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는 야니스 아데토쿤보를 마이애미로 보내고 데려온 타일러 히로가 사실상 에이스다. 밀워키 근교 출신인 히로는 시카고전 34점, 인디애나전 23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득점 부담을 혼자 지고 있다. 문제는 오늘 상대가 톰슨이라는 점이다. 휴스턴 현지에서 톰슨을 히로의 천적이라고 부를 만큼 이 매치업은 히로에게 일방적이었다. 키와 팔 길이, 스위치 뒤의 회복 속도 모두 톰슨이 앞서고, 스크린을 걸어도 바꿔 막으면 그만이라 히로가 수비를 흔들 출발점 자체가 사라진다. 하케스 주니어가 개막 3경기 평균 20점대로 현지에서 기량발전상 후보까지 거론되지만, 히로가 막힌 날 혼자 공격을 끌고 갈 만한 무게감은 아직 아니다.
휴스턴은 개막 4연승을 달리고 있다. 10년 넘게 보지 못한 출발인데, 이번 밀워키 원정에는 그 4연승의 축이던 알페렌 센군이 허리 통증으로 빠진다. 센군은 4경기 평균 24.5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득점과 패스를 동시에 맡았고, 백업 센터 스티븐 애덤스도 종아리 부상으로 결장이 이어진다. 그래서 휴스턴은 자바리 스미스 주니어를 5번에 세우는 스몰볼로 경기를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 공격의 허브가 빠진 건 분명한 손실이다. 하지만 수비만 놓고 보면 이 구성이 오히려 더 단단해질 수 있다. 이메 우도카 감독은 스미스가 여러 포지션을 막을 수 있어 스위치 수비에 잘 맞는다며 스몰볼 5번 기용을 반겨 왔고, 다섯 명 전원이 바꿔 막는 휴스턴 수비는 2대2 공격이 중심인 팀에게 가장 까다로운 상대다. 센군의 득점은 케빈 듀랜트가 가져간다. 듀랜트는 개막전에서 30점을 올렸고, 그를 상대할 카일 쿠즈마와 하이메 하케스 주니어는 듀랜트의 미드레인지를 높이로 견제할 수 없는 체격이다. 지난 시즌을 통째로 무릎 부상으로 쉬고 돌아온 프레드 밴블리트는 개막전 11어시스트, 스퍼스전 결승 자유투로 경기를 닫는 능력을 다시 보여 줬다. 어멘 톰슨은 개막 3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한 단계 올라선 모습이다.
두 팀 모두 월요일에 경기를 치르고 하루를 쉬었다. 개막 후 일정도 똑같이 빡빡해서 체력 면에서는 어느 쪽도 손해가 없다. 휴스턴은 화요일 훈련 없이 밀워키로 이동해 시즌 세 번째 원정을 치른다. 금요일에 댈러스 원정이 기다리고 있어 승부가 일찍 기울면 우도카 감독이 4쿼터에 주전을 아낄 여유도 생긴다. 밀워키는 홈 이점을 기대하기 어렵다. 첫 승을 거둔 월요일 인디애나전에 관중석이 3분의 1도 차지 않았을 만큼, 리빌딩 첫해의 홈 분위기는 가라앉아 있다. 지난 시즌 두 팀의 맞대결은 휴스턴이 모두 이겼다. 점수 차는 한 자릿수였지만 그때와 지금의 밀워키는 전혀 다른 팀이다. 센군의 결장은 휴스턴의 공격을 조금 느리게 만들 뿐, 이 경기의 본질을 바꾸지는 못한다. 듀랜트, 밴블리트, 톰슨이 버티는 주전 라인과 매 경기 상대를 110점 근처에 묶어 온 수비는 그대로다. 스미스를 5번에 세운 스위치 수비는 히로 중심의 밀워키 2대2 공격을 정면으로 무력화한다. 밀워키는 2·3쿼터에 무너지는 패턴과 턴오버를 아직 해결하지 못했다. 휴스턴이 중반 이후 두 자릿수 차이로 달아나되, 템포는 휴스턴이 쥐고 밀워키 득점은 묶이면서 합산 점수는 기준점에 미치지 못하는 그림이 가장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