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경기의 중심은 야니스 아데토쿤보다. 지난여름 밀워키에서 트레이드로 넘어온 그는 개막 4경기에서 평균 28.5점 9.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자기 몫을 충분히 하고 있다. 직전 댈러스전에서는 29점 14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마이애미 이적 후 첫 트리플더블도 작성했다. 문제는 이 숫자가 승리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마이애미는 2007-08시즌 이후 처음으로 개막 4연패에 빠졌다. 현지 언론은 아데토쿤보와 뱀 아데바요가 같은 공간에서 공격을 겹치게 가져가는 장면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다. 아데바요는 댈러스전에서 10개를 던져 3개만 넣으며 8점에 그쳤고, 본인이 직접 희생양 꼬리표에 대해 입을 열어야 할 만큼 비판이 거세다. 아데토쿤보도 동료들이 두 빅맨을 의식하다 좋은 슛 기회를 흘려보낸다고 지적하며, 좋은 패스가 오면 생각하지 말고 던지라고 주문했다. 에이스가 혼자 숫자를 쌓는 동안 나머지가 따라오지 못하는 전형적인 초반 엇박자다.
애틀란타의 에이스는 제일런 존슨이다. 지난 시즌 첫 올스타에 오른 그는 올 시즌에도 평균 21.5점 9.8리바운드 8.3어시스트로 매 경기 트리플더블 언저리를 오가고 있다. 존슨의 강점은 혼자 해결하기보다 동료를 살리는 데 있다. 공을 쥐고 전진하면서 외곽 슈터와 컷인하는 동료를 동시에 살피기 때문에, 공격이 한 명에게 쏠리는 마이애미와 대조적이다. 수비에서는 아데토쿤보를 상대해야 하는데 체격과 힘에서 밀리는 만큼 다이슨 대니얼스의 도움 수비와 오니에카 오콩구의 림 보호가 함께 붙어야 한다. 백코트 화력은 애틀란타가 앞선다. CJ 맥컬럼은 휴스턴 원정에서 16개 중 8개를 넣으며 20점을 올렸고, 니켈 알렉산더-워커는 개막전 올랜도 원정에서 31점을 폭발시켰다. 반면 마이애미의 클레이 톰프슨과 앤드류 위긴스는 디트로이트전에서 각각 11개 중 2개, 12개 중 3개를 넣는 데 그쳤다. 다비온 미첼이 꾸준히 두 자릿수 득점을 보태고 있지만, 주전 다섯 명이 고르게 득점하는 쪽은 분명히 애틀란타다.
애틀란타는 주전 화력의 균형과 벤치 깊이, 손발을 맞춘 주전 라인업, 그리고 홈 이점에서 앞선다. 마이애미의 하프코트 정체와 외곽 난조는 대니얼스를 앞세운 애틀란타의 압박 수비에 공략당하기 좋은 약점이고, 승부처에서 공이 아데토쿤보에게 쏠리는 순간 존슨과 맥컬럼이 고르게 득점하는 애틀란타가 마지막 몇 번의 공격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다만 마이애미의 4패 중 두 경기는 5점 이내 접전이었고, 애틀란타는 휴스턴 2연전에서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에 약점을 드러냈다. 아데토쿤보와 아데바요가 페인트존과 공격 리바운드에서 버텨준다면 점수 차는 크게 벌어지지 않는다. 다음 날 백투백을 앞둔 애틀란타가 무리하게 격차를 벌리기보다 승리를 지키는 운영을 할 가능성도 크다. 애틀란타가 이기되 3.5점 안쪽의 접전에서 마무리되고, 양 팀의 하프코트 효율을 고려하면 총점은 241.5를 넘기기 어려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