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클린 골밑은 샤프가 지킨다. 공격 리바운드를 뚫고 들어가는 감각은 리그에서도 손꼽히지만, 신장이 크지 않아 주바츠 같은 정통 센터와 오래 몸싸움을 버티기 어렵다. 클리블랜드전에서 7점 8리바운드에 그치고 6반칙으로 코트를 떠났는데, 오늘도 샤프가 일찍 파울을 쌓으면 인디애나는 골밑에서 손쉬운 득점과 자유투를 계속 챙길 수 있다 에이스 싸움은 랜들과 시아캄의 정면 대결이다. 미네소타에서 트레이드로 건너온 랜들은 이적 첫 경기에서 18개 중 11개를 넣으며 33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찍었고, 두 경기 평균 28점 6어시스트로 공격의 시작과 끝을 모두 맡고 있다. 힘으로 밀고 들어가 자유투를 얻어내는 패턴이 확실하다. 시아캄은 개막전 30점, 직전 경기 23점으로 득점 페이스가 꾸준하다. 직전 경기 턴오버 5개는 아쉽지만, 수비가 헐거운 브루클린을 상대로는 공격 부담이 훨씬 가벼워진다. 포터 주니어는 두 경기 연속 26점 이상에 클리블랜드전 스틸 4개까지 더하며 랜들과 득점을 나눠 지고 있다. 출전 가능성이 높은 네스미스가 포터를 맡겠지만, 슛 감각이 오른 포터를 완전히 지우기는 쉽지 않다.
인디애나는 지난 시즌을 통째로 비웠던 할리버튼이 돌아오면서 팀의 뼈대가 다시 섰다. 뉴올리언스 원정 개막전에서 23점 12어시스트를 올렸고, 4쿼터에만 13점을 몰아치며 역전승을 직접 마무리했다. 홈 복귀전이던 직전 경기에서도 18점 7어시스트 6리바운드로 개인 기록은 무난했다. 여기에 지난 시즌 트레이드 마감 때 데려온 주바츠가 처음으로 할리버튼과 함께 시즌을 시작한다. 현지 언론이 오프시즌 내내 가장 기대를 건 대목이 바로 할리버튼이 커리어 처음 갖게 된 묵직한 스크리너와의 2대2였고, 개막전 16점 15리바운드가 그 가능성을 보여 줬다. 다만 주바츠 스스로도 할리버튼의 속도에 맞추려면 실전을 더 치러야 한다고 인정했고, 직전 경기에서는 둘이 나란히 턴오버 3개씩을 기록하며 아직 손발이 덜 맞은 모습도 보였다.
선발 다섯 명의 완성도는 인디애나가 확실히 앞선다. 할리버튼이 공을 쥐고 시아캄과 넴바드가 2, 3옵션을 맡는 구조에, 주바츠가 샤프를 상대로 골밑 우위를 가져갈 수 있다. 브루클린은 연전 둘째 날 브라운 없이 랜들과 포터 두 포워드에게만 공격을 맡겨야 하는 처지라,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 차이가 점수 차로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상대 주전이 빠진 개막전 홈경기에서도 7점 차로 졌다는 점이 이 팀의 현재 한계를 말해주고, 칼라일 감독의 공개 질책 직후인 인디애나는 출발부터 집중력이 다를 것이다. 총점은 인디애나 3점의 반등, 지친 브루클린 수비, 인디애나 턴오버를 받아먹는 브루클린의 속공과 랜들의 자유투가 겹치면서 기준점을 넘어서는 그림이 더 자연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