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소노
소노는 시범경기에서 SK를 99-86, KT를 114-96으로 꺾었다. KT전에서는 자니 오브라이언트가 34점 7리바운드, 이정현이 18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점슛은 40개 중 20개를 성공했다. 다만 높은 외곽 성공률만으로 경기를 설명할 수는 없다. 스카티 제임스가 수비 리바운드를 잡은 뒤 이정현과 케빈 켐바오가 빠르게 움직였고, 상대 수비가 자리를 잡기 전에 슛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을 56-59로 마친 뒤 3쿼터에는 한때 18점 차까지 벌렸다. 그러나 제임스가 5반칙으로 물러난 뒤 경기 양상이 달라졌다. 패리스 배스에게 득점을 내주며 4쿼터 중반 5점 차까지 추격당했다. 114점을 올린 경기에서도 수비를 책임지는 선수의 이탈이 흐름을 흔들었다. 제임스가 골밑에서 공을 확보해 줘야 가드진도 다음 공격을 빠르게 시작할 수 있다.
추격을 허용한 뒤에는 이정현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점수를 벌렸다. 이재도의 패스를 받은 켐바오도 골밑에서 마무리했다. 바깥슛만 기다리기보다 공을 가진 선수가 직접 돌파하거나, 동료가 들어오는 순간 패스를 넣어 공격 방법을 바꿨다. 이정현에게 수비가 붙었을 때 이재도가 공을 이어받고, 켐바오가 수비 사이로 움직이는 공격도 개막전에서 활용할 수 있다.
최승욱은 발목 부상 이후 복귀를 준비하고 있으며, 안정욱과 박종하는 재활 중이다. 소노는 개막전을 치른 다음 날 DB 원정으로 향한다. 이틀 연속 경기인 만큼 주축 선수들의 출전 시간도 고려해야 한다. 이정현에게 공 운반과 득점이 모두 쏠리지 않도록 이재도가 공격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최승욱의 출전 여부 역시 국내 선수들의 수비 분담에 영향을 준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는 시범경기에서 현대모비스에 82-87로 패한 뒤 KCC를 80-67로 이겼다. KCC전에서는 케베 알루마가 25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 라건아가 13점을 기록했다. 알루마는 득점과 리바운드뿐 아니라 동료에게 슛 기회를 연결하는 역할도 맡았다. 다만 당시 KCC는 허훈·허웅·장재석이 빠졌다. 67실점이라는 결과만으로 개막전의 수비 수준을 단정할 수는 없다.
라건아의 합류가 늦어 두 외국인 선수의 호흡은 계속 맞추고 있다. 현대모비스전에서는 알루마의 파울 누적과 코뼈 부상으로 함께 뛰는 시간이 줄었다. 강혁 감독도 외국인 선수 한 명만 코트에 남는 상황에 대비했다고 설명했다. 두 선수가 동시에 뛸 때의 골밑 공격뿐 아니라, 한 명이 빠졌을 때 누가 수비와 리바운드를 나눠 맡는지도 살피야 한다.
알루마가 공을 잡았을 때 동료들이 움직여 주면 직접 슛을 하지 않고도 공격을 이어갈 수 있다. KCC전 7어시스트가 확인해 준 부분이다. 반대로 바깥의 움직임이 줄면 골밑에서 공을 오래 잡게 되고 상대가 수비를 모을 시간도 생긴다. 벨란겔이 공을 운반한 뒤에도 알루마와 라건아가 같은 위치에 머물지 않고 서로 간격을 유지하며, 패스를 받을 공간을 나눠 사용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코뼈를 다쳤던 김준일은 개막전 출전이 가능하고, 김국찬은 아킬레스건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다음 경기는 5일 정관장과의 홈 맞대결이다. 소노전에서는 가드진의 첫 돌파를 늦추는 수비와 바깥으로 향하는 패스에 대한 대응이 동시에 요구된다. 골밑을 지키려고 수비가 너무 안쪽에 모이면 이정현과 켐바오에게 슛을 내줄 수 있어 국내 선수들의 빠른 이동까지 중요하다.
BETTING POINT
소노의 승리를 예상한다. 근거는 KT전의 3점 성공률 50%가 그대로 이어진다는 기대가 아니다. 제임스의 리바운드 이후 빠르게 달렸고, 추격당한 뒤에는 이정현의 직접 득점과 이재도·켐바오의 연결로 공격을 바꿨다. 한국가스공사가 알루마와 라건아를 중심으로 골밑을 지킬 때도, 소노는 수비가 자리를 잡기 전 공격하거나 바깥슛으로 대응하는 두 가지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한국가스공사가 공을 지키면서 공격 시간을 충분히 쓰면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 알루마의 패스와 라건아의 골밑 마무리가 이어지면 소노는 수비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제임스가 파울에 묶일 경우 KT전처럼 추격을 허용할 위험도 남는다. 소노의 우세를 이야기하려면 외곽 성공률보다 수비 리바운드와 파울 관리가 먼저 따라와야 한다.
그 조건에서는 이정현·이재도·켐바오가 공격을 나누는 소노 쪽에 무게를 둔다. 한국가스공사는 외국인 선수들의 호흡을 맞추는 단계에서 골밑과 바깥을 번갈아 관리해야 한다. 이정현이 초반부터 빠르게 공을 운반하고 제임스가 골밑을 지킨다면 후반까지 공격 속도를 이어갈 수 있다. 일반은 소노 승리, 승5패도 승을 선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