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전 매치업과 에이스 대결
애틀란타는 지난 시즌 막판 씨제이 맥컬럼을 선발로 올린 뒤 30경기에서 21승을 몰아치며 남동부 지구 우승을 차지했던 다섯 명을 그대로 들고 나왔다. 오프시즌 내내 큰 폭의 개편을 거친 팀들과 달리 주전 조합의 호흡만큼은 이미 검증이 끝났다는 점이 가장 큰 무기다. 중심은 지난 시즌 첫 올스타와 올NBA에 이름을 올린 제일런 존슨이다. 올 시즌에도 경기당 9개 안팎의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를 동시에 기록하며 사실상 포인트 포워드로 공격을 지휘하고 있다. 니켈 알렉산더워커는 팀 내 최다인 평균 20점 가까운 득점으로 외곽을 책임지고, 맥컬럼도 효율 높은 슈팅으로 제 몫을 다하고 있다.
클리블랜드는 지난 시즌 트레이드 마감 때 데려온 제임스 하든을 3년 계약으로 붙잡고, 도노반 미첼에게 4년 맥시멈 연장 계약을 안겼다. 덴버가 얽힌 다구단 사인 앤 트레이드로 페이튼 왓슨까지 데려오면서 하든, 미첼, 왓슨, 에반 모블리, 재럿 앨런으로 이어지는 선발은 이름값만 놓고 보면 리그 최상위권이다. 다만 3연승 과정이 매끄럽지는 않았다. 필라델피아전 대량 리드를 날린 역전패에 이어 미네소타전은 연장 끝에 두 점 차, 워싱턴전은 전반 10점 열세를 뒤집은 승리였다.
에이스 대결의 열쇠는 다이슨 대니얼스가 쥐고 있다. 대니얼스는 경기당 3개가 넘는 스틸로 리그 최고 수준의 손질을 보여주고 있는데, 하든과 미첼은 시즌 첫 두 경기에서 턴오버가 어시스트와 비슷할 만큼 쏟아졌다. 하든이 볼을 오래 끄는 순간 대니얼스와 알렉산더워커가 패스 길목을 노리고, 거기서 나온 스틸이 그대로 애틀란타의 속공 득점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존슨 역시 왓슨에게 막히더라도 돌파 후 킥아웃과 빅맨 연계로 동료를 살리는 능력이 있어, 개인 득점보다 팀 공격 전체를 흔드는 쪽에서 우위를 가질 수 있다.
로테이션과 벤치
클리블랜드의 가장 큰 약점은 얇은 벤치다. 높은 연봉 구조 탓에 지난 시즌 뎁스를 상당 부분 정리했고, 백업 포워드 나퀀 톰린이 허리 부상으로 몇 주째 빠져 있다. 케니 앳킨슨 감독은 주전 다섯 명에게 30분 넘는 출전 시간을 맡기며 버텨왔는데, 미네소타전 연장과 워싱턴전 역전승까지 주전들의 체력 소모가 계속 쌓이고 있다. 전날 경기를 치르고 곧바로 원정에 나서는 이번 경기에서는 이 구조가 오히려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애틀란타 벤치는 반대로 최근 경기에서 확실한 반등 신호를 보냈다. 전날 마이애미전에서 신인 가드가 커리어 하이 득점을 올리며 벤치 자원들과 함께 2쿼터 추격을 이끌었고, 공격 흐름 자체를 바꿔놓았다. 무함마드 게예가 발 부상으로 아직 돌아오지 못해 백업 빅맨 자리는 여전히 고민이지만, 벤치 득점력과 활동량에서는 애틀란타가 앞선다. 주전이 쉬는 구간에서 클리블랜드가 버틸 힘이 부족하다는 점은 경기 중반 점수 차가 벌어질 수 있는 지점이다.
총평
클리블랜드는 이름값 높은 선발을 갖췄지만 얇은 벤치, 반복되는 전반 수비 이완, 하든과 미첼의 턴오버라는 세 가지 불안 요소를 안고 이동이 낀 백투백 원정에 나선다. 애틀란타는 3연패 중이지만 원인이 일시적인 슛 부진에 가깝고, 대니얼스의 손질에서 시작되는 속공과 홈 이점, 체력 우위를 모두 쥐고 있다. 존슨과 오콩우의 외곽이 조금만 살아나도 경기 흐름은 애틀란타 쪽으로 넘어올 가능성이 크다. 양 팀 모두 수비보다 공격이 앞서는 흐름 속에 점수가 많이 나오는 경기를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