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전 전승 선두와 4연승 추격자, 캄 노우의 첫 클라시코
한국시간 26일 새벽 5시 스포티파이 캄 노우에서 열리는 라리가 10라운드는 시즌 초반 우승 경쟁의 첫 분수령이다. 바르셀로나는 리그 9전 전승, 승점 27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9경기에서 39골을 퍼부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7승 2패, 승점 21로 3위다. 바르셀로나가 이기면 격차는 9점까지 벌어진다. 두 팀이 이 경기를 맞는 분위기는 정반대다. 바르셀로나는 주중 파리 원정에서 2-4로 지며 공식전 11연승이 끊겼고, 레알 마드리드는 라이프치히를 4-1로 꺾고 공식전 4연승을 달렸다. 무리뉴 감독은 바르셀로나보다 하루 덜 쉬고 원정을 떠난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꼬집으면서도, 클라시코는 다른 리그 경기와 같으면서도 전혀 다른 경기라 안주할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4-3-3 대 4-2-3-1, 높은 라인과 역습의 정면충돌
바르셀로나는 주안 가르시아 앞에 칸셀루, 제라르드 마르틴, 쿠바르시, 에스파르트로 포백을 세우고, 로드리를 축으로 페드리와 페르민이 양쪽 8번을 맡는 4-3-3이 유력하다. 전방은 고든, 하피냐, 라민 야말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쿠르투아 앞에 발베르데, 코나테, 하위선, 쿠쿠레야를 두고 카마빙가와 추아메니가 중원을 지키며, 2선에 귈레르, 벨링엄, 디오망데, 최전방에 음바페를 세우는 4-2-3-1이 예상된다.
상성의 핵심은 바르셀로나의 전방 압박과 높은 라인이 레알 마드리드의 역습을 견딜 수 있느냐다. 바르셀로나는 상대 진영에서 짧은 패스로 경기를 지배하고 오프사이드 트랩을 적극적으로 쓴다. 하지만 상대의 찬스 생성을 막는 능력, 개인기 좋은 선수를 상대하는 수비가 약점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역습과 개인 능력으로 찬스를 만드는 힘이 매우 강하고, 압박에 맞불을 놓기보다 내려선 뒤 한 번에 찌르는 데 능하다. 음바페가 쿠바르시와 마르틴 사이 뒷공간으로 한 번만 빠져나가도 흐름이 뒤집힐 수 있는 구조다.
빌드업 싸움, 로드리 복귀의 무게
파리전에서 바르셀로나는 근육 피로를 관리하려고 로드리를 벤치에 두었고, 경기 초반부터 상대 압박에 막혀 숨이 막혔다. 로드리가 선발로 돌아오면 그가 센터백 사이로 내려와 첫 패스를 정리하고, 페드리가 하프스페이스에서 전진 패스를 뿌리는 구조가 살아난다. 레알 마드리드는 라이프치히전에서 카마빙가의 템포 조율로 점유를 쥐었지만, 이번 원정에서는 공을 내주고 카마빙가와 추아메니가 중앙을 잠근 뒤 벨링엄과 귈레르를 통해 빠르게 전환하는 그림이 현실적이다.
승부를 가를 1대1 매치업
가장 큰 매치업은 라민 야말과 쿠쿠레야의 맞대결이다. 야말은 리그 8골로, 12골로 득점 선두인 하피냐와 함께 공격을 끌고 있고 파리전에서도 골을 넣었다. 측면 수비가 약점인 레알 마드리드로서는 디오망데가 얼마나 내려와 도와주느냐가 관건이다. 반대편에서는 음바페와 쿠바르시의 속도 싸움이 펼쳐진다. 음바페는 리그 9골에 라이프치히전에서도 골과 도움을 올렸다. 칸셀루가 공격적으로 올라간 뒤 생기는 왼쪽 뒷공간은 귈레르와 발베르데가 집요하게 노릴 것이다. 디오망데는 최근 4경기 3골로 비니시우스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결장자 점검, 수비진이 무너진 바르셀로나
바르셀로나는 올모가 파리전에서 내전근을 다쳐 약 한 달 빠진다. 에릭 가르시아와 크리스텐센은 허벅지 부상으로 11월 초까지, 바르드지는 십자인대 부상으로 내년 봄까지 나오지 못한다. 쿤데는 발목 염좌로 금요일에도 따로 훈련했다. 토요일 마지막 훈련에서 출전 여부가 갈리지만, 현지에서는 선발이 어렵다는 쪽에 무게를 둔다. 파리전에서 발목을 다친 에스파르트는 문제가 없어 선발이 유력하다.
레알 마드리드는 비니시우스가 비야레알전에서 상대 선수의 머리채를 잡아 퇴장당했고, 판정 항의까지 더해져 4경기 출장정지를 받았다. 이번이 두 번째 경기라 결장이 확정이다. 호드리구는 십자인대, 아센시오는 다리 골절로 빠진다. 멘디는 부분 훈련에 복귀했지만 이번 경기는 이르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홈·원정 경기력과 상대 난이도
바르셀로나는 홈에서 헤타페를 3-0으로 눌렀고, 원정에서도 베티스 5-2, 갈라타사라이 4-1, 세비야 3-1 승리를 거뒀다. 리그 9경기 모두 전후반에 각각 골을 넣었고, 홈에서는 75분 이후 실점이 한 번도 없다. 클라시코 홈 4연승, 플릭 체제에서 레알 마드리드전 최근 7경기 6승도 가볍지 않다. 다만 가장 강한 상대였던 파리를 만나자 4골을 내준 점은 상대 수준이 오르면 수비가 흔들린다는 신호다.
레알 마드리드는 홈에서 라이프치히, 세비야, 비야레알을 연파했다. 반면 원정에서는 아틀레티코에 1-2로 지는 등 최근 리그 원정 3경기 중 2경기를 졌고, 이번 시즌 원정 무실점 경기가 아직 없다. 로마 원정 4-3 승리처럼 원정에서는 늘 실점이 따라붙었다. 그래도 무리뉴는 레알 마드리드 감독으로 바르셀로나를 상대한 최근 5경기에서 지지 않았다.
교체 카드와 변수, 역배 가능성
배당은 바르셀로나 승 1.64, 무승부 5.70, 레알 마드리드 승 4.32다. 역배의 근거는 분명하다. 바르셀로나는 수비 자원 절반이 빠졌고, 리드를 지키는 힘이 약하며 오프사이드에 자주 걸린다. 레알 마드리드가 선제골을 넣고 내려앉으면 무리뉴식 블록 수비에 역습 한 방이 걸리는 전개가 나온다.
교체 카드에서는 쿤데가 벤치에라도 앉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앞서는 상황에서 후반을 잠글 수비 카드가 없다면 막판 실점 위험이 커진다. 레알 마드리드는 측면 자원이 줄어 교체 폭이 좁고, 하루 덜 쉰 체력도 후반 변수다. 주심 배정이 미리 흘러나온 데 무리뉴가 불쾌감을 드러낸 만큼 경기가 과열될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 시선과 최종 결론
해외 프리뷰 대다수는 바르셀로나 승리를 점친다. 로토와이어는 홈 이점과 공격 깊이를 근거로 바르셀로나의 3-2 다득점 승리를 예상했다. 다른 프리뷰도 부상으로 흔들리는 수비 탓에 실점은 하겠지만 막판 결승골로 이긴다며 3-2를 내다봤다. 수비 공백보다 공격 화력이 앞선다며 3-1을 제시한 곳도 있다. 반면 중원 싸움이 팽팽하다며 2-2 무승부를 본 의견도 있다. 정리하면 승리팀은 바르셀로나로 모이지만, 언오버는 4골과 5골 사이에서 갈린다.
로드리 복귀로 바르셀로나가 중원 주도권을 되찾고, 야말과 하피냐의 화력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약한 측면을 뚫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원정 클라시코에서 무리뉴는 난타전보다 통제된 흐름을 택할 것이고, 4.5라는 기준은 양 팀이 모두 터져야 넘을 수 있는 높은 선이다. 바르셀로나가 2골 차로 앞서는 3-1 흐름을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