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만의 재대결, 정반대의 분위기
루마니아는 조별리그 3전 전패에 12실점으로 조 최하위에 처져 있다. 스웨덴 원정 1-2 패배로 출발해 안방에서 보스니아에 2-4로 무너졌고, 사흘 전 폴란드 원정에서는 0-6이라는 충격적인 스코어를 받아들었다. 스웨덴은 2승 1무, 승점 7점으로 2위에 2점 앞선 선두다. 조 1위만 곧바로 승격하는 구조여서 스웨덴은 부쿠레슈티에서도 승점 3점이 필요하고, 루마니아는 홈 팬들 앞에서 더 물러설 곳이 없다.
예상 포메이션과 전술 상성
루마니아는 힌드리히가 골문을 지키고 라치우, 쿠비슈, 일리에, 반쿠가 포백을 이룬다. 미하일라, 발루타, 마린이 중원에 서고 하지가 그 앞에서 공격을 풀며 비를리제아와 만이 전방을 맡는 4-3-1-2에 가까운 형태다. 스웨덴은 요한손 앞에 스벤손, 린델뢰프, 구드문드손이 서고 베른하르드손, 베리발, 칼스트룀, 나나시가 두 번째 줄을, 라르손이 요케레스 바로 아래를 받치는 4-4-1-1이다. 라게르비엘케는 예상 명단에 이름이 있지만 몸 상태 문제로 대표팀 일정을 먼저 마쳤다는 현지 소식이 있어 린델뢰프의 짝은 킥오프 한 시간 전 발표를 확인해야 한다. 상성은 스웨덴 쪽이 편하다. 루마니아가 중앙에 숫자를 몰아둔 만큼 측면은 풀백 한 명이 책임지는데, 스웨덴은 측면 미드필더와 풀백이 겹쳐 올라가며 2대1을 만들기 쉽다. 반대로 스웨덴 두 줄 사이에서 하지가 돌아서는 장면이 나오면 루마니아에도 길이 열린다.
압박과 빌드업의 온도 차
스웨덴은 지난 맞대결에서 꺼낸 포백 기반의 두 줄 수비를 이번에도 유지할 전망이다. 전방 두 명이 센터백을 누르고 측면 미드필더가 풀백으로 가는 길목을 끊는 중간 높이의 압박이다. 루마니아에는 까다로운 그림이다. 주전 센터백 둘이 징계로 빠져 쿠비슈와 일리에가 후방 전개를 떠맡아야 하고, 대회 평점이 5점대에 머문 힌드리히의 안정감도 물음표다. 폴란드전에서 슈팅 24개를 내준 수비 조직이 며칠 만에 달라지기는 어렵다. 루마니아의 압박은 하지와 투톱이 앞에서 시작하지만 중원 세 명의 간격이 벌어지면 베리발의 전진 드리블 한 번에 라인이 뚫린다. 스웨덴의 빌드업은 린델뢰프의 전진 패스와 칼스트룀의 중심 잡기로 무리 없이 풀릴 가능성이 높다.
승부를 가를 1대1 매치업
가장 큰 승부처는 요케레스와 쿠비슈의 대결이다. 요케레스는 이번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모두 골을 넣었고 양 팀 통틀어 평점이 가장 높다. 급하게 꾸린 센터백 조합이 등지는 플레이와 뒷공간 침투를 함께 막아내기는 벅차다. 루마니아의 희망은 오른쪽이다. 만은 열흘 전 맞대결에서 동점골을 넣었고, 안쪽으로 접어 들어가는 움직임으로 구드문드손을 괴롭힐 수 있다. 팀 내 평점이 가장 좋은 라치우의 오버래핑도 무기지만 그 뒷공간은 나나시가 노리는 자리다. 비를리제아는 대표팀에서 넣은 세 골이 모두 전반 30분 이전에 나왔다는 점에서 스웨덴 수비가 초반에 집중해야 할 이름이다.
최근 득실점과 상대 난이도
최근 다섯 경기에서 루마니아는 6득점 14실점, 스웨덴은 7득점 7실점을 기록했다. 숫자만 보면 득점력은 비슷하지만 내용은 다르다. 스웨덴의 다섯 경기에는 월드컵에서 만난 프랑스와 일본이 들어 있고, 프랑스전 0-3 패배가 실점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 루마니아는 조지아, 웨일스와의 평가전을 빼면 같은 조 세 팀에게 모두 두 골 이상을 내줬다. 다만 스웨덴도 18경기째 무실점이 없다. 공격은 최근 공식전 아홉 경기 21골로 살아났지만 뒷문은 매 경기 한 번씩 열렸다는 뜻이고, 루마니아가 한 골을 넣을 여지는 충분하다.
홈과 원정 경기력
루마니아의 홈 성적은 웨일스전 2-1 승리와 보스니아전 2-4 패배다. 안방에서는 두 경기 모두 두 골씩 넣었지만 수비가 버티지 못했다. 원정은 조지아와 1-1로 비긴 뒤 스웨덴, 폴란드에 연패했는데, 폴란드전은 전반 퇴장으로 한 명이 모자란 채 치른 경기라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스웨덴은 홈에서 루마니아를 2-1, 폴란드를 3-1로 눌렀고 보스니아 원정에서는 1-1로 비겼다. 그 원정에서 슈팅을 네 개만 내주고도 후반 막판 동점골을 맞았으니 내용은 안정적이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열하루 사이 네 번째 경기라는 일정 부담은 원정팀 쪽이 더 크다.
총평
전력과 흐름, 상성 모두 스웨덴이 앞선다. 요케레스의 결정력은 급조된 루마니아 중앙 수비가 감당하기 어렵고, 측면에서 만들어지는 수적 우위도 원정팀 몫이다. 루마니아는 안방에서 꾸준히 골을 넣어 왔고 스웨덴은 무실점 경기가 없으니 양 팀 모두 득점하는 난타전 양상이 유력하다.
승패는 스웨덴 승, 언오버는 2.5 기준 오버를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