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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분석
[쿨티비] 10월 4일 KBO 삼성라이언즈 두산베어스 스포츠무료중계
2026-10-04
4 hit
쿨분석




선발

두산은 좌완 벤자민, 삼성은 우완 페덱이 나선다. 두 투수 모두 9월 29일 등판 이후 나흘을 쉬고 올라오는 일정이고, 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리그에서 손에 꼽히는 선발끼리 맞붙는 경기다.


벤자민의 최근 세 경기는 흠잡을 곳이 없다. 9월 16일 삼성전 5이닝 1실점, 22일 6이닝 1실점, 29일 5이닝 2실점으로 열여섯 이닝 동안 넉 점만 내줬다. 삼진을 잡아내는 페이스가 시즌 내내 흔들리지 않아 구위가 떨어졌다고 볼 근거는 없고, 볼넷도 문제 삼을 수준이 아니다. 아쉬운 것은 이닝이다. 시즌 평균이 5이닝 중반이고 최근 다섯 번의 등판은 평균 5이닝에 머물렀다. 삼성을 상대한 한 차례 등판 역시 5이닝에서 끝났다. 장타 쪽도 살펴봐야 한다. 시즌 전체로는 홈런을 거의 맞지 않은 투수지만 지금 삼성 타선에는 유독 큰 타구를 허용했다. 김영웅에게 아홉 타수 동안 홈런 두 개를 맞았고, 이재현과 강민호에게도 장타가 섞인 안타를 꾸준히 내줬다.


오늘 벤자민에게는 불편한 조건이 두 가지 겹친다. 먼저 휴식일이다. 닷새를 쉬고 나선 열세 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이 2점대 중반, 엿새를 쉰 여섯 경기에서는 1점대 초반이었는데, 나흘만 쉬고 오른 세 경기에서는 5점대 중반까지 치솟았다. 다음은 경기 시간이다. 올해 낮에 던진 네 경기에서 스무 이닝이 안 되는 동안 열석 점을 잃었다. 야간 경기의 벤자민과는 다른 투수였다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 반면 홈과 원정의 차이는 없다시피 하고, 원정 평균자책점이 2점대 초반으로 오히려 홈보다 조금 낫다. 결국 장소보다는 시간대와 휴식일이 변수이고, 5이닝 남짓을 던지며 두세 점을 내주는 정도가 현실적인 예상치다.


페덱은 최근 세 경기를 모두 6이닝으로 채웠다. 9월 16일 두산 원정에서 6이닝 3실점, 22일 6이닝 4실점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29일에는 공 아흔한 개로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제자리를 찾았다. 이 투수의 가장 큰 무기는 제구다. 볼넷 허용이 벤자민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고, 이닝당 내보내는 주자가 한 명이 채 되지 않는다. 열두 번의 선발 가운데 아홉 번을 6이닝 3자책 이내로 끝냈고 8월에는 NC를 상대로 8이닝을 던진 적도 있다. 두산과는 한 번 만나 6이닝을 책임졌는데, 지금 두산 타자들이 페덱에게 뽑아낸 안타는 대부분 단타였다. 박준순과 세베리노, 양의지가 잘 맞혔지만 타수가 적어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1할대라는 점은 정수빈, 김민석, 조수행처럼 왼쪽 타석에 서는 타자가 많은 두산에 부담이다.


휴식일에 따른 기복은 벤자민과 정반대다. 나흘을 쉬고 나온 두 경기에서 평균 7이닝을 던지며 2점대 중반을 기록했고, 닷새를 쉰 다섯 경기에서는 오히려 4점대 후반으로 좋지 않았다. 표본이 작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홈 일곱 경기가 원정 다섯 경기보다 조금 더 좋았지만 둘 다 3점대 초중반이라 차이가 크지 않다. 한 가지 물음표는 올해 열두 번의 등판이 전부 야간 경기였다는 사실이다. 낮 경기는 오늘이 처음이다. 그래도 볼넷으로 스스로 무너지는 유형이 아니어서 6이닝 두세 점 선은 지켜줄 가능성이 높다.



승부는 삼성 쪽으로 조금 기운다. 삼성은 홈에서 43승 1무 25패로 강했고 두산은 원정에서 30승 2무 37패로 5할을 밑돈다. 시즌 상대 전적은 7승 7패로 팽팽하고 선발의 무게도 비슷하지만, 페덱이 한 이닝을 더 끌어주고 중간 투수들이 덜 지쳤으며 한 방을 가진 타자가 더 많다. 선두 kt를 세 경기 차로 쫓는 삼성이나 4위 KIA에 두 경기 반 뒤진 두산이나 물러설 수 없는 경기여서 승리조를 아낄 이유도 없다. 삼성 4, 두산 3 안팎의 한두 점 차 승부를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