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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분석
[쿨티비] 11월 1일 KBL 서울삼성 서울SK 스포츠무료중계
2026-11-01
17 hit
쿨분석




외국선수 매치업

5시즌 연속 최하위였던 서울 삼성이 KBL 역사상 처음으로 개막 9연승을 달리며 1라운드를 전승으로 마쳤다. 그 팀이 시즌 첫 S-더비를 맞는다. 잠실실내체육관이 철거되면서 올 시즌은 두 팀이 잠실학생체육관을 함께 쓴다. 오늘은 서울 삼성의 홈경기지만, 서울 SK 선수들에게는 매일 훈련하고 경기하던 코트다. 원정 벤치에 앉는다는 점만 다를 뿐 낯선 게 거의 없다. 홈 이점은 이름뿐이라고 봐야 한다.


이 돌풍의 한가운데에는 칸터가 있다. 1라운드 MVP를 만장일치로 가져갔고, 최근 세 경기에서는 평균 27점에 두 자릿수 리바운드를 꼬박꼬박 챙겼다. 이틀 전 소노 원정에서는 32점 12리바운드로 9연승을 직접 마무리했다. 외국선수가 한 명만 뛰는 1쿼터와 4쿼터에 서울 삼성이 꺼낼 카드는 사실상 칸터 하나다. 서울 SK의 1옵션 워니는 요즘 혼자 몰아치기보다 동료를 살리는 쪽으로 무게가 옮겨갔다. 최근 득점은 17점 안팎이지만 어시스트를 네다섯 개씩 뿌리며 공격을 조율한다. 전희철 감독이 경기 전부터 칸터가 너무 잘한다며 부담을 털어놓은 것도 엄살로만 들리지 않는다. 포스트 일대일만 놓고 보면 지금 흐름은 칸터 쪽이다.


2·3쿼터는 그림이 달라진다. 서울 삼성은 칸터 옆에 206cm 맥컬러가 선다. 개막전 KT 원정에서 두 선수가 49점을 합작했고, 맥컬러는 공격 제한시간을 다 쓰고 던진 3점으로 승부를 끝냈다. 안쪽과 바깥을 모두 공략하는 조합이라 수비 입장에서는 막을 곳이 두 군데로 갈린다. 서울 SK는 오프시즌에 힉스를 2년 만에 다시 데려와 워니와의 조합을 복원했다. 정규리그 최소 경기 우승을 만든 그 조합이다. 힉스는 야투가 매우 정확하고, 수비에서는 상대 주득점원을 전담하는 카드로 쓰인다. 오늘 그 역할은 칸터에게 갈 가능성이 높다. 다만 힉스가 칸터에게 붙으면 맥컬러의 외곽이 비고, 맥컬러를 따라 나가면 칸터가 안쪽에서 자리를 잡는다. 두 명이 함께 뛰는 구간에서 서울 삼성 공격이 쉽게 막히기 어려운 이유다.


서울 SK도 이 구간에서 얌전히 끌려가지는 않는다. 워니의 패스를 받아 힉스가 손쉬운 득점을 쌓는 장면이 최근 경기마다 반복됐다. 결국 2·3쿼터는 서로 막기보다 서로 넣는 쪽으로 흐를 공산이 크다. 4쿼터 1옵션 대결에서는 칸터가 도움 수비를 끌어들였을 때 공을 제때 빼주느냐가 관건이다. 소노전처럼 실책이 쌓이면 서울 SK의 반격도 그만큼 빨라진다.


 



총평

오늘 경기는 서울 삼성의 높이와 서울 SK의 효율이 정면으로 부딪치는 구도다. 2·3쿼터에는 칸터와 맥컬러가 안팎을 가리지 않고 점수를 만들고, 서울 SK는 워니와 힉스의 연계로 받아친다. 4쿼터 1옵션 대결에서는 지금 감각이 한발 앞선 칸터가 승부를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서울 SK가 체력과 코트 적응도에서 앞서는 건 분명하다. 그래도 높이, 리바운드, 그리고 승부처에서 확실하게 공을 맡길 해결사를 가진 서울 삼성 쪽에 무게를 둔다. 9연승 동안 접전을 이겨온 경험도 무시할 수 없다.


점수는 생각보다 많이 날 경기로 본다. 서울 SK의 뜨거운 공격 효율, 운이 섞였던 서울 삼성 외곽 수비의 평균 회귀, 서울 SK의 속공과 서울 삼성의 실책이 만나는 지점, 하루만 쉬고 나서는 서울 삼성의 무거운 다리가 모두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두 팀 모두 80점대 중반을 넘기는 그림이 자연스럽고, 167.5는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서울 SK -1.5 기준이라면 서울 삼성이 이기기만 하면 되는 만큼 핸디캡도 같은 방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