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매치업과 에이스 대결
이 경기의 중심은 결국 타이리스 할리버튼입니다. 2025년 파이널 7차전에서 아킬레스건이 끊어진 뒤 486일 만에 치르는 공식전이고, 인디애나는 그가 없던 지난 시즌 19승 63패로 구단 역사상 가장 나쁜 성적을 냈습니다. 할리버튼은 여름 일정 발표 때 복귀전이 홈도, 전국 중계도 아닌 뉴올리언스 원정으로 잡힌 데 놀랐다는 속내를 털어놨는데, 현지 라디오에서는 이 발언이 뉴올리온즈 선수단에 자극제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시범경기 막판 무릎끼리 부딪혀 쥐가 났던 부위는 스스로 괜찮다고 밝혔습니다.
할리버튼 옆의 가장 큰 변화는 센터 이비차 주바치입니다. 지난 2월 트레이드로 합류한 주바치는 팀 안에서 스크린이 벽 같다는 평을 듣고 있고, 할리버튼과의 2대2가 새 공격의 뼈대가 됩니다. 파스칼 시아캄이 서로의 성향을 아직 알아가는 중이라고 인정했지만, 픽앤롤 한 가지만으로도 오픈 찬스를 만들어내는 조합이라 공격 쪽 위력은 경기 초반부터 드러날 가능성이 큽니다. 골밑에서는 주바치와 이브 미시의 몸싸움이 리바운드 흐름을 좌우할 겁니다.
뉴올리온즈는 자이언 윌리엄슨과 트레이 머피 3세가 원투펀치입니다. 자이언은 지난 시즌 62경기를 소화했고, 이번 시즌 구단 등록 체중이 처음으로 줄었을 만큼 몸 상태가 좋다는 평가입니다. 시아캄이 자이언의 돌파를 파울 없이 버텨내느냐가 첫 번째 관전 포인트입니다. 머피는 지난 시즌 득점과 리바운드, 어시스트에서 모두 커리어 하이를 찍었고, 원래 그를 막아야 할 애런 네스미스가 햄스트링으로 빠지면서 켈리 우브레 주니어가 이 매치업을 떠안게 됐습니다. 우브레는 운동능력은 충분하지만 수비 집중력의 기복이 있는 선수라 머피 쪽에서 균열이 날 여지가 있습니다.
가드 싸움에서는 디존테 머레이가 변수입니다. 발가락 타박상으로 시범경기 마지막 세 경기를 쉬었지만 최근 훈련을 정상 소화하며 몸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앤드류 넴하드와의 맞대결에서 머레이가 공격을 정리해 주고, 허버트 존스가 할리버튼을 얼마나 괴롭히느냐가 뉴올리온즈의 관건입니다.
로테이션과 벤치
릭 칼라일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도 10명 안팎을 넓게 돌리는 스타일인데, 개막전부터 두 자리가 비었습니다. 네스미스에 더해 백업 포인트가드 TJ 맥코넬도 햄스트링으로 결장하고, 시범경기를 한 경기도 뛰지 못했습니다. 조니 퍼피는 무릎 부상으로 시즌 중반까지 돌아오지 못합니다.
이 공백은 수비 쪽에서 더 크게 느껴질 겁니다. 네스미스는 상대 에이스 윙을 맡는 수비 담당이었고, 맥코넬은 벤치에서 들어와 볼 핸들러에게 끈질기게 붙는 압박의 상징이었습니다. 식스맨으로 데려온 우브레가 선발로 올라가면서 벤치 뎁스는 얇아졌고, 주전들의 출전 시간이 늘어나면 후반으로 갈수록 수비 발이 무거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뉴올리온즈는 칼라일 감독이 직접 젊은 뎁스를 경계 대상으로 꼽았습니다. 득점형 가드와 젊은 빅맨이 벤치에 두텁고, 칼라일은 누가 선발로 나올지조차 확신할 수 없다며 상대가 시범경기에서 보여주지 않은 카드를 꺼낼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벤치 득점 싸움은 뉴올리온즈 쪽에 무게가 실리고, 이는 경기 전체의 점수를 끌어올리는 요인입니다.
총평
전력의 총합과 승부처 1옵션의 무게는 인디애나가 위입니다. 할리버튼이 4쿼터에 공을 쥐는 순간 경기를 정리하는 능력은 뉴올리온즈에 없는 무기이고, 주바치의 스크린이 그 무기를 더 날카롭게 만듭니다. 시장이 인디애나를 정배로 보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하지만 원정에서 네스미스와 맥코넬 없이 치르는 첫 경기라는 점, 머피를 막을 카드가 마땅치 않다는 점, 리바운드와 벤치에서 밀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넉넉한 점수 차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인디애나가 막판에 이기더라도 한 번의 공격권 안팎에서 갈리는 접전이 유력합니다. 양 팀 모두 수비가 공격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태에서 인디애나는 속도로, 뉴올리온즈는 페인트와 자유투로 맞받아치는 흐름이라 총점은 기준점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접전 막판 파울 작전까지 나온다면 점수는 더 늘어납니다.
인디애나 승 / 핸디캡 뉴올리온즈(+3.5) 승 / 오버(23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