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승부의 늪과 득점 가뭄, 서로 다른 고민
브렌트퍼드는 개막전에서 토트넘을 꺾은 뒤 리그 7경기에서 단 1승에 그쳤지만, 무승부를 다섯 번 쌓으며 6위권을 지키고 있다. 리그 8경기 모두 골을 넣었을 만큼 득점력은 꾸준하다. 문제는 선제골을 넣고도 승점 3을 놓치는 경기가 반복된다는 점이다. 최근 일정도 만만치 않았다. 첼시를 3-0으로 완파한 뒤 아스톤 빌라 원정 2-2, 리버풀전 1-2 패배, 승격팀 헐 원정 1-1로 이어졌다. 리버풀전은 두 명이 퇴장당해 9명으로 끝낸 경기였다. 주중 카라바오컵에서는 선덜랜드에 2-3으로 졌지만, 주전 대부분을 쉬게 한 로테이션 경기였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글라스너 감독 체제에서 8경기 1승에 그치며 강등권 언저리를 맴돌고 있다. 8경기 6골로 리그 최소 득점 공동 1위다. 코번트리전 0-1, 아스널전 0-1, 크리스털 팰리스 원정 1-3, 입스위치 원정 1-1로 최근 4경기 동안 이기지 못했다. 아스널전을 빼면 승격팀과 중위권 상대에게 승점을 흘렸다는 점이 더 뼈아프다. 입스위치전도 경기를 지배하며 슈팅을 쏟아내고도 1골에 그쳤다.
홈과 원정이 뒤바뀐 두 팀
브렌트퍼드는 홈에서 첼시를 무너뜨렸고, 리버풀을 상대로도 수적 열세에 몰리기 전까지는 대등하게 맞섰다. 안방에서는 공격 숫자가 확실히 올라가는 팀이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정반대다. 홈 4경기 무득점이라는 기이한 기록을 안고 있지만, 원정 4경기에서는 모두 골을 넣었고 올 시즌 승점 대부분도 원정에서 따냈다. 프리미어리그 원정 연속 득점은 14경기까지 늘었다. 이 구장에서 최근 두 번 연속 2-0 승리를 거둔 기억도 있다. 홈 관중의 조급함이 없는 원정에서 오히려 역습 구조가 살아나는 팀이다.
4-2-3-1과 3-4-2-1, 뒷공간에서 갈리는 상성
브렌트퍼드는 4-2-3-1이 유력하다. 켈러허가 골문을 지키고 카요데, 반 덴 베르흐, 아예르, 루이스-포터가 포백을 이룬다. 상가레와 야넬트가 3선을 받치고 와타라, 옌센, 샤데가 2선, 최전방은 티아고가 맡는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3-4-2-1로 나설 전망이다. 셀스 앞에 쿠냐, 밀렌코비치, 무릴로가 스리백을 세우고 무뇨스와 네츠가 윙백을 맡는다. 맥아티와 슐라거가 중원, 깁스-화이트와 은도예가 2선, 델랍이 원톱이다.
빌드업은 두 팀 모두 짧게 쌓기보다 길게 넘기는 쪽이다. 브렌트퍼드는 볼 점유가 약한 대신 켈러허의 롱킥과 측면 크로스로 빠르게 박스를 공략한다. 포레스트 역시 자기 진영에 블록을 만든 뒤 롱볼과 스루패스로 단번에 뒷공간을 노린다.
압박에서는 브렌트퍼드가 더 공격적이다. 야넬트와 상가레가 높게 붙어 맥아티와 슐라거의 전진 패스를 끊어내면, 포레스트에게는 델랍을 향한 긴 패스밖에 남지 않는다. 다만 브렌트퍼드는 스루패스 수비가 리그에서 가장 취약한 수준이고, 포레스트는 바로 그 스루패스를 자주 시도하는 팀이다. 전방 압박이 한 번만 벗겨져도 깁스-화이트의 한 방이 수비 뒷공간으로 향한다.
승부를 가를 1대1 매치업
첫 번째는 샤데와 무뇨스의 측면 싸움이다. 샤데는 팀 내 최다인 리그 3골을 기록 중인 브렌트퍼드의 실질적인 해결사다. 공격 가담이 많은 무뇨스가 올라간 뒷공간이 곧 샤데의 침투 루트가 된다. 반대편에서는 2골 1도움에 기회 창출 10회를 기록 중인 루이스-포터의 오버래핑이 변수다.
두 번째는 깁스-화이트 대 상가레·야넬트의 중원 대결이다. 부상에서 돌아온 깁스-화이트는 입스위치전에서 경기를 주도했고, 올 시즌 20번의 기회를 만들었다. 징계를 마치고 복귀하는 야넬트가 그를 얼마나 묶어두느냐가 경기 흐름을 좌우한다.
세 번째는 최전방이다. 티아고는 리그 득점이 한 골에 묶여 있고, 델랍도 친정 입스위치 원정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날렸다. 대신 두 팀 모두 공중볼 경합과 세트피스 공격이 강점이라, 코너킥과 프리킥에서 균형이 깨질 가능성이 크다.
결장자와 복귀 여부, 그리고 교체 카드
브렌트퍼드의 야르몰류크는 리버풀전 다이렉트 퇴장에 따른 3경기 징계의 마지막 경기라 이번에도 나올 수 없다. 엉덩이와 허벅지 부상의 헨리, 수술을 받은 푸로도 결장한다. 다실바와 밀람보는 팀 훈련에는 합류했지만 실전 복귀는 아직 이르다. 반가운 소식은 1경기 징계를 마친 야넬트의 복귀다.
노팅엄 포레스트의 사보나는 무릎 부상 이후 다시 잔디를 밟기 시작했지만 출전은 이르다. 이고르 제주스도 종아리 부상으로 결장이 확정됐고, 도밍게스는 금요일에야 팀 훈련에 합류해 출전이 불투명하다. 가장 큰 변수는 은도예다. 햄스트링 피로로 경기 직전 상태를 보고 출전을 결정하는데, 그가 빠지면 2선의 속도가 크게 떨어진다.
입스위치전 선제골의 주인공 네코 윌리엄스는 팔꿈치 부상을 털고 일주일 내내 훈련을 소화했다. 윙백으로 투입되면 측면 공격력이 오히려 올라갈 수 있어 글라스너 감독의 가장 확실한 교체 카드다. 브렌트퍼드는 주중 컵 경기에서 주전 대부분을 쉬게 해 후반 체력 싸움에서도 밀릴 이유가 없다.
감독의 메시지와 역배 가능성
글라스너 감독은 선수들의 폼이 떨어진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지난 시즌보다 나은 경기력을 보이는 선수도 있다며, 팀이 완전히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앤드루스 감독은 선덜랜드전에서 짧은 시간에 세 골을 내준 수비 실수에 크게 실망했다고 밝혔다. 침묵하는 티아고에 대해서는 공이 없을 때의 헌신을 높이 평가하며 신뢰를 거두지 않았다.
배당은 브렌트퍼드 2.07, 무승부 3.89, 노팅엄 포레스트 3.65다. 포레스트의 최근 두 차례 방문이 모두 2-0 승리였고, 원정에서는 꾸준히 골을 넣는다. 여기에 브렌트퍼드의 리드 관리 약점과 스루패스 수비 취약까지 겹쳐 있어, 역배 가능성은 배당보다 높게 봐야 한다. 다만 포레스트의 결정력이 리그 최하위권이라 기회를 골로 바꾸는 데 한계가 뚜렷하다.
현지 전망도 갈린다. 옵타 슈퍼컴퓨터는 브렌트퍼드 승리를 절반에 가까운 확률로 가장 높게 봤다. 스쿼카는 양 팀의 수비 불안을 근거로 2-2 무승부와 오버를 점쳤다. 반면 스탯츠존은 두 팀 모두 흐름을 잃었다며 언더를, 컴페어벳은 브렌트퍼드의 2-0 승리를 예상했다.
최종 결론
홈에서 공격 숫자가 올라가는 브렌트퍼드가 세트피스와 측면 크로스로 먼저 균형을 깰 가능성이 높다. 다만 리드를 지키는 데 약한 팀이라, 원정에서 꾸준히 득점하는 노팅엄 포레스트가 스루패스 한 방으로 따라붙을 여지는 충분하다. 두 팀 모두 기회 창출이 리그 최상위권이고 세트피스 공격이 강해, 한 골 차 승부라도 세 골 안팎의 경기가 될 것으로 본다. 예상 스코어는 브렌트퍼드 2-1 승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