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와 배당이 엇갈리는 경기
랑스는 5경기 1승 1무 3패, 9득점 9실점으로 15위까지 내려앉았고 리그에서는 4경기째 승리가 없다. 시즌 초반 감독이 물러나 카위자크 감독대행이 팀을 맡았고, 이번이 홈 팬 앞에서 치르는 첫 경기다. 리옹은 3승 2무 무패에 10득점 2실점으로 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하며 2위에 올라 있고, 이기면 잠정 선두가 된다. 그런데 배당은 랑스 2.53, 무승부 3.81, 리옹 2.80으로 오히려 홈팀이 근소한 정배다. 순위표와 시장의 시선이 어긋난 지점에서 이 경기를 읽어야 한다.
예상 포메이션과 전술 상성
랑스는 리세르 골키퍼 앞에 그라디, 가니우, 토디보가 스리백을 서고 압둘하미드와 우돌이 양 윙백, 티트라위와 퀴장스가 중원, 토뱅과 아자르가 에두아르 뒤를 받치는 3-4-2-1이다. 리옹은 그레이프 골키퍼에 아테카메, 바허, 클루이베르트, 아브네르의 포백, 비스트루프와 모턴의 더블 볼란치, 누아마와 슐츠, 톨리소의 2선, 최전방 오펜다로 이어지는 4-2-3-1이다.
랑스는 높은 위치에서 공을 빼앗는 힘과 측면 공격이 강점이라 윙백을 끌어올려 압박을 건다. 문제는 그 뒤다. 역습 수비가 가장 큰 약점인 팀인데 리옹은 역습과 스루패스가 주무기다. 윙백이 전진한 뒤 스리백 좌우가 열리면 모턴과 톨리소의 전진 패스 한 번에 오펜다와 누아마가 뒷공간을 파고드는 장면이 반복될 수 있다. 반대로 리옹은 후방에서 짧게 풀어 나오는 빌드업을 쓰는데 중앙 수비가 새 조합이어서, 랑스의 초반 압박이 살아 있는 시간대에는 실수가 나올 여지가 있다.
승부를 가를 1대1 매치업
첫 번째는 오펜다와 가니우의 대결이다. 가니우는 랑스 수비진에서 평점이 가장 높지만 양옆의 그라디와 토디보는 팀 내 최하위권이다. 과거 랑스에서 뛰어 이 경기장을 잘 아는 오펜다가 측면 센터백 쪽으로 빠져 들어가면 가니우 혼자 막기 어렵다.
두 번째는 토뱅과 아브네르다. 토뱅은 평점 7.8로 팀 내 최고이고 직접 프리킥은 리그에서도 손꼽힌다. 리옹은 공중볼 경합이 약점이어서 세트피스가 랑스의 가장 현실적인 득점 루트다. 다만 리옹은 세트피스 수비 조직 자체는 탄탄한 편이다.
세 번째는 중원이다. 직전 스타드 렌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린 톨리소가 2선에서 내려와 공을 받을 때 티트라위와 퀴장스가 얼마나 빨리 붙느냐에 따라 리옹 역습의 속도가 달라진다.
최근 득실점과 상대 난이도
랑스는 리그에서 로리앙에 홈 0-1 패, 승격팀 르망 원정 2-2, 선두 모나코 원정 1-2 패를 기록했다. 그 사이 슬라비아 프라하 원정을 3-2로 잡았고 휴식기 평가전에서도 2-0으로 이겼다. 득점은 꾸준히 나오지만 공식전 3경기 연속 2실점을 했고, 하위권 상대로도 승점을 놓쳤다.
리옹은 르아브르 1-1, 오세르 3-1, 파리 FC 원정 0-0, 안더레흐트 원정 2-1, 스타드 렌 4-0이다. 상위권 파리 FC 원정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유럽 원정도 잡았다. 상대 난이도를 감안해도 수비 안정감의 차이는 분명하다.
홈과 원정 경기력
랑스의 홈은 예전만큼 단단하지 않다. 로리앙에 무득점으로 졌고, 최근 홈 6경기 가운데 5경기에서 실점했다. 앞서고도 지키지 못하는 약점도 그대로다. 다만 홈에서 치른 리옹전은 최근 6번 중 한 번만 졌는데, 최근 두 번은 0-1과 0-0으로 골이 적었다.
리옹은 원정에서 더 실리적이다. 올 시즌 리그 2실점은 모두 홈에서 나왔고 원정에서는 아직 실점이 없다. 리드를 잡으면 라인을 내리고 지키는 능력이 강점이라, 선제골을 넣는 순간 경기는 리옹이 원하는 속도로 흘러간다.
결장자와 교체 카드
랑스는 나브로츠키와 시마가 빠진다. 바이두, 차베스, 하이다라는 출전이 불투명하고 복귀가 확정됐다는 소식은 없다. 수비 자원이 얇아 스리백에 문제가 생겨도 바꿀 카드가 마땅치 않다. 리옹은 니아카테가 A매치 기간 햄스트링을 다쳐 결장하고 타글리아피코도 원정 명단에서 빠졌다. 바허와 클루이베르트 조합이 나서는 이유다. 카드 누적이나 퇴장 징계로 빠지는 선수는 양 팀 모두 확인되지 않는다.
교체 싸움에서 랑스는 뒤진 상황에서 따라붙는 힘이 좋다. 후반에 퀴장스 자리를 공격적으로 바꾸고 윙백을 더 올릴 것이고, 차베스가 벤치에 들어오면 왼쪽 측면에 쓸 카드가 된다. 리옹은 앞서면 2선 한 명을 빼고 중원을 두텁게 해 잠그는 선택이 유력하다.
변수와 역배 가능성
배당 흐름은 홈 승이 오르고 무승부와 원정 승이 내려가는 쪽이다. 숫자상 정배는 랑스지만 내용상 가치는 리옹 쪽에 있다. 랑스가 기댈 변수는 감독 교체 직후의 반등, 지난 5월 리옹 원정 4-0 대승의 기억, 그리고 리옹의 새 센터백 조합이다.
현지 프리뷰는 대체로 리옹의 1-2 또는 1-3 승리를 내다본다. 수비 구조와 초반 기세의 차이가 근거다. 통계 모델 가운데는 홈 이점을 크게 반영해 랑스의 2-1 승리를 가장 유력하게 본 곳도 있고, 리옹의 0-1 승리와 저득점을 예상한 곳도 있다. 언오버는 2.5 기준이라면 오버와 양 팀 득점 의견이 우세하다. 그러나 3.5는 네 골이 필요한 기준이고, 리옹의 원정 운영을 생각하면 거기까지 가기는 쉽지 않다.
최종 예상
랑스는 홈 분위기와 토뱅의 세트피스로 한 골은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역습 수비의 약점이 리옹의 강점과 정확히 맞물리고, 스리백 좌우의 불안도 해소되지 않았다. 리옹이 선제골을 넣고 속도를 늦추는 흐름이 가장 그럴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