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펜하겐의 밤, 선두와 추격자의 충돌
한국시간 10월 2일 새벽 3시 45분, 매진된 파르켄에서 네이션스리그 A 4조 3라운드가 열린다. 포르투갈은 웨일스와 노르웨이를 연달아 꺾고 승점 6으로 선두에 있다. 덴마크는 노르웨이 원정에서 2-3으로 진 뒤 웨일스를 2-0으로 잡아 승점 3에 머물러 있다. 포르투갈은 여름 월드컵에서 스페인에 막혀 탈락한 뒤 조르제 제주스 체제로 새 출발했다. 덴마크는 체코와의 플레이오프 승부차기에서 본선행이 좌절됐다. 두 팀 모두에게 이번 가을은 재건의 시험대다.
예상 포메이션과 전술 상성
덴마크는 4-2-3-1이 유력하다. 휼만과 프로홀트가 3선을 받치고, 다김·담스고르·이삭센이 2선을, 회이룬이 최전방을 맡는다. 브리안 리머 감독은 11일 동안 4경기를 치르는 일정 때문에 로테이션을 예고했지만, 팀의 척추 라인은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포르투갈은 4-3-3 형태가 예상된다. 후벵 네베스가 앵커를 맡고 비티냐와 주앙 네베스가 좌우 8번에 선다. 베르나르두 실바가 중앙에서 내려와 수적 우위를 만들고, 주앙 펠릭스와 호날두가 하프스페이스를 파고드는 구조다.
상성의 핵심은 빌드업 싸움이다. 포르투갈은 디오구 코스타부터 짧게 풀어 나오고, 중원 세 명이 볼 순환을 주도하며, 칸셀루와 누누 멘데스가 높이 올라서 측면 폭을 만든다. 덴마크는 전방 네 명이 포르투갈 센터백을 강하게 두드리는 방식으로 압박한다. 하지만 중원 숫자가 2대3으로 열세라, 압박이 한 번 벗겨지면 휼만 뒤 공간이 쉽게 드러난다. 반대로 덴마크가 볼을 뺏은 직후 담스고르의 전진 패스와 회이룬의 채널 침투는 포르투갈 풀백이 모두 올라간 틈을 찌를 수 있는 가장 날카로운 무기다.
승부를 가를 1대1 매치업
첫째는 이삭센과 누누 멘데스의 대결이다. 이삭센은 대표팀 통산 7골 가운데 6골을 파르켄에서 넣었고, 웨일스전에서도 골을 기록했다. 멘데스는 공격 가담이 적극적인 만큼 뒷공간이 생긴다. 이삭센이 그 공간을 얼마나 파고드느냐가 덴마크 득점의 열쇠다.
둘째는 담스고르와 후벵 네베스의 싸움이다. 평점 7.7로 덴마크 공격의 설계자인 담스고르가 전방을 보고 볼을 받으면 덴마크가 살아난다. 여기서 막히면 덴마크는 측면 크로스에 의존하게 된다.
셋째는 주앙 펠릭스와 멜레다. 평점 8.0의 펠릭스는 이번 대회 두 경기 연속 골을 넣은 가장 뜨거운 선수다.
최종 예상
포르투갈은 중원 장악력, 벤치 깊이, 두 경기 1실점의 조직력에서 확실히 앞선다. 덴마크는 파르켄의 힘으로 버티겠지만, 부상 공백이 후반 운영을 제약한다. 여기에 포르투갈 수비진의 신중한 운영과 덴마크의 로테이션이 겹치면 경기 템포는 예상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예상 스코어는 덴마크 0-1 포르투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