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발
SSG 선발은 최민준이다. 올 시즌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스물여덟 경기에 나섰고 그 가운데 열아홉 번을 선발로 던졌다. 선발로 나선 날의 평균자책점은 4점대 중반, 경기당 이닝은 4이닝 반에 못 미친다. 열아홉 번 선발로 나서 퀄리티스타트가 한 번도 없었다는 사실이 이 투수의 쓰임새를 그대로 말해 준다. 최근 세 차례 등판을 보면 9월 6일 두산전에서 선발로 4이닝 3실점을 기록한 뒤 KIA전과 LG전에는 구원으로 1이닝씩만 던졌다. 선발 마운드는 거의 한 달 만이다. 사흘 전 등판이 공 일곱 개로 끝났으니 피로는 없겠지만, 길게 끌고 갈 투구 수가 만들어져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4이닝 언저리가 현실적인 기대치다.
휴식 간격으로 나눠 보면 나흘 쉬고 올라온 두 번은 평균 3이닝에 그치며 크게 흔들렸고, 닷새를 쉰 아홉 번과 엿새를 쉰 일곱 번은 4이닝 남짓을 4점대 중후반으로 막았다. 홈과 원정의 평균자책점은 4.74와 4.75로 사실상 차이가 없다. 눈에 걸리는 건 장소가 아니라 시간대다. 야간 선발 열세 번은 4점대 초반으로 버텼는데 낮 경기 선발 여섯 번에서는 23이닝 남짓 동안 18점을 내줬다. NC를 상대로 선발 등판한 두 번도 모두 낮 경기였고 합쳐서 9와 3분의 2이닝 7실점이었다. 5월 홈에서 5와 3분의 1이닝 5실점, 6월 창원에서는 4와 3분의 1이닝 2실점이다. 삼진으로 윽박지르기보다 땅볼을 유도하는 유형인데 열 타자에 한 명 넘게 볼넷을 내주는 제구가 늘 부담이고, NC 타자들에게는 장타도 적지 않게 맞았다.
NC는 클레빈저가 나온다. 시즌 중에 합류해 아직 세 경기밖에 던지지 않았다. 9월 16일 LG전 3이닝 1실점, 22일 삼성 원정 2와 3분의 1이닝 3실점, 27일 키움전 5이닝 2실점이다. 투구 수가 50개, 60개, 84개로 늘어 온 과정이 그대로 보이고 가장 최근 등판이 가장 좋았다. 그 경기가 오늘과 같은 창원 낮 경기였다는 점도 참고할 만하다. 홈 두 경기는 8이닝 3실점, 원정 한 경기는 3회를 넘기지 못했다. 닷새 쉬고 나온 삼성전에서 부진했고 나흘 쉬고 나온 키움전에서 좋았는데, 이번에는 엿새를 쉬고 올라온다. 삼진을 이닝당 하나꼴로 잡는 구위는 분명하지만 볼넷이 여덟 타자에 한 명꼴로 나오고, 뜬공 비중이 극단적으로 높아 10이닝 남짓 던지는 동안 홈런을 세 개 맞았다. 왼손 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3할 중반이라는 점도 걸린다. SSG와는 첫 만남이다. 5이닝을 채워 주면 성공이고, 그 전에 불펜이 움직일 가능성도 열어 둬야 한다.
점수는 기준점 근처에서 형성될 것으로 본다. 두 팀이 만나면 유독 난타전이 잦았고 낮 경기라는 조건도 오버 쪽에 힘을 싣는다. 그럼에도 선발이 일찍 내려가면 오히려 상태 좋은 불펜이 빨리 가동되고, SSG의 원정 득점력이 워낙 가라앉아 있으며, 어제 NC가 올린 13점 가운데 6점은 오늘 중요한 순간에 나올 일이 없는 투수들에게서 뽑은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두 자릿수 득점까지는 한 발 모자랄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 예상 스코어는 SSG 5, NC 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