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진 얼굴과 돌아올 얼굴
애스톤빌라는 무릎 부상의 아마두 오나나, 근육 부상의 마테오 루제리와 아론 완비사카가 이번에도 돌아오지 못한다. 새 부상자는 없다. 하지만 측면 수비 대체 자원 두 명이 함께 빠지면서 매티 캐시와 이안 마트선이 쉴 틈 없이 양쪽 풀백을 지켜야 한다. 풀럼은 헐전 추가시간 퇴장으로 3경기 출장정지를 받은 라이언 세세뇽이 마지막 징계 경기를 치르고, 다음 경기부터 돌아온다. 지난 4월 맞대결 1-0 승리의 결승골 주인공이 빠진다는 점이 아쉽다. 다비드 아펜그루버는 여전히 출전이 불투명해 요아킴 안데르센이 캘빈 배시와 중앙 수비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에밀 스미스 로우는 2주 전 헐전에서 다친 뒤 훈련에 복귀했다. 다만 알바로 아르벨로아 감독이 기회를 기다려야 한다고 말한 만큼 선발보다는 벤치 대기가 유력하다.
두 팀 모두 4-2-3-1을 쓴다. 애스톤빌라는 스즈키 자이온 앞에 캐시, 빅토르 린델뢰프, 파우 토레스, 마트선이 서고, 부바카르 카마라와 주앙 고메스가 3선을 맡는다. 2선은 알리송, 요한 만잠비, 존 맥긴이고 최전방은 니콜라스 잭슨이다. 풀럼은 베른트 레노 앞에 티모시 카스타뉴, 안데르센, 배시, 앤터니 로빈슨이 서고 산데르 베르게와 셰이 찰스가 허리를 받친다. 2선은 오스카 보브, 조시 킹, 알렉스 이워비이고 원톱은 곤살로 가르시아다.
최근 흐름과 상대 난이도
애스톤빌라는 리그 최근 4경기에서 승점 10을 쓸어 담았다. 뉴캐슬 원정 1-0 승리와 맨체스터 시티전 2-1 승리는 상위권 상대로 거둔 결과라 무게가 다르다. 시티전 두 골은 모두 잭슨이 넣었다. 유럽 무대에서도 페네르바체를 6-0, 바이킹을 3-1로 눌렀다. 주중 본머스 원정 리그컵 0-3 패배는 선발 9명을 바꾼 결과라 실제 전력과는 거리가 있다. 다만 시즌 전체로는 8경기 9득점 12실점으로 수비 지표가 깔끔하지 않다.
풀럼은 개막 후 6경기 무승에 시달리다 헐과 코번트리를 연달아 1-0으로 꺾었다. 두 팀 모두 승격팀이라 반등의 무게는 아직 가볍다. 주중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리그컵 홈경기도 0-1로 졌다. 리그 원정 4경기에서 2골에 그쳤지만, 같은 기간 3실점으로 원정 실점은 리그에서 가장 적다. 공은 오래 쥐되 마무리가 약한 팀이라는 성격이 숫자에 그대로 드러난다.
빌라 파크와 원정 풀럼의 온도차
애스톤빌라는 이번 시즌 홈 4경기에서 승점 4에 그쳤고, 홈경기마다 실점했다. 원정 성적이 오히려 좋다는 점은 경계할 대목이다. 그래도 상대 전적의 무게는 분명하다. 풀럼은 2014년 4월 이후 빌라 파크에서 리그 승리가 없다.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부임 후 풀럼전 7경기에서 6승을 거뒀고, 유일한 패배가 지난 4월 크레이븐 코티지 원정이었다. 풀럼의 원정 운영은 두 줄 수비로 버티는 실리형이다. 코번트리전에서도 점유율은 앞섰지만 슈팅 수는 오히려 적었다.
압박과 빌드업, 거울 포메이션의 상성
같은 4-2-3-1이지만 쓰임새가 다르다. 풀럼은 짧은 패스로 후방부터 차근차근 올라가며 좌우 폭을 넓게 쓴다. 애스톤빌라는 공격적으로 달려들어 공을 빼앗는 데 강하고, 오프사이드 라인을 높게 끌어올린다. 만잠비가 베르게와 찰스 사이의 패스 길을 막고 카마라가 한 칸 올라와 끊어내면 곧바로 측면 역습이 열린다. 빌라의 최대 무기가 측면 공격과 개인 돌파이기 때문에, 풀럼이 첫 압박을 벗겨내지 못하면 흐름이 한쪽으로 쏠릴 수 있다.
반대로 빌라는 공중볼 경합과 위험 지역 파울이 약점이다. 풀럼도 제공권이 약해 세트피스 싸움에서 큰 우위는 없다. 그래도 배시와 안데르센이 올라오는 코너킥은 빌라가 가장 신경 써야 할 장면이다. 풀럼이 내려앉아 기다리는 시간대에는 고메스와 카마라가 얼마나 인내심 있게 공을 돌리느냐가 관건이다.
키 매치업과 결정적 교체 카드
첫째는 잭슨 대 배시다. 잭슨은 이적 후 공식전 11경기 7골로 절정이고, 배시는 풀럼 수비 라인의 기둥이다. 둘째는 이워비 대 캐시다. 이워비는 헐전 결승골의 주인공이고, 캐시는 백업 없이 계속 뛰어야 한다. 셋째는 보브 대 마트선이다. 코번트리전 결승골을 넣은 보브가 주중 리그컵에서 풀타임을 뛴 마트선의 체력을 시험한다. 고메스도 주중 선발을 소화해 후반 중원 활동량이 떨어질 수 있다.
교체 카드는 빌라 벤치의 공격 자원 깊이가 앞선다. 풀럼은 스미스 로우가 후반에 들어오면 하프스페이스 창의성이 살아난다. 빌라는 나흘 뒤 바르셀로나 원정이 있어, 리드를 잡으면 에메리 감독이 핵심 자원을 일찍 빼는 운영도 예상된다.
이변 가능성과 배당의 의미
배당은 애스톤빌라 2.03, 무승부 3.88, 풀럼 3.76이다. 에메리 감독은 풀럼전 이후를 생각하면 완전히 틀린 것이라며 리그 집중을 강조했다. 그래도 바르셀로나 원정을 앞둔 미묘한 집중력 저하, 빌라의 잦은 개인 실수, 양쪽 풀백의 피로는 역배 시나리오의 근거가 된다. 아르벨로아 감독도 다음 목표를 묻자 애스톤빌라를 이기는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풀럼은 리드를 지키는 힘과 결정력이 약하다. 승리보다는 무승부가 현실적인 이변 범위다.
전문가들의 시선
스포츠몰은 빌라의 3-0 완승을, 프리미어리그뉴스나우는 2-0 빌라 승리를 점쳤다. 스쿼카는 홈 이점과 상대 전적을 근거로 빌라의 저득점 승리를 내다봤다. 반면 윈드로윈은 풀럼의 원정 최소 실점을 근거로 언더와 원정 승리를 고른 소수 의견을 냈다.
최종 결론
빌라는 주중 로테이션으로 주전 대부분이 체력을 아꼈다. 풀럼은 이번 시즌 원정에서 두 골 이상 넣은 경기가 한 번도 없다. 빌라가 측면에서 공을 빼앗아 역습으로 한두 골을 만들 가능성이 높다. 반면 풀럼의 낮은 결정력을 감안하면 총득점이 크게 불어나기는 어렵다. 예상 스코어는 2-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