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브레첸에서 열리는 이름뿐인 홈경기
한국시간 10월 2일 새벽 3시 45분에 열리는 네이션스리그 리그B 3조 3라운드입니다. 이스라엘이 홈팀이지만 경기 장소는 헝가리 데브레첸의 나지에르데이 스타디온입니다. 지난 아일랜드전도 이곳에서 치렀는데 이스라엘 팬은 150명 남짓에 불과했습니다. 관중의 힘이나 익숙한 잔디 같은 홈 이점은 사실상 없다고 봐야 합니다.
순위 상황은 절박함의 차이를 보여줍니다. 이스라엘은 두 경기에서 1득점 6실점으로 승점 없이 최하위입니다. 코소보는 아일랜드를 1-0으로 꺾고 오스트리아에 1-3으로 져 승점 3으로 2위에 있습니다. 강등을 피하려면 이스라엘은 이 경기에서 반드시 승점을 가져와야 합니다.
득점력과 실점력, 그리고 상대 난이도
이스라엘은 최근 5경기에서 7골을 넣고 9골을 내줬습니다. 그런데 4골을 몰아친 몰도바전과 원정 알바니아전 1-0 승리는 비교적 쉬운 상대였습니다. 강팀인 오스트리아와 아일랜드를 만나서는 1득점 6실점에 그쳤습니다. 아일랜드전은 점유율 64퍼센트를 가져가고도 전반 25분 만에 세 골을 내주며 무너졌습니다. 공을 오래 쥐고도 박스 안에서 해결할 방법이 없는 팀이라는 뜻입니다. 오스트리아 원정에서도 유효슈팅은 단 1개였습니다.
코소보는 같은 기간 6득점 6실점입니다. 튀르키예, 체코, 오스트리아 같은 강팀에게는 모두 졌지만 스코어는 대부분 한 골 차였습니다. 아일랜드와 안도라를 상대로는 무실점으로 이겼습니다. 다만 홈인 프리슈티나에서의 강함에 비해 원정에서는 체코전 1-2, 오스트리아전 1-3으로 두 경기 연속 패했다는 점은 짚어둘 필요가 있습니다.
4-4-2와 3-4-3의 상성, 압박과 빌드업
이스라엘은 레비보, 스토이노프, 슐로모, 파인골드로 포백을 세웁니다. 중원은 솔로몬, 엘리엘 페레츠, 아줄레이, 칼라일리가 맡고 전방은 글루흐와 토클로마티 투톱인 4-4-2가 예상됩니다. 빌드업은 센터백의 짧은 전개에서 시작해 아줄레이와 엘리엘 페레츠를 거칩니다. 이후 측면의 솔로몬과 칼라일리로 공을 넓히는 방식입니다. 문제는 중앙 숫자입니다. 코소보의 3-4-3을 상대로 두 명의 중앙 미드필더가 아브둘라후, 호자와 맞서면 전방 스리톱 중 한 명이 내려오는 순간 중원에서 수적 열세가 생깁니다.
코소보는 델로바, 크라스니치, 라치의 스리백 앞에 보이보다와 갈라페니를 윙백으로 둡니다. 전방에는 제그로바, 무리치, 아슬라니가 섭니다. 압박은 높은 곳에서 무리하게 걸지 않습니다. 중원 블록을 단단히 세운 뒤 공을 빼앗으면 곧바로 무리치에게 길게 붙이는 직선적인 전개가 핵심입니다. 공은 이스라엘이 쥐고 결정적인 기회는 코소보가 역습으로 만드는, 아일랜드전과 비슷한 흐름이 재현될 가능성이 큰 구도입니다.
최종 결론
경기는 이스라엘이 공을 쥐고 코소보가 블록을 단단히 세운 채 역습을 노리는 흐름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그로바와 레비보의 미스매치, 무리치의 제공권이 코소보 쪽 저울을 기울게 만듭니다. 토클로마티의 몸 상태가 온전하지 않은 이스라엘은 결정력에서 뚜렷한 해법이 보이지 않습니다. 코소보가 원정에서 약하다는 약점은 있지만, 두 팀 맞대결이 모두 두 골 이하로 끝났다는 점도 저득점 흐름을 뒷받침합니다. 1-0이나 2-0 정도의 코소보 신승이 가장 유력한 그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