. 수비할 때는 하우게가 내려와 4-4-2 블록을 만든다. 공을 잃는 순간 서너 명이 동시에 달려드는 즉시 탈환 압박이 이 팀의 상징이다. 빌드업은 베르그가 센터백 사이로 내려가 숫자를 맞추고, 페트가 하프스페이스로 전진하는 구조다. 이 방식으로 나폴리 원정에서 파이널 서드 패스 205회를 성공시켜 구단의 챔피언스리그 최고 기록을 세웠다.
릴OSC는 외제르 골문에 고피, 응고이, 알렉산드루, 페로가 포백을 이룬다. 중원은 무카우와 앙드레가 지키고, 하랄드손이 가짜 9번, 바크와와 디아운이 측면을 맡는 4-3-3이다. 벤탈렙이 빠지면서 앙드레가 홀로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떠안게 되는데, 상대의 전방 압박이 정확히 그 지점을 노린다. 릴OSC는 원래 자기 진영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고, 상대가 거칠게 몰아붙이는 경기에 자주 휘말리는 팀이다. 인조잔디 위의 빠른 템포에 압박까지 겹치면 후방 빌드업이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릴OSC에도 무기는 있다. 스루패스로 찬스를 만드는 능력, 중거리 슈팅, 그리고 매우 강한 직접 프리킥이다. 상대의 높은 수비 라인 뒤 공간은 분명히 열린다. 하지만 릴OSC는 오프사이드에 자주 걸리는 약점이 있어, 침투 타이밍 싸움이 역습 성패를 가른다.
승부를 가를 1대1 매치업
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하우게와 릴OSC 측면 수비의 대결이다. 하우게는 최근 챔피언스리그 12경기 선발 출전에서 7골 2도움을 올렸고, 이번 대회 평점도 팀 내 최고다. 두 번째는 페트와 앙드레의 중원 싸움이다. 페트는 나폴리전 3골에 모두 관여했다. 벤탈렙 없이 홀로 버텨야 하는 앙드레가 페트의 전진을 끊지 못하면 경기는 한쪽으로 기운다. 세 번째는 디아운과 셰볼드의 측면 대결이다. 디아운은 이번 대회 평점 9점대를 찍으며 릴OSC 공격의 가장 확실한 출구 역할을 하고 있다. 반면 골키퍼 외제르는 대회 평점 5점대로 부진하다. 상대의 슈팅 숫자가 그대로 실점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는 뜻이다.
최근 득실점 흐름과 홈·원정 경기력
FK보되 글림트는 최근 5경기에서 9골을 넣고 7골을 내줬다. 나폴리 원정 3-4 패배, 도르트문트전 1-0 승리, 바이킹전 3-2 승리에서 보듯 상대 수준이 높아도 꾸준히 골을 넣었다. 이번 대회 9실점은 모두 원정에서 나왔다. 홈에서는 올 시즌 11경기 10승, 최근 21경기 1패로 사실상 난공불락이다. 2020년 이후 유럽대항전 홈 48경기에서 37승을 거뒀고, 최근 유럽 15경기 중 14경기에서 3골 이상이 터졌다.
릴OSC는 최근 5경기에서 5골을 넣고 9골을 내줬다. 아스날 원정과 갈라타사라이 홈경기처럼 강팀을 만나면 수비가 무너졌다. 리그에서는 렌스를 1-0으로 꺾었지만, 그 전 모나코, 브레스트전에서 연달아 1-1에 그치며 득점력이 식었다. 원정 3경기 무승, 유럽 원정 13경기 연속 실점, 챔피언스리그 11경기 연속 무실점 실패라는 기록이 원정 약점을 그대로 보여준다.
변수와 역배 가능성, 결정적 교체 카드
배당은 FK보되 글림트 1.92, 무승부 4.07, 릴OSC 4.01이다. 역배를 노려볼 근거는 세 가지다. 첫째, FK보되 글림트는 바이킹과 승점 59 동률로 우승 경쟁을 벌이는 중이고, 감정 소모가 컸던 맞대결을 치른 직후다. 둘째, 선수단의 병치레 여파가 아직 남아 있다. 셋째, 지난해 11월 모나코가 바로 이 경기장에서 0-1 승리를 따낸 전례가 있다. 릴OSC가 단단하게 버티다 세트피스 한 방을 넣는 것이 역배의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다.
교체 카드에서는 FK보되 글림트가 확실히 유리하다. 이 팀은 60분 이후 측면 자원을 바꿔 넣어 압박 강도를 끝까지 유지하는 패턴이 뚜렷하다. 반면 릴OSC는 공격 자원 네 명이 빠져 벤치에서 흐름을 바꿀 카드가 부족하다.
전문가 시선과 최종 결론
스쿼카는 FK보되 글림트의 3-1 승리와 양 팀 득점을 예상했고, 아프리카풋은 2-1 홈 승리를 내다봤다. 스포츠트레이더는 FK보되 글림트 승리와 2.5 오버를 골랐다. 일부 통계 모델은 1-1을 가장 유력한 스코어로 꼽으면서도 승리 확률은 홈팀 쪽에 무게를 실었다.
종합하면 FK보되 글림트의 압박과 홈 경기력이 벤탈렙까지 빠진 릴OSC 중원을 압도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4골 이상의 난타전을 예상하기는 어렵다. 릴OSC는 공격 자원이 대거 빠졌고, 최근 리그에서도 득점이 적었다. 2-1이나 2-0 정도가 가장 현실적인 스코어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