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의 선덜랜드, 버티는 리즈 유나이티드
지난 시즌 승격 첫해 7위로 유럽 무대까지 밟은 선덜랜드가 이번 시즌 리그에서는 1승 1무 5패, 승점 4로 최하위다. 리그 4연패 중 세 경기가 0-2 패배였다. 반면 유로파리그에서는 2승 1무로 무패를 달리고 있어, 목요일과 일요일을 오가는 일정 속에서 리그 경기력만 무너지는 모양새다. 리즈 유나이티드는 2승 4무 1패, 승점 10으로 7위이며 챔피언스리그권과 승점 3 차이다. 유일한 패배가 챔피언 아스널 원정이었고 실점은 리그 최소 수준이지만, 개막 이후 승리가 뉴캐슬전 4-1 한 번뿐이라 이기는 힘은 부족하다.
홈과 원정의 온도차
선덜랜드는 지난 시즌 홈에서 9승 6무 4패를 거둔 팀이지만 올해는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의 기운이 사라졌다. 홈 세 경기 1득점에 그쳤고 최근 홈 두 경기는 무득점 패배다. 리즈 유나이티드는 리그 홈 8경기 무패의 강한 홈 성향을 지녔고, 원정에서도 아스널전 외에는 진 적이 없다. 자기 진영에 블록을 내리고 버티는 팀 색깔이 원정에서 오히려 효율을 낸다. 구드문드손도 선덜랜드 원정은 늘 까다롭다며 경계했는데, 홈 관중의 기세를 견디는 초반 30분이 관건이다.
예상 포메이션과 상성
선덜랜드는 4-2-3-1이다. 로프스가 골문을 지키고 흄, 무키엘레, 오니엔, 만다바가 포백, 자카와 사디키가 3선, 앙굴로, 디아라, 르페가 2선, 투테로프가 원톱이다. 리즈 유나이티드는 3-4-2-1로 트래포드 앞에 저스틴, 엘베디, 무하레모비치 스리백, 보글과 구드문드손 윙백, 암파두와 다나카 중원, 슈타흐와 오카포가 칼버트르윈을 받친다. 상성의 핵심은 측면이다. 리즈 유나이티드는 측면 수비가 가장 큰 약점이고, 선덜랜드는 폭을 넓게 쓰며 오른쪽 공략과 크로스 빈도가 높다. 흄과 앙굴로가 구드문드손을 둘이서 공략하는 장면이 선덜랜드의 거의 유일한 활로다. 반대로 리즈 유나이티드는 세트피스 공격과 공중볼이 리그 최상급인데 선덜랜드는 세트피스 수비가 약하다. 이 상성이 저울을 원정팀 쪽으로 기울인다.
압박 전술과 빌드업 과정
리즈 유나이티드는 높은 전방 압박 대신 미드블록에서 간격을 지키다 구간별로 압박을 걸고 오프사이드 트랩을 적극 활용한다. 선덜랜드의 빌드업은 자카에게 집중된다. 후방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공을 배급하는 자카의 스루패스가 공격의 출발점인데, 선덜랜드는 오프사이드 회피가 약해 리즈 유나이티드의 트랩에 걸릴 위험이 크다. 리즈 유나이티드는 암파두가 첫 패스를 받고 다나카가 방향을 바꾼 뒤, 칼버트르윈을 향한 롱볼로 선덜랜드의 허술한 역습 수비를 찌른다.
승부를 가를 1대1 매치업
첫째는 칼버트르윈과 오니엔, 무키엘레의 대결이다. 공중볼에 강한 단소가 빠져 칼버트르윈의 포스트 플레이와 헤더를 막을 높이가 모자란다. 맨유전 동점골도 무하레모비치가 코너킥에서 떨군 공을 칼버트르윈이 마무리한 장면이었다. 둘째는 자카와 다나카, 암파두의 중원 싸움이다. 자카가 압박을 벗겨내면 선덜랜드가 숨을 쉬고, 막히면 공격 자체가 끊긴다. 셋째는 킥이다. 선덜랜드는 직접 프리킥이 최대 강점이고 리즈 유나이티드는 위험 지역 파울이 잦다. 르페와 자카의 발끝이 선덜랜드의 가장 현실적인 득점 루트다.
결장자와 컨디션 점검
선덜랜드는 본머스전 최종 수비수 반칙 퇴장으로 단소가 1경기 출장 정지이고, 무릎 부상의 문들도 빠진다. 발라드는 복귀까지 몇 주가 남았고 뫼니에와 이시도르는 여전히 개인 훈련 단계라 출전이 어렵다. 디아라는 본머스전 교체로 돌아와 감각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르브리스 감독은 대폭 로테이션은 없다고 했지만 목요일 폴란드 원정 후 72시간도 안 돼 다시 뛰는 일정이다. 리즈 유나이티드는 십자인대를 다친 조셉, 햄스트링 재활 중인 로든이 결장하고, 허리 부상의 제임스는 출전 가능 명단에 돌아왔다. 변수는 공격진이다. 파르케 감독은 칼버트르윈의 발 타박상, 슈타흐의 발 통증, 오카포의 내전근 문제를 밝히며 경기 직전 결정을 예고했다. 다만 리즈 유나이티드는 일주일을 온전히 쉬었다.
결정적 교체 카드
선덜랜드는 햄스트링 부상에서 돌아온 주포가 벤치에서 후반 승부수가 될 수 있다. 리즈 유나이티드는 제임스의 스피드가 지친 선덜랜드 측면을 찌를 카드다. 반대로 칼버트르윈이 출전 시간 제한을 받는다면 원정팀의 결정력은 크게 떨어진다.
득실점 흐름과 상대 난이도
선덜랜드는 7경기 6득점 14실점이다. 맨시티에 3-5로 무너졌고 브라이턴, 본머스에 연속 0-2로 졌는데, 본머스는 직전까지 리그 무승 팀이었다. 무키엘레가 팀이 오만해졌다고 공개 비판할 만큼 분위기도 무겁다. 리즈 유나이티드는 9득점 6실점으로 아스널에 1-2로 졌을 뿐 맨유와 1-1, 팰리스와 0-0으로 균형을 지켰다. 양 팀 모두 7경기 중 5경기가 2골 이하였고, 최근 맞대결도 1-0, 0-1, 1-1로 저득점이었다.
전문가 시선과 역배 가능성
스포츠몰은 홈 응원의 힘을 들어 1-1 무승부를, 스쿼카는 칼버트르윈의 움직임을 근거로 리즈 유나이티드의 0-1 승리를 내다봤다. 컴페어벳도 원정팀 1-0 승리를, 스탯존은 리즈 유나이티드 경기의 낮은 평균 득점을 들어 2.5 언더를 추천했다. 배당은 홈 3.08, 무승부 3.31, 원정 2.58로 원정팀이 근소한 정배다. 선덜랜드 역배 시나리오는 리즈 유나이티드 공격 3인방이 모두 빠지고, 선덜랜드가 세트피스로 선제골을 넣은 뒤 강점인 리드 지키기에 들어가는 그림이다. 체력 열세와 수비 결원을 감안하면 확률은 높지 않고, 무승부가 더 현실적인 변수다.
최종 결론
선덜랜드는 유럽 원정 후유증, 센터백 결원, 최하위의 심리적 압박을 한꺼번에 안고 있다. 리즈 유나이티드는 공격진 부상 변수가 있지만 충분한 휴식, 견고한 수비 블록, 세트피스 우위를 갖췄다. 선덜랜드의 결정력 부족과 원정팀의 신중한 운영이 겹쳐 많은 골은 기대하기 어렵다. 리즈 유나이티드의 한 골 차 승리가 기본 시나리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