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흘 만의 재대결, 정반대의 공기
우니온 베를린과 쾰른이 나흘 만에 다시 만난다. 화요일 DFB 포칼 2라운드에서 쾰른이 홈에서 5-0 대승을 거두며 우니온을 탈락시켰고, 이번에는 무대를 알테 푀르스터라이로 옮겨 분데스리가 8라운드를 치른다. 우니온은 승점 6으로 17위, 리그 7경기 6득점 18실점으로 공수 모두 하위권이다. 쾰른은 승점 8로 12위지만 리그 8득점에 그쳤다. 포칼 직전에는 리그 두 경기 연속 무득점이었고, 홈 팬들에게 감독 퇴진 구호까지 들었다. 포칼 대승으로 숨을 돌렸을 뿐 리그 경기력이 달라졌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루스트리넬리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그렇게 지는 것에 화가 난다며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엘 말라에게 공간을 너무 많이 내주고 관심은 너무 적게 줬다면서, 콤팩트함과 경합에서의 접근 방식을 바꾸겠다고 예고했다. 르네 바그너 감독은 아헤의 복귀 시점을 이번 경기로 잡았다가 다시 미뤘고, 명단은 포칼 때와 그대로 간다고 밝혔다.
예상 포메이션과 전술 상성
두 팀 모두 4-2-3-1 형태다. 우니온은 뢴노우 앞에 로테, 크베르펠트, 반 덴 보스, 하베러가 포백을 세우고 케디라와 셰퍼가 3선을 맡는다. 2선에는 라테 라트, 에비셔, 정우영이 서고 최전방은 스카르케다. 쾰른은 슈베베 앞에 소사, 로초슈빌리, 심프슨-퓨지, 세불론센이 서고 크라우스와 요하네손이 중원을 잡는다. 2선은 엘 말라, 무어, 마이나, 전방은 뷜터다.
우니온은 자기 진영에 블록을 세우고 오프사이드 트랩과 거친 경합으로 버티다가 롱볼과 측면 크로스로 반격하는 팀이다. 점유율은 약하지만 수비가 정돈되면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포칼 직전 리그 세 경기에서 1실점만 허용한 것이 그 증거다. 포칼 첫 실점이 로테의 빌드업 패스 실수에서 나왔기 때문에, 이번에는 후방에서 짧게 풀기보다 길게 걷어내며 실수의 여지를 줄일 가능성이 높다.
쾰른은 전방 압박으로 우니온의 불안한 빌드업을 노릴 것이다. 하지만 우니온이 롱볼로 압박을 건너뛰면 쾰른은 세컨드볼 싸움에 끌려 들어간다. 상성의 핵심은 측면이다. 우니온은 왼쪽 공격 비중이 높고, 쾰른은 측면 수비가 가장 큰 약점이다.
최종 예측
우니온은 포칼 때와 달리 라인을 내리고 롱볼과 세트피스로 승부할 것이다. 쾰른은 엘 말라의 개인기에 기대는 단조로운 공격으로 원정 부진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대량 득점이 나오기 어려운 구조이고, 한 골 승부라면 세트피스 우위를 가진 홈팀이 근소하게 앞선다. 엘 말라를 놓치는 순간 결과가 뒤집힐 수 있다는 점이 유일한 경계 요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