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4연승 선두와 상승세 8위의 금요일 밤
도르트문트는 리그 4전 전승에 9득점 2실점이고, 컵과 챔피언스리그까지 더하면 공식전 6연승이다. 리그에서 승점을 한 번도 잃지 않은 유일한 팀이다. 베르더 브레멘도 개막전 프라이부르크 원정 1대4 참패 이후 라이프치히전 3대1, 쾰른 원정 1대1, 아우크스부르크전 3대2로 세 경기에서 승점 7점을 챙겨 유럽대항전 권역 바로 아래 8위까지 올라왔다. 흐름은 두 팀 모두 좋지만, 휴식기 평가전에서 트벤테에 0대7로 무너진 베르더 브레멘의 수비 조직은 그냥 넘기기 어려운 경고음이다.
3-4-2-1 대 4-2-3-1, 포메이션 상성
도르트문트는 코벨 앞에 벤세바이니, 안톤, 가두가 스리백을 이루고 스벤손과 바이어가 좌우 윙백, 은메차와 페이르만이 중원, 실바와 은와네리가 기라시 뒤를 받치는 3-4-2-1이 예상된다. 베르더 브레멘은 하인 골키퍼에 아르투르, 피퍼, 프리들, 데만의 포백, 레헤이르와 레이스의 더블 볼란치, 딘치와 추키와 그륄의 2선, 최전방 퓔크루크로 4-2-3-1을 꾸린다. 상성은 홈팀 쪽으로 기운다. 실바와 은와네리가 상대 볼란치와 센터백 사이 하프스페이스에 자리를 잡으면 레헤이르와 레이스 두 명으로는 중앙과 측면 커버를 동시에 감당하기 어렵다. 폭을 넓게 쓰는 베르더 브레멘의 풀백이 올라간 뒷공간은 역습에 강한 도르트문트가 가장 좋아하는 길목이다.
압박과 빌드업, 그리고 승부처 1대1
베르더 브레멘은 짧은 패스로 풀어 나와 스루패스로 기회를 만드는 팀인데, 오프사이드에 자주 걸리는 약점이 있다. 라인을 공격적으로 올려 오프사이드 트랩을 쓰는 도르트문트와는 구조적으로 궁합이 나쁘다. 볼 탈취 능력은 양쪽 모두 뛰어나 중원에서 공이 자주 끊기겠지만, 끊은 뒤의 전환 속도와 결정력은 홈팀이 한 수 위다. 첫 번째 매치업은 기라시 대 피퍼와 프리들이다. 공중볼 경합이 약점인 베르더 브레멘 센터백진이 선발진 가운데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 기라시의 제공권을 버텨야 한다. 두 번째는 그륄 대 바이어다. 원정팀에서 폼이 가장 좋은 그륄이 본업이 공격수인 바이어의 등 뒤를 노리는 장면이 가장 현실적인 득점 루트다. 중거리 슛 수비가 매우 약한 베르더 브레멘에게는 페이르만과 은메차의 박스 밖 슈팅, 위험 지역 파울에서 나오는 세트피스도 부담이다.
득실점 흐름과 상대 난이도, 홈·원정 경기력
도르트문트의 4연승에는 호펜하임과 슈투트가르트 원정 승리가 들어 있고 비야레알까지 잡았으니 일정이 쉬웠다고 볼 수 없다. 홈에서는 함부르크 2대0, 파더보른 3대0, 비야레알 3대2로 세 경기를 모두 이겼고 리그 홈 실점은 아직 없다. 베르더 브레멘은 홈에서 라이프치히와 아우크스부르크를 상대로 6골을 넣었지만, 원정 두 경기에서는 2득점 5실점에 승점 1점뿐이다. 리그 8득점 8실점이 말해 주듯 넣는 만큼 내주는 팀이고, 집을 떠나면 득점부터 줄어든다. 맞대결도 최근 다섯 번 동안 도르트문트가 3승 2무로 한 번도 지지 않았고, 지난 두 경기는 3대0과 2대0 무실점 승리였다. 다섯 경기 가운데 네 골 이상 나온 것은 한 번뿐이다.
부상자와 복귀 가능성, 교체 카드
도르트문트는 찬과 콘스탄텔리아스가 무릎 부상으로 빠진다. 대표팀에서 오른쪽 발목을 다친 슐로터베크는 개별 훈련을 거쳐 경기 전날 팀 훈련 합류가 예정됐고, 출전 여부는 의료진과 상의해 정하기로 했다. 선발보다는 벤치 대기가 현실적이다. 대표팀 경기 중 충돌로 갈비뼈를 다친 뤼에르손은 불투명하고, 추쿠에메카는 가벼운 근육 문제를 안고 돌아왔다. 레르마와 마네도 근육 문제로 물음표가 붙어 있다. 스벤손은 가벼운 감기 기운이 있고 벤세바이니는 아프리카 원정에서 가장 늦게 복귀해 왼쪽 라인의 체력이 변수다. 반대로 휴식기 내내 팀에 남아 몸을 만든 바이어는 가장 신선하다. 베르더 브레멘은 스타게, 은진마, 아구, 알베로, 은디아예, 토프에 수술을 받은 무사까지 일곱 명이 빠지고, 뤼넨과 슈타르크는 고관절 문제로 불투명하다.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 타박을 입은 프리들은 출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징계로 빠지는 선수는 양 팀 모두 없다. 교체 카드의 차이는 크다. 도르트문트는 슐로터베크와 추쿠에메카가 벤치에 앉기만 해도 후반 운영의 폭이 넓어지지만, 베르더 브레멘은 공격 자원이 줄줄이 이탈해 뒤집기에 강한 팀 색깔을 살릴 카드가 마땅치 않다.
변수와 역배 가능성, 전문가들의 시선
배당은 도르트문트 1.40, 무승부 5.74, 베르더 브레멘 7.80이다. 원정 승리를 여덟 번에 한 번 정도로 보는 가격이고, 그 평가에 동의한다. 이변의 조건은 A매치 장거리 이동을 마친 홈팀이 전반에 무겁게 출발하고 그륄과 딘치의 측면 돌파가 선제골로 이어지는 경우다. 다만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는 힘은 도르트문트도 강점으로 꼽히는 팀이라 승부 자체가 넘어갈 여지는 좁다. 해외 주요 프리뷰들도 일제히 도르트문트 승리를 꼽는데, 근거는 완벽한 초반 성적과 경기당 0.5골에 불과한 실점이다. 언오버는 의견이 갈린다. 기대득점 모델은 도르트문트 2골 안팎, 베르더 브레멘 1골 미만으로 합계 3골 언저리를 제시한다. 반면 베르더 브레멘 경기의 다득점 성향을 근거로 4대1 같은 스코어를 내놓는 쪽도 있다.
최종 예상
홈 무실점 행진, 오프사이드 트랩과 스루패스의 상성, 원정에서 식는 베르더 브레멘의 화력, 얇아진 원정팀 벤치를 종합하면 도르트문트가 2대0이나 3대0으로 관리하는 그림이 가장 그럴듯하다. 3대1까지 벌어지는 전개가 언더의 위험 요소지만, 리그 4경기 2실점의 수비 조직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