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매치업과 에이스 대결
애틀란타는 지난 시즌 46승 36패로 지구 우승을 차지하고도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탈락했습니다. 이번 오프시즌에는 스타를 데려오지 않았습니다. 대신 CJ 맥컬럼을 1년 계약으로 붙잡고, 트레이드로 수비형 윙을 보강하고, 드래프트 8순위로 킹스턴 플레밍스를 뽑아 깊이를 늘리는 쪽을 택했습니다. 퀸 스나이더 감독은 지난 시즌 막판 득실 마진 최상위권을 찍었던 맥컬럼, 니켈 알렉산더-워커, 다이슨 대니얼스, 제일런 존슨, 오니에카 오콩우의 주전 다섯 명을 그대로 쓰고 있습니다.
에이스 대결의 첫 번째 변수는 존슨의 발목입니다. 존슨은 토요일 뉴올리언스전 3쿼터에 왼쪽 발목을 접질려 돌아오지 못했고, 이번 경기 출전도 불투명합니다. 올 시즌 득점과 리바운드, 어시스트를 고루 쌓으며 사실상 공격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어서, 빠지면 애틀란타 공격의 연결 고리가 약해집니다. 현지에서도 이 팀의 올 시즌 상한선은 결국 존슨이 얼마나 성장하느냐에 달렸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인디애나는 사정이 훨씬 나쁩니다. 타이리스 할리버튼은 아킬레스 파열로 지난 시즌을 통째로 쉬었고, 그 사이 팀은 19승 63패라는 구단 최악 성적을 냈습니다. 그런 할리버튼이 복귀 네 경기 만에 왼쪽 햄스트링을 다쳐 주 단위로 상태를 지켜보는 처지가 됐습니다. 트레이드로 데려온 주전 센터 이비차 주바치도 지난달 25일 발목을 다친 뒤 계속 결장하고 있습니다.
결국 파스칼 시아캄과 앤드류 넴바드가 공격을 이끌고 있습니다. 시아캄은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리고 있고, 넴바드는 다시 리딩을 맡아 일요일 브루클린전에서 팀 최다 23점을 넣었습니다. 하지만 넴바드는 최근까지 목 통증을 안고 뛰었고, 백투백 일정에서 경기 운영과 득점을 혼자 감당해야 합니다. 오프시즌에 영입한 켈리 우브레 주니어가 할리버튼 대신 주전으로 나서고 있는데, 해결사보다는 활동량으로 승부하는 유형입니다.
가장 중요한 매치업은 넴바드를 대니얼스가 막는 장면입니다. 대니얼스는 리그 정상급 볼 압박 수비수이고, 알렉산더-워커까지 앞선 수비에 가세하면 인디애나의 사실상 유일한 볼 핸들러는 숨 쉴 틈이 거의 없습니다. 애틀란타 쪽 불안 요소는 맥컬럼의 기복입니다. 클리블랜드전에서 야투 8개 중 1개만 넣었고 수비와 턴오버에서도 흔들려, 현지 매체로부터 주전 중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골밑은 오콩우가 제이 허프보다 분명히 앞섭니다. 오콩우는 시즌 초 3점이 들어가지 않아 고전했지만 클리블랜드전에서 29점 12리바운드로 살아났고, 스나이더 감독도 계속 던지라며 힘을 실어줬습니다.
페이스와 공수 효율
두 팀 모두 빠른 농구를 하는 팀입니다. 애틀란타는 지난 시즌 리그 상위권 페이스와 트랜지션 공격을 자랑했고, 인디애나는 할리버튼이 건강하던 시절 리그 최고의 득점력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올 시즌 두 팀은 속도만 비슷할 뿐 효율은 전혀 다릅니다.
인디애나 공격은 할리버튼이 빠진 뒤 사실상 멈췄습니다. 브루클린전에서는 1쿼터 9점에 그쳤고, 3쿼터 시작 후 3분 넘게 득점하지 못했습니다. 야투는 70개 중 28개, 3점은 35개 중 13개만 들어갔고, 골밑 페인트존에서조차 27개 중 13개에 그쳤습니다. 현지 언론은 공격이 엉망이라고 평가했고, 그때까지 승리가 없던 브루클린에 시즌 첫 승을 내줬습니다.
4연패 과정을 보면 후반에 무너지는 패턴이 반복됩니다. 밀워키전은 후반에만 19점 차로 밀렸고, 필라델피아전은 4쿼터에 18점을 뒤졌습니다. 마이애미 원정에서는 1쿼터 42점을 넣고도 2·3쿼터 합계 46점에 그친 끝에 145점을 내줬습니다. 지역 매체는 재능보다 수비 강도와 집중력을 문제로 꼽고 있고, 실제로 인디애나는 실점과 수비 효율 모두 리그 하위권에 머물러 있습니다.
애틀란타는 공격 기복이 큽니다. 개막전 올랜도전에서 132점을 넣고 샬럿을 47점 차로 대파하며 시작했지만, 이후 3연패에 빠졌습니다. 클리블랜드를 꺾은 직후에는 뉴올리언스 원정에서 3점 46개 중 8개만 넣으며 22점 차로 완패했고, 1쿼터부터 18대 35로 끌려갔습니다. 스나이더 감독은 경기 초반 실행력이 좋지 않다고 인정하면서, 빡빡한 일정 때문에 제대로 훈련할 시간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한 현지 매체는 플레이오프급 로스터를 갖췄지만 아직 공격의 위계가 정리되지 않았다고 짚었습니다. 그나마 알렉산더-워커가 시즌 초부터 경기당 9개 가까운 3점을 던지며 외곽 1옵션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이 경기의 득점 흐름은 인디애나의 볼 운반과 애틀란타의 앞선 압박 싸움에서 갈릴 가능성이 큽니다. 넴바드 혼자 공을 운반하는 인디애나는 대니얼스와 알렉산더-워커의 손질에 턴오버가 나오기 쉽고, 그 턴오버는 애틀란타가 가장 잘하는 속공으로 이어집니다. 애틀란타의 외곽이 평소 수준만 회복해도 하위권 수비를 상대로 110점대 후반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반면 지친 다리의 인디애나가 그만큼 따라붙기는 어렵습니다. 두 팀의 시즌 평균 득점 합도 기준점보다 조금 낮습니다.
총평
인디애나는 할리버튼, 주바치, 맥코넬이 한꺼번에 빠지면서 공격 설계 자체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4연패 동안 후반 집중력과 수비 강도 문제까지 드러났고, 여기에 백투백 2차전 일정이 겹쳤습니다.
애틀란타도 지난 일주일 기복이 컸습니다. 하지만 전력 차, 휴식 차, 앞선 수비의 압박을 함께 보면 원정이어도 주도권은 애틀란타에 있습니다. 존슨이 빠져도 오콩우와 알렉산더-워커를 축으로 이길 힘은 충분하고, 존슨이 뛴다면 5.5점 이상 격차를 벌릴 가능성은 더 커집니다. 총점은 인디애나의 득점력이 바닥이고 애틀란타의 외곽 기복도 남아 있어 기준점을 넘기 쉽지 않다고 봅니다.
애틀란타 승 / 핸디캡 애틀란타(-5.5) / 언더(2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