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점 1점 차, 2위와 3위의 재대결
네이션스리그 리그B 4라운드, 제니차 빌리노 폴레에서 조 2위 보스니아(승점 5)와 3위 폴란드(승점 4)가 만난다. 보스니아는 1승 2무로 아직 패배가 없고, 폴란드는 1승 1무 1패다. 보스니아가 이기면 격차가 4점으로 벌어져 2위권이 사실상 굳어지고, 폴란드가 이기면 순위가 뒤집힌다. 9월 말 바르샤바 첫 맞대결은 0대0이었다. 서로를 겪어 본 지 열흘 만에 다시 만나는 만큼 탐색전이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
4-4-2 대 4-2-3-1, 포메이션 상성
보스니아는 함지치가 골문을 지키고 콜라시나츠, 무하레모비치, 카티치, 스마일로비치가 포백을 이루는 4-4-2다. 중원은 기고비치와 바시치, 양 날개는 알라이베고비치와 바이락타레비치이며, 제코가 떠난 최전방은 타바코비치가 기준점이 된다. 폴란드는 불카 앞에 캐시, 베드나레크, 키비오르, 프랑코프스키가 서고 노바크와 지엘린스키가 중원을 맡는다. 2선에 시비데르스키, 시만스키, 잘레프스키, 원톱에 주코프스키가 서는 4-2-3-1이다.
상성의 핵심은 중원 숫자다. 폴란드는 중앙에 셋을 두는 반면 보스니아는 둘뿐이라, 높은 위치에서 압박하면 등 뒤 공간이 열린다. 보스니아는 전방 압박보다 두 줄 중간 블록으로 기다리다 측면으로 빠르게 전개하는 쪽을 택할 것이다. 빌드업도 타바코비치의 머리를 겨냥한 긴 패스와 세컨드볼 싸움이 중심이다. 폴란드는 베드나레크와 키비오르가 후방에서 공을 돌리고 지엘린스키가 내려와 방향을 잡는 점유형이다. 활동량 많은 주코프스키가 들어가면서 전방 압박 강도는 오히려 올라갈 수 있다.
교체 카드는 후반 60분 이후가 분기점이다. 보스니아는 스웨덴전에서 교체 이후 템포가 빨라지며 동점골을 만들었다. 폴란드는 시비데르스키를 중앙으로 옮기고 측면에 새 자원을 넣는 변화가 가장 현실적인 승부수다.
승부를 가를 1대1 매치업
가장 큰 균열은 폴란드 왼쪽 날개 잘레프스키와 보스니아 오른쪽 풀백 스마일로비치의 대결이다. 이번 대회 평점이 7.6과 6.0으로, 맞붙는 구도 가운데 격차가 가장 크다. 잘레프스키가 우위를 잡으면 바이락타레비치가 수비 가담으로 내려앉아야 하고, 보스니아의 역습 출구 하나가 막힌다.
보스니아의 무기는 반대발 윙어 배치다. 알라이베고비치와 바이락타레비치가 안으로 접고 들어와 먼 쪽 포스트를 노리는 패턴은 스웨덴전에서 효과를 봤다. 알라이베고비치는 그 경기 81분 동점골의 주인공이고, 바이락타레비치는 루마니아 원정에서 도움 두 개를 올렸다. 중앙에서는 타바코비치와 평점 7.7의 베드나레크가 벌일 공중전이 관건이다. 중원은 이번 소집에서 주전을 꿰찬 노바크와 지엘린스키 조합이 한 수 위다. 지엘린스키는 폴란드의 최근 세 차례 승리에서 모두 골을 넣었다.
최근 득실점과 상대 난이도
최근 다섯 경기에서 보스니아는 8득점 6실점, 폴란드는 9득점 7실점이다. 숫자는 비슷해도 내용이 다르다. 폴란드의 9골 중 6골은 전반 22분에 상대가 퇴장당한 루마니아전 한 경기에서 나왔다. 그 경기를 빼면 네 경기 3득점이고, 우크라이나전과 보스니아전은 무득점이었다. 다섯 경기 중 네 경기가 홈이었고 유일한 원정이던 스웨덴전은 1대3 패배였다. 보스니아는 미국에 0대2로 졌지만 카타르를 3대1로 잡았고, 이후 폴란드 원정 무승부, 루마니아 원정 4대2 승, 스웨덴전 1대1로 더 까다로운 일정을 버텼다.
홈과 원정에서 갈리는 경기력
보스니아는 최근 홈 여덟 경기에서 4승 3무 1패로 단 한 번만 졌다. 다만 최근 홈 세 경기가 모두 90분 무승부로 끝나, 지지는 않아도 끝내지 못하는 흐름이다. 폴란드의 원정은 훨씬 심각하다. 최근 원정 여덟 경기에서 2승 1무 5패이고, 두 번의 승리는 몰타와 리투아니아를 상대로 거뒀다. 상대 전적은 폴란드가 앞선다. 보스니아는 여섯 번 만나 2무 4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고, 2020년 제니차에서도 1대2로 졌다. 폴란드 벤치가 경계한 제니차의 잔디 상태도 짧은 패스로 풀어 가는 쪽에 더 불리하다.
최종 예상
보스니아는 이번 대회 첫 두 경기를 제코 없이 치러 1승 1무를 거뒀기에 공백은 생각보다 작다. 폴란드는 득점의 중심이 빠졌고 원정에서 좀처럼 이기지 못한다. 잘레프스키 쪽 측면 우위로 폴란드가 한 골을 만들 수는 있어도, 반대발 윙어와 높이를 앞세운 보스니아의 홈 저력을 끝까지 눌러 두기는 어렵다. 첫 맞대결 0대0, 보스니아의 홈 3연속 무승부, 카드 부담을 안은 폴란드 수비, 좋지 않은 잔디까지 감안하면 골이 많이 나올 경기가 아니다.
승패 예상은 1대1 무승부(보스니아 무패 쪽에 무게), 언오버는 2.5 기준 언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