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의 새 시대는 원정 개막전부터 결과로 답을 냈습니다. 디펜딩 챔피언의 반지 수여식이 열린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106-100 승리를 거뒀고, 이번 경기는 르브론 제임스와 제일런 브라운이 엑스피니티 모바일 아레나 홈 팬 앞에 처음 서는 날입니다. 개막전의 주인공은 새 얼굴이 아니라 타이리스 맥시였습니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3점 두 방으로 분위기를 잡았고 28점을 책임졌습니다. 현지 언론도 두 번째 옵션이 누구인지 말하기 어려울 만큼 맥시가 중심에 섰고, 나머지는 각자의 역할을 정확히 해냈다고 평가했습니다. 르브론은 14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득점보다 연결에 집중했습니다. 브라운은 19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에 3쿼터 종료 버저비터 3점까지 넣었습니다. 조엘 엠비드는 13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에 그쳤지만 승부처에서 상대가 맥시에게 더블팀을 붙이자 4대3 상황을 침착하게 풀어냈습니다. 이때 VJ 에지컴에게 연속으로 패스를 찔러 넣었습니다. 눈여겨볼 점은 르브론과 브라운이 아직 슛 감을 찾지 못한 상태에서 나온 승리라는 것입니다. 두 선수가 정상 궤도에 오르면 이 팀의 득점 상한은 훨씬 높아집니다.
클리블랜드는 제임스 하든과 도노반 미첼의 백코트를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하든은 지난 시즌 도중 클리블랜드로 건너온 뒤 3년 계약으로 재계약했고, 미첼은 대형 연장 계약에 사인했습니다. 하든에게 필라델피아는 친정이기도 합니다. 핵심 매치업은 맥시와 하든입니다. 하든은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수비 약점이 반복적으로 드러났다는 지적을 받았고, 맥시의 속도는 그 약점을 정면으로 파고드는 무기입니다. 반대로 미첼은 리그 정상급 득점원이고, 지난 시즌 신인왕 레이스 3위에 오른 에지컴이 그를 얼마나 묶을지가 관건입니다. 양쪽 모두 상대 수비를 뚫어낼 에이스를 가진 맞대결입니다. 골밑은 필라델피아 쪽으로 기웁니다. 재럿 앨런이 오른쪽 무릎 건염으로 출전 여부가 불투명합니다. 지난 시즌 막판에도 같은 무릎 문제로 오래 빠졌던 부위입니다. 뛰더라도 출전 시간 관리가 예상되고, 결장하면 에반 모블리가 센터로 올라가고 페이튼 왓슨이 파워포워드를 맡게 됩니다. 이 구조에서는 엠비드를 상대할 높이와 몸싸움이 한 단계 약해지고, 엠비드가 페인트존과 자유투 라인에서 손쉽게 점수를 쌓을 여지가 커집니다.
필라델피아는 첫 경기에서 다섯 명이 공을 나누는 구조를 확인했고, 르브론과 브라운의 슛 감이 돌아오면 득점력은 한층 올라갑니다. 클리블랜드는 하든과 미첼의 화력이 여전하지만 디옵과 톰린이 빠진 상태에서 앨런마저 정상이 아니라 골밑에서 엠비드를 버티기 어렵습니다. 하든의 수비 약점을 맥시가 파고드는 그림까지 더하면 필라델피아가 홈에서 3점 이상 차이로 이길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언오버는 필라델피아 외곽의 반등과 르브론 합류 후 늘어난 속공, 앨런 공백에 따른 클리블랜드 골밑 수비 약화, 양 팀의 얇은 벤치로 길어지는 주전 출전 시간이 모두 득점을 끌어올리는 방향이라 오버로 판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