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두 SS라치오와 3연패 칼리아리, 흐름의 온도 차
SS라치오는 9라운드까지 8승 1무, 승점 25로 인테르와 선두를 다투며 리그 5연승을 달리고 있다. 9경기 7실점으로 리그 최소 실점 팀이다. 최근 4경기 14득점 4실점인데, 사수올로 원정 6-2는 상대가 전반 30분께 한 명이 퇴장당한 경기라 걸러서 봐야 한다. 진짜 무게가 실리는 결과는 유벤투스 원정 3-0 완승이다. 유럽대항전 일정이 없어 주중 체력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도 크다.
칼리아리는 초반 4경기 3승 돌풍 뒤 급격히 식었다. 몬차 0-4, 볼로냐 0-2, 로마 2-4로 3연패를 당했고, 이 3경기에서 2골을 넣고 10골을 내줬다. 볼로냐와 로마는 상위권이라 이해할 수 있는 패배지만, SS라치오가 3-1로 이긴 몬차에 0-4로 무너진 대목은 변명이 어렵다.
4-3-3과 4-3-2-1, 압박과 빌드업의 충돌
가투소의 4-3-3은 상대 진영에서 짧은 패스로 경기를 통제한다. 특히 차카니와 누노 타바레스가 버티는 왼쪽 공략 빈도가 높다. 전방 세 명과 프라테시가 함께 올라가는 전방 압박이 1차 무기다.
칼리아리는 4-3-2-1로 자기 진영에 블록을 내리고 중앙과 스루패스로 활로를 찾는 팀이다. 다만 점유 유지 능력이 약하다. 빌드업의 첫 패스를 책임지던 윙크스가 빠지면서 로마노, 데이올라, 아도포가 그 몫을 나눠 맡아야 한다. 세 선수 모두 운반과 활동량에 강점이 있는 유형이라 SS라치오의 압박에 걸리면 위험지역 턴오버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결국 멘디를 향한 롱볼이 현실적인 탈출구다.
상성상으로는 4-3-2-1의 좁은 형태 탓에 측면이 열린다. 수비 시 마솔랭과 말디니가 측면 커버까지 떠안게 된다.
승부를 가를 1대1 매치업
첫째는 왼쪽 측면의 누노 타바레스와 제 페드루다. 타바레스가 오버래핑으로 제 페드루를 끌어내면 그 뒷공간을 차카니(2골 5도움)가 파고든다.
둘째는 노슬린과 미나·로드리게스의 중앙 대결이다. 노슬린은 8경기 4골로 팀 내 최다 득점자이고, 가투소가 "늘 전력으로 뛴다"고 칭찬할 만큼 압박 가담도 좋다. 칼리아리는 위험지역 파울과 세트피스 수비가 리그 최하위권이다. 노슬린을 몸으로 막다가 프리킥이나 페널티킥을 내줄 위험이 상존한다.
반대편의 열쇠는 말디니다. 친정팀을 상대하는 그는 9경기 5골로 팀 득점의 절반 이상을 혼자 책임졌다. 벨라히안이 말디니에게 향하는 2선 연결을 끊어내느냐가 SS라치오 무실점의 조건이다.
최종 예상
이탈리아 현지 베팅 매체들은 SS라치오 승리에 2.5 오버를 더한 조합을 추천했다. 칼리아리가 로마전에서 측면 크로스로 무너졌다는 것이 근거다. SS라치오 출신 해설가 람바우디는 이 경기를 '함정'이라 경계하면서도 타바레스가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봤다. 다미아니 역시 칼리아리가 소극적으로 나서면 이미 진 경기라고 짚었다.
SS라치오의 측면 공략과 칼리아리의 세트피스 수비 붕괴를 고려하면 홈팀 멀티골이 유력하다. 칼리아리도 말디니와 멘디로 한 골은 따라붙을 힘이 있다. 예상 스코어는 3-1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