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등권 문턱에서 만난 승점 8의 두 팀
오사수나와 라싱 산탄데르는 8경기에서 나란히 2승 2무 4패, 승점 8을 기록하며 16위와 15위에 붙어 있다. 득실차도 똑같이 -10이다. 오사수나는 리그 최근 5경기에서 1무 4패로 무너졌고, 직전 베티스 원정에서도 2-5로 졌다. 이 경기 결과에 루이스 미겔 라미스 감독의 거취가 걸려 있다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홈 팀이 받는 압박이 크다. 14년 만에 1부로 돌아온 라싱 산탄데르는 직전 홈 경기에서 발렌시아와 2-2로 비기며 분위기를 조금 추슬렀다.
결장자와 복귀 여부 점검
오사수나의 전력 손실이 크다. 공격형 미드필더 아이마르 오로스는 베티스전을 앞두고 왼쪽 햄스트링을 다시 다쳤고, 이번 경기 결장이 확정됐다. 수비수 호르헤 에란도는 내전근 부상으로 11월까지, 로맹 델 카스티요는 10월 말까지 돌아오지 못한다. 키케 바르하는 주중 근육 문제로 팀 훈련에서 빠져 따로 훈련했다. 햄스트링 회복 막바지인 라울 모로도 아직 정상 합류 소식이 없어 두 선수 모두 출전 가능성이 낮다. 아시에르 보넬 역시 재활 중이다. 측면 자원이 대거 빠지면서 벤치 카드가 얇아졌다는 점이 핵심이다. 라싱 산탄데르는 백업 골키퍼 시몬 에릭손이 어깨 건초염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정도라 주전 골문에는 영향이 없다. 카드 누적 징계로 빠지는 선수는 양 팀 모두 없다.
최근 득점력과 실점력, 그리고 상대 난이도
오사수나는 리그 최근 5경기에서 5골을 넣고 17골을 내줬다. 베티스와 알라베스에 5골씩,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4골을 허용했다. 아틀레티코와 베티스는 상위권이라 감안할 여지가 있다. 문제는 알라베스나 에스파뇰처럼 비슷한 체급의 팀에게도 무너졌다는 점이다. 라싱 산탄데르는 같은 기간 8골을 넣고 18골을 내줬다. 바르셀로나 원정 2-7, 셀타 원정 0-5는 상대 수준을 고려해야 하지만, 라요 원정 2-3과 발렌시아전 2-2까지 매 경기 실점이 이어졌다. 시즌 전체로 보면 오사수나는 8득점 18실점, 라싱 산탄데르는 13득점 23실점이다. 라싱 쪽이 골을 더 넣는 팀이라는 점은 분명히 짚어 둘 부분이다.
홈과 원정에서 드러난 온도 차
엘 사다르는 원래 원정 팀에게 까다로운 곳이지만 이번 시즌 오사수나의 홈 경기력은 예전 같지 않다. 헤타페를 1-0으로 꺾은 뒤 에스파뇰에 0-2로 졌고, 라요와는 1-1로 비겼다. 다만 홈에서는 실점이 크게 줄어드는 패턴이라 원정에서의 대량 실점과 같은 잣대로 보기는 어렵다. 라싱 산탄데르는 홈에서 알라베스를 2-1로 잡고 발렌시아와 비기며 버텼다. 반면 최근 원정 3경기에서는 4득점 15실점을 기록해, 원정에서 수비가 무너지는 흐름이 뚜렷하다.
최종 결론
오사수나는 핵심 플레이메이커 오로스가 빠졌다. 그래도 부디미르의 제공권으로 라싱 산탄데르의 취약한 측면 수비를 공략할 확실한 루트가 있다. 감독 거취가 걸린 홈 경기라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라싱은 원정에서 실점이 많지만 매 경기 골을 넣고 있어, 두 팀이 모두 득점하는 시나리오가 가장 유력하다. 2-1이나 3-2 같은 다득점 홈 승리를 기본 그림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