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발
두산은 최민석이 선발로 나선다. 올 시즌 25경기 모두 선발로 나와 14승 4패, 평균자책점 2.73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도 15번이다. 최근 세 차례 등판도 안정적이었다. 8월 30일 안방 키움전에서 6이닝 1실점, 9월 5일 SSG 원정에서 6이닝 3실점을 기록했고, 9월 13일 잠실에서 바로 이 NC를 상대로 5이닝 2실점을 남겼다. 마지막 NC전은 안타 8개를 맞고도 85구로 막아낸 경기였다. 내용이 깔끔하진 않았지만 결과는 지켜냈다.
NC 상대 성적은 최민석이 올 시즌 가장 자신 있어 할 부분이다. 네 번 만나 23이닝 동안 5점만 내줬고 3승 무패다. 경기당 6이닝 가까이 던졌고, 그동안 NC 타선에 장타를 크게 맞은 장면도 거의 없었다. 시즌 전체로도 9이닝당 피홈런이 0.45개라 한 방에 무너지는 유형이 아니다. 다만 볼넷이 9이닝당 3.4개 정도로 적은 편은 아니다. 주자를 쌓아둔 채 연타를 맞는 순간이 가장 위험하다.
변수는 휴식이다. 아시안게임 중국전에서 96구를 던지고 돌아와 사실상 나흘만 쉬고 나온다. 올 시즌 나흘 휴식 뒤 나선 네 경기에서는 평균 5이닝을 조금 넘기는 데 그쳤고 실점도 평소보다 많았다. 정상 로테이션으로 나섰을 때 6이닝 안팎을 꾸준히 채우던 모습과는 차이가 있다. 국제대회에서 힘을 쓴 뒤라 구위가 평소만큼 유지될지가 관건이다. 오늘은 5회 중후반 정도가 현실적인 목표로 보인다.
홈과 원정을 나눠 보면 오히려 원정 성적이 조금 더 좋다. 하지만 잠실에서 한 차례 10실점 경기가 섞인 탓이 크고, 그 경기를 빼면 안방 성적도 충분히 안정적이다. 야간 경기 성적이 낮 경기보다 확연히 좋다는 점은 오늘 같은 저녁 경기에서 분명한 플러스다. 다만 세부 지표를 보면 평균자책점이 실제 구위보다 다소 좋게 나온 측면이 있어 오늘 실점이 평소보다 한두 점 늘어날 여지는 남아 있다.
NC는 송명기가 마운드에 오른다. 올 시즌 21경기 중 선발은 세 번뿐인 스윙맨이고, 그 세 번이 그대로 최근 흐름이다. 9월 9일 광주 KIA전에서 5이닝 1실점(80구), 9월 15일 홈 LG전에서 3과 3분의 2이닝 2실점(81구), 9월 24일 수원 kt전에서 3과 3분의 1이닝 3실점(75구)을 기록했다. 투구 수가 늘 80구 안팎에서 끊겼고 등판할수록 이닝이 짧아졌다. 평균자책점은 5.18이고 9이닝당 피홈런이 2개를 넘는다. 땅볼보다 뜬공이 두 배 이상 많은 극단적인 뜬공형이며, 9이닝당 볼넷도 4개를 넘을 만큼 제구 기복이 크다.
두산전은 구원으로 두 번 나와 2와 3분의 2이닝 2실점을 기록한 게 전부라 참고하기 어렵다. 홈 선발 한 번, 원정 선발 두 번뿐이라 홈과 원정을 나눠 보기도 쉽지 않다. 원정 두 경기에서는 한 번 5이닝을 버텼고 한 번은 4회를 넘기지 못했다. 엿새를 쉬고 나오는 만큼 체력 문제는 없겠지만, 애초에 길게 던지는 역할로 준비된 투수는 아니다. 좌타자에게 특히 약했던 점도 걸린다. 김민석, 정수빈, 조수행으로 이어지는 두산 좌타 라인과의 승부가 초반 흐름을 가를 것이다. 그나마 잠실은 담장이 멀어 뜬공이 많은 송명기에게 거의 유일한 완충 장치가 된다. 4이닝 안팎에 2실점 정도가 기대치이고, 5회부터는 불펜 싸움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 이닝 소화력과 맞대결 이력 모두 두산 쪽이 앞선다.
두 팀 모두 타격감이 좋고, 이번 시즌 맞대결 대부분이 기준점을 넘었으며, 최민석이 잠실에서 등판한 경기도 대부분 8점 이상이 나왔다. NC 불펜이 길게 버텨야 하는 구조라는 점도 득점이 늘어날 쪽에 힘을 싣는다. 다만 최민석이 NC를 상대로 보여준 위력이 그대로 나오면 투수전으로 흐를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 예상 스코어는 두산 5 대 NC 4로, 합계 9점 안팎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