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매치업과 에이스 대결
이번 개막전의 중심은 애틀란타의 제일런 존슨과 올랜도의 파올로 반케로, 프란츠 바그너가 맞붙는 포워드 라인이다. 존슨은 지난 시즌 트레이 영이 워싱턴으로 떠난 뒤 사실상 팀을 넘겨받았다. 평균 22.5점 10.3리바운드 7.9어시스트로 생애 첫 올스타와 올NBA에 이름을 올렸고, 구단 최다 기록인 트리플더블 13회를 쌓으며 공을 쥐고 경기를 설계하는 포인트 포워드로 자리 잡았다. 현지에서는 플레이오프에서 뉴욕의 볼 압박과 도움 수비에 리듬이 끊겼던 장면을 지적하며, 그 약점을 얼마나 보완했느냐를 올 시즌 첫 번째 관전 포인트로 꼽는다. 올랜도로서는 반케로와 바그너 모두 사이즈와 힘으로 존슨을 상대할 수 있다는 점이 반갑다.
올랜도의 에이스 구도는 지난 시즌과 다르다. 바그너가 부상으로 34경기 출전에 그치면서 반케로, 바그너, 데스먼드 베인 세 사람이 함께 뛴 시간이 매우 짧았다. 그런 바그너가 하루 전 훈련을 정상 소화하고 출전을 예고했다. 반케로는 지난 시즌 22.2점 8.4리바운드 5.2어시스트를 올렸지만 외곽 효율이 아쉬웠고, 82경기를 모두 뛴 베인이 팀 내 최고 슈터이자 가장 꾸준한 선수였다. 반케로는 실망스러웠던 지난 시즌이 끝나서 다행이라며, 새 코치진과 함께 팀에 새 에너지가 돈다고 말했다.
백코트에서는 애틀란타의 CJ 매컬럼과 니켈 알렉산더-워커가 득점을 나눠 맡는다. 알렉산더-워커는 평균 20.8점으로 기량발전상을 받았고, 매컬럼은 트레이드 이후 41경기에서 18.7점을 넣었다. 올랜도의 제일런 석스는 프리시즌 동안 몸살로 쉬었지만 개막전 출전에는 문제가 없다. 수비 쪽 핵심은 다이슨 대니얼스가 바그너와 베인을 얼마나 묶느냐다. 대니얼스는 지난 시즌 올해의 수비수 투표 2위에 올랐지만 3점은 극도로 부진했고, 비시즌 내내 슛 보완에 매달렸다고 직접 밝혔다. 센터 대결에서는 지난 시즌 3점을 장착한 오니카 오콩우가 웬델 카터 주니어를 페인트 밖으로 끌어낼 수 있다는 점이 애틀란타의 무기다.
로테이션과 벤치
벤치 깊이는 애틀란타가 분명히 앞선다. 애틀란타는 지난 시즌 막판의 주전 다섯을 그대로 두고 주변을 키우는 쪽을 택했다. 오클라호마시티 우승 멤버였던 수비형 윙 두 명을 트레이드로 데려왔고, 드래프트 8순위 신인 가드가 이번 경기에서 데뷔한다. 퀸 스나이더 감독이 시즌 끝 무렵 호흡을 맞춘 그룹으로 출발하겠다고 못 박은 만큼, 새 얼굴들은 벤치에서 수비 강도와 외곽 보조를 맡게 된다. 무하메드 게예가 왼발 골절로 빠지지만 빅맨 뎁스에 큰 구멍은 아니다.
올랜도는 사정이 다르다. 지난 시즌 평균 15.0점으로 벤치 에이스 역할을 했던 앤서니 블랙이 빠지고, 조너선 아이작과 노아 펜다, 신인 이자이아 넬슨까지 네 명이 결장한다. 오프시즌 보강도 친정으로 돌아온 베테랑 센터의 1년 계약 정도에 그쳐, 현지에서는 리그에서 가장 조용한 여름을 보낸 팀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블랙의 공백은 볼 핸들링과 수비 양쪽에서 크다. 주전들이 숨을 고르는 2쿼터 초반과 4쿼터 초반에 애틀란타 벤치가 수비로 흐름을 끊고 속공을 만들 여지가 충분하다.
총평
올랜도는 건강해진 삼각편대와 새 감독이라는 기대 요소가 있지만, 블랙을 포함해 벤치 네 명이 빠진 채 새 공격 체계를 처음 실전에 꺼낸다. 애틀란타는 지난 시즌 막판 가장 뜨거웠던 주전 다섯을 그대로 들고 오고 벤치는 더 두꺼워졌으며, 이 상대에게 네 번 연속 이겼다. 홈 이점을 감안해도 3.5점 핸디캡은 애틀란타 쪽에 여유가 있고, 접전 끝 원정 승리 가능성도 충분하다. 총득점은 두 팀의 수비 정체성과 개막전 손발 문제를 고려해 기준점 아래로 본다.
애틀란타 승 / 핸디캡 애틀란타(+3.5) / 언더(2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