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타는 분위기가 무거운 상태로 홈 개막전을 맞는다. 멤피스 원정 개막전에서 20점 차로 졌는데, 내용을 보면 개인 기량보다 조직력에서 밀린 경기였다. 그나마 믿을 만했던 선수는 키욘테 조지다. 12개를 던져 7개를 넣으며 22점을 올렸고, 공을 가장 오래 쥐는 선수답게 공격의 출발점 역할을 무리 없이 해냈다. 문제는 조지 옆의 두 기둥이었다. 라우리 마카넨은 18점을 기록했지만 야투 13개 중 4개, 3점은 7개 중 1개만 들어갔고 점수 대부분을 자유투로 메웠다. 재런 잭슨 주니어는 지난 2월 트레이드 이후 처음 멤피스 코트를 밟았는데, 실책 5개에 5반칙 퇴장까지 당하며 친정 나들이를 망쳤다. 현지 매체들은 두 핵심이 동시에 흔들린 장면을 패배의 첫 번째 원인으로 꼽았다. 전체 2순위 신인 대런 피터슨도 9점으로 조용히 데뷔전을 마쳤다. 31분을 뛰고도 후반에 던진 슛이 하나뿐이었고, 윌 하디 감독은 좋은 장면도 있었지만 아직 신인이라 정리할 게 많다며 감쌌다.
뉴올리언스 주전진은 무게감이 다르다. 자말 모슬리 감독 체제 첫 경기였던 인디애나전에서 디존테 머레이가 23점 7어시스트로 공격을 이끌었다. 아킬레스건 부상을 완전히 털고 개막전부터 경기 운영을 온전히 맡았다는 점은 현지에서도 이번 오프시즌 최대 수확으로 본다. 자이언 윌리엄슨은 22점을 넣었는데, 눈길을 끈 건 전반 막판에 터뜨린 연속 3점 두 방이었다. 체중을 크게 줄여 캠프에 합류한 그에게 모슬리 감독이 외곽 시도를 적극 주문했고, 지난 시즌 내내 3점을 네 번밖에 던지지 않던 선수가 개막전에서만 두 개를 꽂았다.
이 경기의 승부처는 자이언과 유타 프런트코트의 충돌이다. 유타는 주전 센터 유수프 너키치가 발가락 부상으로 빠지고 토니 브래들리도 출전이 불투명해, 잭슨 주니어와 잭슨 헤이스가 골밑을 버텨야 한다. 잭슨 주니어가 자이언의 돌파를 막다가 다시 파울 관리에 실패하면 유타 수비는 중심을 잃는다. 반면 피터슨은 개막전에서 이른 파울 트러블로 고생한 제레마이아 피어스를 상대하는 만큼 공격적으로 나설 여지가 있다.
유타는 홈 개막전이라는 동기와 고지대 이점을 갖고 있지만, 개막전에서 드러난 실책과 리바운드 문제는 하루 만에 고치기 어려운 성격의 약점이다. 특히 너키치가 빠진 골밑에서 미시의 리바운드 장악력과 자이언의 돌파를 동시에 감당해야 한다는 점이 부담스럽다. 뉴올리언스는 인디애나를 상대로 3쿼터까지 앞섰을 만큼 주전 경쟁력을 보여 줬고, 유타를 상대로 이어 온 연승 흐름도 무시하기 어렵다. 다만 4쿼터 마무리 능력은 여전히 물음표라 큰 점수 차보다는 막판까지 가는 접전을 예상한다. 총점은 양 팀이 서로의 실책을 속공으로 바꾸고 자유투가 많이 나올 경기 양상을 감안해 기준점 위쪽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