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매치업과 에이스 대결
멤피스의 시즌 초반 돌풍 한가운데에는 신인 캐머런 부저가 있습니다. 전체 3순위로 지명된 이 포워드는 개막 다섯 경기에서 평균 15.4점 10.8리바운드 6.2어시스트를 기록했습니다. 포틀랜드 원정에서는 18점 12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리그 역사상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트리플더블을 달성했고, 직전 새크라멘토전에서는 커리어 하이 27점을 올렸습니다. 현지에서는 부저가 베테랑을 상대로도 물러서지 않는 배짱과 빅맨답지 않은 패스 시야를 함께 갖췄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부저를 상대할 선수는 자이언 윌리엄슨입니다. 윌리엄슨은 평균 20.7점으로 팀 득점 1위이고, 경기당 3.2스틸로 리그 스틸 1위에 올라 있습니다. 본인 입으로 새 코칭스태프가 매 경기 수비에서 어디까지 몸을 써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짚어준다고 밝혔고, 동료들도 여름부터 공수 양면에서 한 단계 올라섰다고 입을 모읍니다. 부저가 윌리엄슨의 힘을 정면으로 버텨낼 수 있는지, 반대로 윌리엄슨이 부저의 핸들링을 끊어낼 수 있는지가 첫 번째 승부처입니다.
가드 라인에서는 타이 제롬과 디존테 머리가 맞붙습니다. 제롬은 개막 세 경기 평균 34.7점이라는 믿기 어려운 출발을 했고 유타전에서는 45점까지 터뜨렸지만, 최근 두 경기는 야투 감각이 크게 식었습니다. 머리는 네 경기에서 평균 17.8점 6.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볼 운반과 템포 조절을 맡고 있습니다. 여기에 2년 차 제레마이아 피어스가 최근 두 경기 연속 20점 이상, 야투 28개 중 18개를 성공시키며 살아나고 있어 뉴올리온즈 백코트의 화력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윙에서는 세드릭 코워드와 트레이 머피 3세의 대결이 눈에 띕니다. 코워드는 포틀랜드전 17점 7리바운드 3스틸처럼 공수 양쪽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고, 머피는 출전이 유력한 상태여서 정상 가동이 예상됩니다. 제일런 웰스는 네 경기에서 3점을 두 개 이상 꽂으며 코너 슈터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습니다. 골밑은 잭 이디와 카를로 마트코비치의 높이 차이가 확연합니다. 마트코비치는 외곽을 던지는 빅맨이라 이디를 페인트존 밖으로 끌어내는 임무를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페이스와 공수 효율
이 경기는 멤피스의 외곽포와 뉴올리온즈의 손질이 정면으로 부딪치는 구도입니다. 멤피스는 일요일 기준 리그 득점, 3점 성공률, 3점 성공 개수 세 부문 모두 1위였습니다. 경기당 121.2점을 올리면서 3점을 16개씩 꽂고 있고, 이디까지 외곽에서 한 방을 더할 만큼 슛 분포가 넓습니다. 그러면서도 실점은 평균 106점으로 묶어 공수 균형이 가장 좋은 팀 가운데 하나입니다. 여섯 경기 합산 점수가 이번 기준점을 넘긴 경기는 마지막 새크라멘토전 한 번뿐입니다.
뉴올리온즈는 모슬리 감독이 부임 기자회견에서 공격 질문은 얼마든 해도 좋지만 우리는 수비로 하겠다고 못 박은 팀답게 경기당 13.7스틸로 리그 1위입니다. 상대 턴오버 유도도 경기당 17개가 넘습니다. 애틀랜타전 1쿼터에는 상대 턴오버 8개를 16점으로 바꿨고, 페인트존에서만 66점을 쌓았습니다.
하지만 수비가 완성된 팀은 아닙니다. 개막 4연패 가운데 세 경기를 6점 차 이하로 졌고, 덴버 원정에서는 연장 끝에 141점을 내줬습니다. 여섯 경기 평균 실점이 118점에 가깝고, 경기 합산이 이번 기준점을 넘긴 경기가 네 번입니다. 스틸로 만드는 속공 득점과, 손질이 실패했을 때 내주는 오픈 찬스가 한 몸처럼 붙어 다니는 팀입니다.
결국 멤피스가 턴오버를 얼마나 줄이느냐가 이 경기의 템포를 정합니다. 부저와 제롬이 볼을 오래 쥐는 구간에서 윌리엄슨과 머피의 손에 걸리기 시작하면 뉴올리온즈가 원하는 난타전이 됩니다. 반대로 멤피스가 하프코트에서 볼을 돌리며 이디의 포스트업과 외곽을 섞어가면, 뉴올리온즈는 수비 리바운드 이후 느린 세트 공격을 강요받습니다. 멤피스의 3점 감각은 표본이 작은 시즌 초반 수치라 다소 내려올 여지가 있습니다. 여기에 홈에서 실점을 꾸준히 억제하는 멤피스 수비까지 감안하면 양 팀 합산은 기준점 아래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조금 더 높아 보입니다.
총평
멤피스는 여섯 경기 모두 시장 예상보다 큰 점수 차로 이겼고, 홈에서 신기록을 앞둔 동기부여도 확실합니다. 뉴올리온즈의 손질 수비가 초반 몇 차례 속공을 만들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미시가 빠진 골밑에서 이디와 부저를 동시에 감당하기는 버거워 보이고, 후반으로 갈수록 멤피스 벤치의 득점력 차이가 점수 차를 벌릴 것으로 봅니다. 백업 가드진이 얇아진 점은 멤피스의 변수지만, 주전 가드가 정상적으로 경기를 운영할 수 있다면 5.5점은 충분히 넘길 수 있는 격차입니다. 득점은 멤피스의 짠물 수비와 3점 감각의 정상화를 감안해 기준점보다 낮은 쪽을 택합니다.
멤피스 승 · 핸디캡 멤피스(-5.5) 승 · 언더(23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