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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분석
[쿨티비] 10월 4일 KBO KT위즈 롯데자이언츠 스포츠무료중계
2026-10-04
5 hit
쿨분석




선발

롯데 선발 나균안은 올 시즌 스물네 번을 전부 선발로 나서 137이닝 넘게 던졌다. 로테이션을 한 번도 거르지 않은 점은 분명한 장점인데, 최근 내용은 조금 무겁다. 9월 13일 수원에서 5이닝 5실점으로 무너진 뒤 19일 6이닝 3실점, 27일 6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세 경기 17이닝 동안 12점을 내줬으니, 이닝은 채워주되 매번 서너 점씩은 꼬박꼬박 내주는 흐름이다. 볼넷이 적은 투수라 스스로 주자를 쌓아 무너지는 유형은 아니다. 문제는 맞아 나가는 타구다. 피안타율이 2할 9푼대로 높고 홈런도 9이닝에 한 개 넘게 허용하고 있어서, 한 번 몰리면 장타로 한꺼번에 점수를 준다.


KT를 상대로는 올해 두 번 모두 좋지 않았다. 7월 사직에서 5와 3분의 2이닝 5실점, 9월 수원에서 5이닝 5실점으로 두 경기 다 6회를 채우지 못했다. 장타 허용도 뚜렷하다. 힐리어드에게는 다섯 타수에서 홈런 두 개를 맞았고, 허경민과 김현수, 안현민에게도 4할 안팎의 타율과 함께 장타를 여러 차례 내줬다.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3할을 넘는 투수인데 KT는 최원준, 힐리어드, 김현수, 류현인, 권동진까지 좌타자 다섯을 세울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휴식일로 보면 닷새 쉬고 나온 열두 경기는 평균자책점 4점대 중반, 엿새 쉬고 나온 열 경기는 4점대 초반으로 하루 더 쉬었을 때가 조금 나았다. 오늘은 엿새를 쉬고 오르는 등판이다. 사직에서는 9이닝당 5점 넘게 내줬지만 원정에서는 4점 안팎으로 막았으니 원정 체질이라는 점은 기대할 만하다. 그래도 상대가 KT라는 점을 감안하면 5이닝 남짓에 서너 점을 내주는 그림이 현실적이다.


KT 선발 배제성은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열아홉 경기에 나섰고 그중 열세 번이 선발이었다. 최근 페이스만 보면 리그에서 손꼽힐 만하다. 9월 16일 4와 3분의 1이닝 2실점, 22일 5이닝 1실점, 27일 6이닝 무실점이고, 그 앞의 두 경기도 6이닝 무실점이었다. 롯데를 상대로도 9월 10일 사직에서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다만 이 좋은 기록이 전부 원정에서 나왔다는 점은 짚고 가야 한다. 올 시즌 원정 여덟 번의 선발에서는 40이닝 넘게 던져 5점만 내줬는데, 수원 홈 다섯 경기에서는 스무 이닝이 채 안 되는 동안 17점을 줬다. 같은 투수라고 보기 어려울 만큼 차이가 크다.


볼넷도 변수다. 삼진은 평균 수준인데 볼넷이 리그 평균을 훌쩍 넘고, 그래서 투구 수가 빨리 불어나 선발 평균 이닝이 5회를 못 채운다. 엿새 쉬고 나온 네 경기에서도 평균자책점은 3점대 초반으로 괜찮았지만 이닝은 4회를 조금 넘기는 데 그쳤다. 피홈런이 워낙 적어 큰 것 한 방으로 무너지는 일은 드물다. 야간 경기 성적이 낮 경기보다 한결 좋았다는 점도 오늘은 긍정적이다. 롯데 타선에서는 전준우가 통산 65타수에서 3할 8푼대, 고승민이 장타율 6할대로 강했고, 한동희와 황성빈은 2할 초중반으로 묶였다. 오늘은 5이닝 안팎에 2, 3실점 정도로 버티고 일찍 불펜에 넘기는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승부는 KT 쪽으로 기운다. 나균안이 올해 KT전 두 번 모두 5실점했고, 그를 상대로 강했던 타자들이 지금 가장 뜨거운 시기에 다시 만난다. 배제성의 홈 성적이 불안 요소지만 최근 다섯 번의 선발에서 보여준 공은 그 숫자를 그대로 믿기 어렵게 만들고, 흔들리더라도 이틀을 쉰 불펜이 일찍 받아낼 수 있다. 롯데는 필승조가 건재하지만 그 카드를 쓰려면 먼저 리드를 잡아야 하는데, 지금 타선에 그만한 장타가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