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매치업과 에이스 대결
이 경기의 무게중심은 골밑입니다. 휴스턴의 알페렌 센군은 개막 두 경기에서 23점 10리바운드, 29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금요일 오스틴 경기에서는 4쿼터에만 14점을 몰아넣으며 상대 장신 센터를 정면으로 무너뜨렸습니다. 현지에서는 더블팀이 오면 빼주고 오지 않으면 직접 해결하는 판단이 한 단계 더 정교해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를 막아야 하는 애틀란타의 오니에카 오콩우는 기동력과 외곽 확장성이 장점이지만, 포스트에서 버티는 체급은 센군에게 밀립니다. 백업 빅맨 무함마드 게예는 여름에 발 골절 수술을 받아 이번 경기에도 나서지 못합니다. 그래서 오콩우는 파울 관리까지 떠안아야 합니다. 현지 시즌 프리뷰들이 애틀란타의 약점으로 공통적으로 꼽은 것도 림 보호와 프런트코트 뎁스였습니다.
반대로 윙 대결은 애틀란타의 무대입니다. 제일런 존슨은 지난 시즌 올NBA 서드팀에 오르며 팀의 1옵션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샬럿전에서는 28분만 뛰고도 19점 8어시스트를 채웠습니다. 니켈 알렉산더-워커는 지난 시즌 기량발전상의 흐름을 그대로 이어 개막전에서 31점을 넣었고, 막판 클러치 3점 두 방으로 경기를 끝냈습니다. 케빈 듀란트는 30점과 20점으로 여전히 효율이 좋습니다. 다만 스무 번째 시즌을 맞은 나이에 연전 둘째 날을 치른다는 점은 분명한 변수입니다. 다이슨 대니얼스는 지난 시즌 올해의 수비수 투표 2위에 오른 선수로, 샬럿전에서만 스틸 7개를 쓸어 담았습니다. 듀란트를 따라붙는 역할은 대니얼스가 맡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휴스턴은 어멘 톰슨의 운동능력으로 존슨을 견제하는 그림이 유력합니다. 주전 다섯 명의 이름값은 휴스턴이 근소하게 앞섭니다. 하지만 애틀란타는 CJ 맥컬럼까지 포함한 지금의 다섯 명이 지난 시즌 막판 리그 최상위권 순득실을 찍은 조합이어서, 호흡에서는 밀리지 않습니다.
페이스와 공수 효율
휴스턴은 지난 시즌 리그에서 두 번째로 느린 팀이었습니다. 리그 정상급 수비와 공격 리바운드로 버텼지만, 하프코트 공격이 답답하다는 비판이 늘 따라붙었습니다. 올해는 프레드 밴블리트의 복귀와 함께 템포를 확실히 올렸습니다. 개막전에서 속공으로만 29점을 뽑았고 3점슛 16개를 꽂았습니다. 스퍼스전에서는 자유투 31개 중 28개를 넣으며 접전을 버텼습니다. 오프시즌 오클라호마시티 출신 슈팅 코치를 영입한 효과가 초반 외곽 정확도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현지 시선입니다.
애틀란타는 지난 시즌 리그 9위 수비를 바탕으로 턴오버 유도 후 득점과 속공 득점에서 모두 리그 3위였습니다. 이 색깔은 올해 더 짙어졌습니다. 샬럿전에서는 턴오버 27개를 끌어내고 스틸 17개를 기록했으며, 어시스트 37개를 곁들여 47점 차라는 구단 역사상 최다 점수 차 승리를 만들었습니다. 다만 개막전 올랜도전에서는 반칙이 쏟아지며 자유투를 대거 내줬고, 125실점을 허용했습니다. 존슨이 경기 막판 여섯 번째 반칙 직전까지 몰렸던 장면은 이 팀 수비가 공격적인 만큼 반칙 관리에 약점이 있다는 뜻입니다.
이 경기의 득점 규모를 가르는 고리는 휴스턴의 볼 관리입니다. 밴블리트가 뛴 개막전에서 휴스턴은 어시스트 32개를 돌렸고, 밴블리트 본인은 11어시스트에 실책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밴블리트가 빠지면 하프코트 공격은 센군의 포스트업과 듀란트의 아이솔레이션에 기대게 되고, 공격 한 번에 쓰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애틀란타 입장에서는 스틸에서 속공으로 이어지는 득점 루트가 열리지만, 휴스턴은 공격 리바운드와 자유투로 반격할 수 있습니다. 양 팀 모두 지난 시즌 상위권 수비였다는 점까지 더하면, 시즌 초반 두 경기에서 나온 과열된 득점이 그대로 이어지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총평
전력 자체는 백중세입니다. 센군을 앞세운 휴스턴의 골밑 우위는 분명하고, 애틀란타는 그 약점을 수비 압박과 속공으로 상쇄해야 합니다. 승부를 가르는 것은 체력과 휴스턴의 볼 관리라고 봅니다. 늦은 밤 접전을 치르고 이동한 휴스턴의 주축들과 일찍 쉰 애틀란타 주전들의 다리 상태 차이는 후반으로 갈수록 커질 것입니다. 홈 개막전의 분위기 역시 애틀란타의 수비 에너지를 끌어올릴 요소입니다. 득점은 개막 직후의 과열을 이어가기보다, 양 팀이 지난 시즌 보여준 수비 색깔에 가깝게 230점대 초반 아래에서 형성될 것으로 봅니다.
애틀란타 승 / 애틀란타 -1.5 핸디캡 승 / 230.5 기준 언더
경기 직전 체크 포인트: 밴블리트가 정상 출전으로 확정되면 휴스턴의 볼 관리가 살아나 핸디캡 신뢰도가 낮아집니다. 이 경우 애틀란타 -1.5는 관망하는 쪽이 낫고, 언더 판단은 그대로 유지해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