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이 필요한 벨기에, 벼랑 끝의 튀르키예
UEFA Nations League 리그A 1조 3차전이 한국시간 10월 3일 새벽 3시 45분 리에주에서 열린다. 벨기에는 이탈리아 원정을 2-0으로 잡은 뒤 안방에서 프랑스에 0-1로 져 승점 3으로 조 2위, 튀르키예는 프랑스에 0-1, 이탈리아에 1-4로 연패해 승점 없이 최하위다. 벨기에는 사흘 뒤 프랑스 원정이 기다리고 있어 이 경기를 놓치면 선두 추격이 사실상 끊긴다. 튀르키예는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에 연패까지 겹쳐 몬텔라 감독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어, 절박함만 놓고 보면 원정팀이 더 크다.
4-2-3-1 대 3-4-3, 측면 뒷공간이 승부처
벨기에는 라먼스가 골문을 지키고 카스타뉴, 은고이, 메헬레, 더카위퍼르가 포백을 이루는 4-2-3-1이다. 틸레만스가 후방에서 방향을 잡고 2선에 루케바키오, 더브라위너, 호츠, 최전방에 더케텔라러가 선다. 튀르키예는 차크르 앞에 첼리크, 데미랄, 바르닥츠가 스리백을 서고 아이든과 카디오글루가 윙백, 귈러와 우준이 이을마즈를 받치는 3-4-3이다.
상성은 벨기에 쪽으로 기운다. 튀르키예의 두 윙백이 동시에 올라서면 스리백 좌우가 넓게 벌어지는데, 호츠와 루케바키오는 바로 그 뒷공간을 파고드는 유형이다. 벨기에의 전방 압박은 더케텔라러와 더브라위너가 중앙 패스길을 끊고 측면으로 몰아가는 방식이라, 중원의 전개 축을 잃은 튀르키예는 후방 빌드업 대신 이을마즈의 스피드를 향한 긴 볼에 의존할 가능성이 높다. 튀르키예가 윙백을 내려 5백으로 버틴다면 벨기에는 틸레만스의 전환 패스와 풀백 오버래핑으로 블록을 흔들어야 하고, 이때 풀백 뒤가 튀르키예 역습의 통로가 된다.
승부를 가를 1대1 매치업
가장 중요한 싸움은 더브라위너와 외즈잔이다. 더브라위너가 미드필드와 수비 사이에서 앞을 보고 공을 잡는 횟수가 곧 벨기에의 기회 수다. 외즈잔이 그 지역을 사실상 혼자 감당해야 한다는 점이 튀르키예의 부담이다. 두 번째는 귈러와 더카위퍼르다. 귈러는 이번 대회 튀르키예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받고 있는 선수로, 오른쪽에서 안으로 접어 들어오며 왼발로 마무리와 패스를 모두 노린다. 더카위퍼르가 따라 들어갈지 자리를 지킬지의 판단이 벨기에 수비의 숙제다. 세 번째는 호츠와 첼리크다. 호츠는 이번 대회 벨기에 필드 플레이어 중 평점이 가장 좋고, 첼리크는 스리백 오른쪽에서 넓은 공간을 혼자 막아야 한다.
최근 득실점과 상대 난이도
벨기에는 최근 다섯 경기 3승 2패에 10득점 6실점이다. 상대가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미국, 세네갈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기당 두 골의 득점력은 높게 평가할 만하다. 패한 두 경기도 모두 한 골 차였다. 튀르키예는 같은 기간 1승 4패, 4득점 10실점이다. 이탈리아, 프랑스, 미국, 파라과이, 호주를 상대했는데 다섯 경기 중 세 경기에서 득점이 없었고, 미국전 3-2 승리를 빼면 나머지 네 경기에서 넣은 골은 하나뿐이다. 상대 난이도는 벨기에 쪽이 더 높았는데 성적은 정반대다.
홈과 원정에서 드러난 경기력 차이
벨기에의 이번 대회 홈 경기는 프랑스전 0-1 패배 한 번이지만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88분에 결승골을 내주기 전까지 프랑스를 무득점으로 묶었고, 원정에서는 이탈리아를 2-0으로 눌렀다. 라먼스는 두 경기에서 팀 내 최고 수준의 평점을 받으며 뒷문을 안정시켰다. 이번 경기는 매진된 리에주에서 열려 홈 이점도 분명하다. 튀르키예는 네이션스리그 두 경기를 모두 안방에서 치르고도 졌고, 이번이 대회 첫 원정이다. 월드컵에서도 호주에 0-2, 파라과이에 0-1로 지며 안방을 떠난 무대에서 약했다. 이탈리아전에서는 전반 30분이 되기 전에 세 골을 내줬는데, 초반 집중력이 원정에서 더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이 걱정거리다.
최종 예상
전력, 흐름, 홈 이점 모두 벨기에가 앞선다. 튀르키예는 중원의 핵심 두 명을 잃은 채 대회 첫 원정에 나서고, 수비는 두 경기에서 다섯 골을 내줬다. 벨기에가 측면 뒷공간을 공략해 먼저 득점하고, 후반에는 트로사르와 라비아를 활용해 경기를 관리하는 그림이 가장 유력하다. 다만 벨기에가 프랑스 원정을 의식해 무리하게 점수 차를 벌릴 이유가 없고, 튀르키예도 최근 다섯 경기 중 세 번을 무득점으로 마쳤기 때문에 네 골 이상이 나오는 난타전 가능성은 낮게 본다. 예상 스코어는 2-0 또는 2-1이다.
벨기에 승리, 언더 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