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치 선발 다카나시는 숫자가 주는 인상보다 불안한 구석이 많다. 최근 세 경기는 반테린 주니치전 5이닝 4실점, 요코하마 원정 5이닝 1실점, 진구 주니치전 5와 3분의 1이닝 3실점이었다. 반테린 경기는 자책점이 한 점뿐이었지만, 세 번 모두 6회를 채우지 못했고 투구 수는 매번 아흔 개 중반에서 끊겼다. 이 기간 열다섯 이닝 남짓 던지면서 볼넷을 여덟 개나 내줘 시즌 평균보다 눈에 띄게 늘었다. 최근 두 경기 연속 삼진 여섯 개를 잡은 것을 보면 공 자체가 무뎌졌다고 하긴 어렵지만, 주자를 쌓아놓고 버티는 투구가 반복되고 있다. 더 걸리는 건 홈 성적이다. 원정에서는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에이스급 투구를 하는데 진구로 돌아오면 5점대까지 치솟는다. 4월에 홈에서 두 차례 크게 무너졌고, 여름 공백을 지나 돌아온 뒤의 진구 두 경기도 다섯 이닝 남짓에서 멈췄다. 주니치를 상대로는 다섯 번 나와 스물여섯 이닝 남짓에 열세 점을 내줬고, 평균 5이닝을 겨우 넘겼다.
야쿠르트 선발 다카하시는 지금 리그에서 가장 기세가 좋은 투수 중 한 명이다. 최근 세 번의 등판을 차례로 보면 9월 초 바로 이 진구에서 야쿠르트를 6이닝 1실점으로 막았고, 이어진 고시엔 한신전에서는 142구를 던지며 삼진 열두 개를 곁들인 완봉승을 거뒀다. 가장 최근인 히로시마전은 7이닝 무실점에 볼넷이 하나도 없었다. 최근 다섯 경기로 넓혀도 서른여섯 이닝 동안 내준 점수가 두 점뿐이다. 공의 힘도 떨어지는 기색이 없다. 140구가 넘는 완봉 직후 등판에서 105구로 7이닝을 정리하며 삼진 여덟 개를 잡았고, 시즌 내내 이닝당 한 개가 넘는 삼진을 꾸준히 뽑아내고 있다. 볼넷은 직전 진구 등판에서 세 개로 조금 많았지만 이후 두 개, 그리고 무볼넷으로 줄어들어 제구는 오히려 날이 서는 쪽이다. 야쿠르트를 상대로는 올해 여섯 번 나와 서른아홉 이닝, 경기당 6이닝 반을 책임지며 3승 1패를 챙겼다. 길게 끌고 가는 능력은 이미 검증이 끝났다. 장타 억제도 뛰어나다. 시즌 피홈런이 손에 꼽을 정도이고, 좌타자와 우타자 모두에게 2할이 채 안 되는 피안타율을 기록할 만큼 뚜렷한 약점이 없다.
승부는 선발에서 갈릴 가능성이 높다. 다카하시는 최근 한 달간 사실상 점수를 주지 않았고, 야쿠르트 타선은 리그에서 가장 점수를 못 내는 팀이다. 반대로 다카나시는 홈에서 약하고, 한 달 새 네 번째로 만나는 주니치 타선에 이미 여러 타자가 타이밍을 맞추고 있다. 불펜 역시 하루를 쉬고 들어오는 주니치가 여유롭고, 야쿠르트는 중간 계투가 흔들리는 상태다. 주니치의 연패와 식은 중심 타선이 마음에 걸리지만, 선발과 불펜 양쪽에서 앞서는 이상 주니치 쪽으로 기우는 경기다. 합계 득점은 고민이 필요한 지점이다. 다카하시가 지금 기세대로 야쿠르트를 틀어막으면 저득점 경기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다카하시도 진구에서는 매번 점수를 줬고, 열이틀 만의 등판이라 초반 실점 여지가 있다. 다카나시가 5회 전후로 내려간 뒤 야쿠르트의 불안한 중간 계투가 길게 던져야 한다는 점, 구장 특성과 이 구장에서의 맞대결 흐름까지 감안하면 기준점 6.5는 넘어설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