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벼랑 끝에서 만난 두 거인
유벤투스와 나폴리는 9라운드를 마친 현재 나란히 승점 14로 중위권에 머물러 있다. 선두권과의 격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이라 이번 맞대결은 사실상 상위권 생존을 건 직접 대결이다. 유벤투스는 주중 제노아 원정 0-2 완패 뒤 구단 수뇌부가 선수단에 강하게 경고했고, 경기 당일까지 합숙에 들어갔다. 스팔레티 감독의 거취를 둘러싼 현지 보도도 거세져 이 경기가 마지막 시험대라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나폴리는 몬차 원정 4-1 대승으로 분위기를 되살렸지만, 알레그리 감독이 로마전 퇴장 징계의 마지막 한 경기를 남겨 벤치는 란두치 수석코치가 지킨다. 알레그리는 기자회견에서 유벤투스는 쉽게 죽지 않는 팀이라며 상처 입고 분노한 상대를 경계했다.
3-5-2와 4-3-3, 빌드업의 출발점을 노려라
유벤투스는 비카리오 앞에 가티, 브레메르, 루쿠미의 스리백을 세우고 캄비아소와 칼룰루가 윙백, 더글라스 루이스와 사르, 매케니가 중원을 맡는 3-5-2가 유력하다. 전방은 레체 원정 2-0 승리 때 효과를 본 콜로 무아니와 볼테마데 투톱이다. 나폴리는 메레트, 디 로렌초, 라흐마니, 마린, 올리베라의 포백에 앙귀사, 더 브라위너, 맥토미니가 중원을 꾸리고 폴리타노, 회이룬, 랑이 스리톱을 이룬다.
핵심은 나폴리 빌드업의 출발점이다. 로보트카가 빠지면서 더 브라위너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려오는데, 패스의 질은 최고 수준이지만 압박을 등지고 버티는 유형은 아니다. 볼 탈취가 강점인 유벤투스가 투톱으로 센터백을 견제하고 매케니가 더 브라위너를 전진 압박하면 나폴리의 첫 패스가 흔들릴 수 있다. 반대로 나폴리는 스루패스로 찬스를 만드는 능력이 리그 최상급이고, 유벤투스는 역습 수비가 약점이다. 몬차전 선제골처럼 디 로렌초의 전진 패스가 회이룬의 침투로 이어지는 장면이 가장 위협적인 루트다.
최종 결론
해외 프리뷰 매체 일부는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의 강한 상대 전적과 감독 부재라는 나폴리의 변수를 근거로 유벤투스의 2-1 신승을 점쳤다. 반면 다른 분석가들은 유벤투스의 자신감 하락을 이유로 나폴리가 최소 승점 1은 챙길 것으로 봤다. 언오버는 나폴리의 최근 5경기 중 4경기, 최근 맞대결 5경기 중 4경기에서 3골 이상이 나왔다는 점에서 오버 의견이 우세하다.
합숙까지 감행한 유벤투스의 절박함과 세트피스 우위, 로보트카 이탈로 흔들리는 나폴리 빌드업을 근거로 홈팀의 근소한 승리를 예상한다. 다만 유벤투스의 역습 수비와 나폴리의 리드 관리 약점이 맞물려 양쪽 골문이 모두 열릴 가능성이 높고, 2-1 흐름이 가장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