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선발 구창모는 27경기를 모두 선발로 던져 11승 7패, 평균자책점 4.11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최근 세 번의 등판은 매끄럽지 않았다. 9월 12일 두산 원정에서 5와 3분의 1이닝 7실점으로 크게 무너졌고, 19일 KIA전은 5이닝 4실점, 25일 한화전은 6이닝 3실점이었다. 세 경기 16과 3분의 1이닝 동안 14점을 내줬다. 그나마 직전 한화전에서 109구를 던지며 6이닝을 채운 것은 시즌 막판인데도 힘이 남아 있다는 신호다. 볼넷은 9이닝당 세 개가 채 되지 않아 제구로 자멸하는 투수는 아니다. 걱정은 장타다. 9이닝당 홈런을 한 개 넘게 맞고 있고, 세부 지표가 평균자책점보다 나빠서 시즌 성적에 운이 조금 섞여 있었다고 봐야 한다. 장소와 휴식일을 나눠 보면 그림이 달라진다. 구창모는 창원에서 훨씬 안정적이다. 홈 낮 경기 여섯 번의 등판에서 평균 5이닝 중반을 던지며 9이닝 기준 4점 안팎으로 막았고, 홈 야간 경기는 그보다 조금 더 좋았다.
SSG 선발 이로운은 올 시즌 48경기 중 선발이 세 번뿐이다. 그런데 그 세 번이 모두 좋았다. 9월 3일 키움전 4이닝 2실점으로 시작해, 9일 두산전은 81구로 6과 3분의 2이닝 무실점, 17일에는 바로 이곳 창원에서 NC를 상대로 86구 7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구원으로 나선 45경기에서는 9이닝당 7점 넘게 내줬으니, 긴 호흡으로 던질 때 훨씬 편해 보이는 투수다. 세 번의 선발이 모두 원정이었다는 점도 오늘과 조건이 같다. 다만 그대로 믿기에는 걸리는 대목이 있다. 시즌 전체로 보면 9이닝당 볼넷이 네 개를 넘는다. 좌타자에게는 장타를 잘 억제했지만 우타자에게는 장타 허용이 꽤 높았는데, NC 타선에는 우타자가 많다. 무엇보다 9월 17일 이후 보름 넘게 실전 등판이 없었다. 투구 감각이 얼마나 유지됐을지가 관건이고, 6~7이닝을 다시 기대하기보다 5이닝 안팎을 현실적인 기준으로 잡는 편이 맞다.
올 시즌 맞대결에서는 SSG가 9승 3패로 크게 앞섰다. 12경기 가운데 11경기에서 양 팀 합계 10점 이상이 났다. 유일한 예외가 9월 17일 창원 경기로, 이로운이 7이닝을 던진 날이었다. 오늘 오버를 볼 때 가장 큰 위험이 바로 이 경기의 재현이다. 이로운이 다시 긴 이닝을 틀어막고 SSG 타선이 좌완 앞에서 계속 침묵한다면 저득점으로 흐를 수 있다. 그래도 점수가 나는 쪽으로 본다. 구창모는 최근 세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고, 휴식이 길었던 등판에서 실점이 많았다. 그 뒤를 받칠 NC 불펜은 리그에서 가장 지친 축에 든다. 이로운도 보름 넘는 공백 뒤라 직전 등판만큼의 내용을 기대하기 어렵고, 볼넷이 많은 투수라 NC 타선의 연타가 이어질 틈이 생긴다. 양쪽 선발이 5이닝 안팎에서 내려가면 후반은 불펜 싸움이고, 그 싸움은 SSG가 유리하다. 승부는 한 점 차 접전으로 보고, SSG가 6대 5 정도로 이기는 그림을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