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휴 & 영상요청
실시간으로 문의하세요!
경험치 랭킹 ranking
  • 1  쿨유머4,108,900P
  • 2  CooLStarKing3,270,000P
  • 3  얍샵2,699,500P
  • 4  중앙정보부장2,349,500P
  • 5  우희니스타2,226,550P
  • 6  오백이2,011,100P
  • 7  윤하1,980,000P
  • 8  부르카르트1,960,000P
  • 9  르브론1,898,900P
  • 10  파블로마페오1,808,800P
스포츠 분석
[쿨티비] 10월 11일 KBO 삼성라이온즈 KT위즈 스포츠중계
2026-10-11
8 hit
쿨분석



 선발

순위표는 이미 굳었다. KT는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고, 삼성은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한다. 남은 일정은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한 경기들인데, 그렇다고 오늘 선발 매치업까지 힘이 빠진 것은 아니다. KT는 고영표, 삼성은 후라도를 예정대로 올린다. 이강철 감독은 순위를 확정한 뒤에도 고영표가 다승왕 경쟁을 이어갈 수 있도록 로테이션을 그대로 돌리겠다고 했다. 박진만 감독은 플레이오프까지 두 주가량 비는 만큼 경기 감각을 놓치지 않는 게 먼저라며, 후라도 본인의 등판 의지도 강하다고 전했다. 고영표는 14승으로 다승 선두에 1승 차로 붙어 있고, 후라도는 9승에서 두 자릿수 승수를 바라본다. 둘 다 일찍 내려올 이유가 없는 날이다.


고영표의 최근 페이스는 올해 들어 가장 좋다. 9월 20일 7이닝 1실점, 26일 6이닝 3실점을 기록했고 지난 3일에는 102구로 9이닝을 혼자 책임지며 완봉승을 따냈다. 최근 다섯 경기로 넓혀도 35이닝 동안 내준 점수가 넉 점뿐이다. 원래 빠른 공으로 윽박지르는 투수가 아니라 낮은 팔 각도에서 떨어지는 체인지업과 제구로 타이밍을 빼앗는 유형이라 구속 숫자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 다만 9회까지 100구 남짓으로 끝냈다는 것 자체가 공 끝과 제구가 시즌 막판까지 살아 있다는 뜻이다. 볼넷은 167이닝 넘게 던지는 동안 22개에 그쳤다. 아홉 이닝에 한 개꼴이니 스스로 주자를 쌓아 무너지는 그림은 그리기 어렵다.


삼성을 상대로도 나쁘지 않았다. 올해 세 차례 만나 19이닝 6실점에 2승 1패, 등판마다 6이닝 이상을 끌고 갔다. 대구에서는 두 번 던졌는데 6월에는 5점을 내주며 고전했고, 9월 9일에는 7이닝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설욕했다. 걸리는 대목은 좌타자다. 우타자에게는 2할 초반대로 강한 반면 좌타자에게는 2할 9푼 가까이 맞았고, 장타도 좌타자 쪽에서 훨씬 많이 나왔다. 삼성 상위 타선에 좌타자가 몰려 있다는 점은 끝까지 변수로 남는다.


등판 간격도 짚어야 한다. 고영표는 나흘이나 닷새를 쉬고 올라온 날 평균자책점이 2점대였고, 닷새 휴식 때는 평균 6이닝을 넘겼다. 그런데 엿새 이상 쉬고 나온 열한 번의 등판에서는 4점대 초반으로 뛰었고 소화 이닝도 6이닝에 조금 못 미쳤다. 오늘은 완봉 이후 이레를 쉬고 오르는 등판이다. 홈에서 3점대 초반, 원정에서 3점대 후반으로 원정 쪽이 조금 처지고, 낮 경기 성적도 야간보다 살짝 떨어진다. 감각이 무뎌질 수 있는 간격이라는 점까지 감안해 6이닝 2실점에서 3실점 사이를 예상한다.


후라도는 평균자책점 3.27로 겉보기에는 고영표보다 낫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올해 내준 64점 가운데 자책으로 잡히지 않은 점수가 열 점이 넘고, 146이닝 동안 삼진은 백 개에 못 미친다. 볼넷이 27개뿐이라 제구는 믿을 만하지만, 맞혀 잡는 쪽에 무게가 실린 투수라 타구 운과 수비에 따라 결과가 출렁인다. 최근 세 경기가 딱 그랬다. 9월 24일과 30일에는 나란히 7이닝 2실점으로 깔끔했는데 직전 등판인 10월 5일에는 6⅓이닝 동안 6점을 내줬다. 이닝은 꾸준히 먹어 주고 있으니 구위가 꺾였다기보다는 맞아 나가는 날의 기복으로 보는 편이 맞다.


문제는 장소와 시간이다. 후라도는 원정에서 2점대 후반으로 에이스급인데 대구 홈에서는 5점 가까이로 치솟는다. 낮 경기 성적도 5점대로 야간과 차이가 크고, 홈에서 치른 낮 경기 다섯 번만 따로 보면 6점에 육박한다. 오늘이 바로 그 조건이다. KT전은 두 번 나와 11⅔이닝 5실점이었고, 대구에서 만난 5월 경기에서는 6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4점을 줬다. 기댈 구석은 등판 간격이다. 스물세 번의 선발 가운데 열일곱 번이 닷새 휴식이었고 그때 평균자책점이 2점대 중반, 평균 6이닝을 넘겼다. 가장 익숙한 리듬으로 오르는 만큼 초반에 무너질 가능성은 낮다. 그래도 지금의 KT 타선과 대구 낮 경기라는 조건을 겹치면 6이닝 3실점에서 4실점 정도가 현실적이다.


 

총평

대구는 올해도 경기당 10점 넘게 나온 타자 친화 구장이다. 홈 성적은 삼성이 43승 27패, 원정 성적은 KT가 43승 25패로 양쪽 모두 탄탄하다. 삼성이 내세울 수 있는 가장 큰 근거는 상대 전적이다. 올해 KT를 상대로 9승 5패, 대구에서는 6승 1패로 일방적이었다. 다만 KT가 대구에서 거둔 유일한 승리가 고영표가 던진 날이었고, 가장 최근 맞대결에서는 KT가 9대 3으로 크게 이겼다.


항목별로 정리하면 선발은 겉보기 성적이 비슷해도 삼진과 볼넷으로 따지는 세부 내용과 최근 흐름에서 고영표가 앞선다. 후라도는 홈 낮 경기라는 가장 불편한 조건을 안고 오른다. 불펜은 시즌 전체로는 삼성이 낫지만 최근 일주일의 안정감과 8회, 9회를 맡길 순서는 KT가 뚜렷하다. 타격은 연승 중인 KT가 백업으로도 대량 득점을 이어 가는 반면, 삼성은 공백과 안배가 겹쳐 방망이가 식었다. 구장과 상대 전적은 삼성 편이지만 비중이 큰 세 항목에서 모두 KT 쪽으로 기운다.


기준점 8.5는 두 선발의 이름값이 만든 숫자다. 하지만 대구 낮 경기에서 후라도가 보여 온 내용, 지금 KT 타선의 화력, 최근 실점이 잦았던 삼성 불펜을 함께 놓으면 KT 혼자서 5점 안팎을 낼 수 있는 경기다. 삼성도 좌타 상위 타선이 고영표에게 강했던 만큼 3점 정도는 따라붙을 여지가 있다. 두 선발이 나란히 7이닝 이상을 버티면 낮은 점수로 끝날 수 있다는 점은 열어 두되, 흐름은 기준점을 넘기는 쪽이다.


KT 승리, 기준점 8.5 오버를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