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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분석
[쿨티비] 10월 03일 KBO 한화이글스 키움히어로즈 스포츠중계
2026-10-03
7 hit
쿨분석



한화가 내세운 이상규는 이름만 선발일 뿐 실제로는 불펜에서 뛰어온 투수다. 올 시즌 쉰두 번 마운드에 올랐는데 선발은 지난 9월 27일 롯데 원정 한 번뿐이었다. 그날 62구로 2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내려갔고, 팀은 그 경기에서 길었던 연패를 끊었다. 그 앞의 두 번은 모두 구원 등판이었다. 8월 30일 NC전에서는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1점을 내줬고, 9월 22일 롯데전에서는 1이닝을 깔끔하게 지웠다. 최근 세 번을 묶으면 3⅔이닝 1실점이라 겉보기엔 준수하다. 다만 타순이 한 바퀴 돈 뒤까지 버텨본 경험이 사실상 없다. 오늘도 지난번처럼 닷새를 쉬고 오르는 등판이라 운용도 비슷할 가능성이 크다. 3이닝 안팎이 현실적인 기대치다. 키움을 상대로는 올해 일곱 번 나와 6⅓이닝 동안 8점을 내주고 2패를 안았다. 짧게 끊어 던진 기록이 쌓인 것이긴 해도 상대 전적이 나쁜 건 분명하다. 좌타자에게 유독 약한 점도 걸린다. 



키움 하영민은 올 시즌 스물세 번 선발로 나서며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켰다. 최근 세 번의 선발은 전부 원정이었고 내용은 들쭉날쭉했다. 9월 8일 LG전에서는 6이닝 무실점으로 완벽했지만 20일 SSG전에서는 5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고, 27일 NC전에서는 6이닝 3실점으로 다시 제 몫을 했다. 좋았던 두 경기 모두 95구까지 끌고 갔으니 시즌 막판인데도 체력과 구위는 유지되고 있다. 볼넷은 9이닝당 세 개 남짓으로 평범한 수준이다. 땅볼보다 뜬공이 훨씬 많은 유형이라 타구가 뜨기 시작하면 장타 위험이 따라붙는다. 오늘은 닷새 휴식 뒤 등판이다. 올 시즌 등판의 절반 가까이를 이 간격으로 소화했고 그때 평균 5⅓이닝을 던졌으니 가장 익숙한 리듬이다. 걸리는 건 장소다. 고척에서는 10경기 55⅓이닝 26실점으로 안정적이었는데, 원정에서는 13경기 67⅔이닝 44실점으로 눈에 띄게 흔들렸다. 그나마 원정 낮 경기는 5경기 27이닝 15실점으로 밤보다 나았다. 한화전은 올해 두 번 모두 대전에서 던졌고 3월에 2이닝 5실점, 7월에 5⅓이닝 4실점으로 둘 다 좋지 않았다.



승부는 선발의 이닝 차이에서 갈릴 것으로 본다. 하영민이 5이닝 넘게 끌어주는 동안 한화는 3회 전후부터 불펜을 돌려야 한다. 일주일 기록이 좋았다 해도 6이닝을 메우다 보면 기복 큰 투수들 차례가 온다. 여기에 키움 상위 타선의 상승세, 최근 열 경기 1승 9패인 한화의 침체가 겹친다. 한화 중심 타선의 장타력과 키움의 원정 약세는 분명한 위험 요소이지만, 지금 흐름에서는 키움 쪽에 조금 더 무게가 실린다. 득점은 많이 나는 쪽으로 본다. 두 팀 모두 삼진이 많고 한화 타선이 식어 있으며 키움이 낮 경기에서 점수를 잘 못 냈다는 점은 반대 근거다. 그래도 한화 불펜이 떠안을 긴 이닝, 대전에서 두 번 다 무너졌던 하영민의 한화전 내용, 이 구장에서 유독 타격전이 됐던 두 팀의 맞대결을 함께 놓으면 양 팀이 대여섯 점씩 주고받는 전개가 더 자연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