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패 선두가 가장 껄끄러운 원정지로 간다
맨체스터 시티는 마레스카 감독 체제에서 리그 개막 7연승을 달리며 승점 21로 선두에 있다. 애스턴 빌라는 승점 8로 12위다. 순위만 보면 격차가 크지만 이 대진에는 특별한 흐름이 있다. 빌라는 최근 시티와의 6차례 맞대결에서 4승을 거뒀고 지난 시즌에는 리그 2경기를 모두 이겼다. 시티는 빌라 파크 원정에서 3연패 중이다. 반면 시티는 최근 11개월 동안 원정에서 단 한 번만 졌다. 맞대결 우위와 시즌 기세 중 어느 쪽이 이기느냐가 이번 경기의 핵심이다.
결장자와 출전 여부
빌라는 오나나가 무릎 부상으로 빠진다. 루게리는 12월 복귀가 예상되고, 완비사카도 뉴캐슬 원정에서 햄스트링을 다쳐 3주가량 결장한다. 이 때문에 왼쪽 풀백에는 밍스가 서는 그림이다. 만잠비는 종아리 문제로 주중 바이킹전에 나오지 못했다. 에메리 감독은 출전 여부를 장담하지 못하면서 그가 없어도 팀이 버틸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발보다는 후반 교체 카드로 보는 편이 현실적이다.
시티는 세메뇨가 무릎 부상으로 최대 8주 이탈한다. 마레스카 감독은 홀란만 100% 출전 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코바치치, 누네스, 오라일리는 목요일 훈련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했다. 그바르디올은 챔피언스리그에서 가벼운 문제가 있었지만 출전이 예상된다. 양 팀 모두 경고 누적 징계로 빠지는 선수는 없다.
같은 4-2-3-1, 다른 성격
두 팀 모두 4-2-3-1로 나선다. 빌라는 스즈키 골문 앞에 밍스, 토레스, 린델로프, 캐시가 포백을 이룬다. 그 위에 카마라와 주앙 고메스가 서고, 2선은 알리송, 부엔디아, 맥긴, 최전방은 잭슨이다. 시티는 돈나룸마 앞에 그바르디올, 게히, 디아스, 쿠사노프가 선다. 중원은 페르난데스와 앤더슨이 맡고, 도쿠, 셰르키, 은디아예가 홀란을 받친다.
성격은 정반대다. 빌라는 자기 진영에서 블록을 세우고 공을 빼앗아 역습으로 나가는 팀이다. 볼 탈취 능력은 리그 상위권이다. 시티는 상대 진영에 머물며 중앙을 짧은 패스로 뚫는다. 다만 빌라는 측면 수비, 개인기 좋은 선수 대응, 공중볼 경합에서 약점이 뚜렷하다. 도쿠의 돌파, 은디아예의 속도, 홀란의 제공권이 정확히 이 약점을 겨눈다.
압박과 빌드업의 충돌
빌라의 압박 신호는 앤더슨이 수비 사이로 내려와 공을 받는 순간이 될 것이다. 부엔디아가 이 패스 길을 막고, 카마라가 셰르키를 따라붙어야 한다. 공을 빼앗으면 주앙 고메스의 전진 패스가 잭슨의 뒷공간 침투로 바로 이어진다. 시티는 오프사이드 트랩을 쓰는 높은 라인을 유지하는데, 스루패스 대응과 찬스 허용 억제 면에서는 오히려 약하다. 빌라가 스루패스를 자주 시도하는 팀이라는 점에서 이 구간이 빌라의 가장 현실적인 득점 경로다.
반대로 빌라는 위험 지역 파울과 개인 실수가 잦다. 직접 프리킥과 중거리 슈팅에 강한 시티를 상대로는 치명적일 수 있다.
승부를 가를 일대일
첫째는 홀란과 린델로프, 토레스의 대결이다. 홀란은 시즌 공식전 12골을 기록 중이고, 입스위치전에서도 헤더 포함 2골을 넣었다. 주중 경기에서 휴식까지 취했다. 둘째는 도쿠와 캐시다. 빌라가 측면 수비에서 가장 흔들리는 지점이다. 셋째는 알리송과 시티 풀백의 일대일이다. 알리송은 바이킹전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내고 자책골까지 끌어내며 경기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였다. 쿠사노프나 그바르디올이 그를 막지 못하면 빌라의 역습이 살아난다. 마지막으로 잭슨이 디아스와 게히의 뒷공간을 몇 번이나 파고드느냐도 지켜볼 대목이다.
총평
경기력과 체력 모두 시티가 우위다. 빌라의 홈 악연과 역습 경로는 충분히 위협적이지만, 주중 경기 여파로 90분 내내 버티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최근 두 팀의 맞대결 5경기 중 4경기가 3골 이하로 끝났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팽팽한 한 골 차 승부를 예상한다. 2대1 시티 승을 기본 시나리오로 본다.
최종 예상: 맨체스터 시티 승리, 3.5 기준 언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