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삼성은 페덱, 한화는 박준영이 선발로 나선다. 선발의 무게는 분명히 삼성 쪽이다. 다만 두 투수 모두 최근 흐름에는 실점이 늘어날 여지가 보인다.
페덱은 올 시즌 11차례 선발 등판에서 6승 3패,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하고 있다. 11경기 중 8경기를 퀄리티스타트로 마쳤고 이닝당 출루 허용도 1을 밑돈다. 67이닝 남짓 던지면서 볼넷은 손에 꼽을 만큼만 내줬고 삼진은 69개를 잡았다. 시즌 전체로 보면 리그에서 계산이 가장 잘 서는 선발 중 하나다.
그런데 최근 3경기의 결은 조금 다르다. 9월 11일 키움전 6이닝 3실점, 16일 두산전 6이닝 3실점, 22일 NC전 6이닝 4실점이었다. 이닝은 꼬박꼬박 채웠지만 실점이 한 경기도 빠짐없이 3점 이상 나왔고, 가장 최근 경기에서 더 늘었다. 시즌 초중반처럼 상대 타선을 1~2점으로 묶는 경기가 사라진 셈이다.
원인은 우타자 상대 성적에서 보인다. 좌타자에게는 피안타율이 1할대 후반에 그치지만, 우타자에게는 2할 5푼대를 맞았고 피장타율도 4할을 넘는다. 타순이 한 바퀴 돈 뒤 우타자에게 장타를 내주는 장면이 최근 실점의 대부분을 만들었다.
올 시즌 한화를 상대한 기록은 없다. 처음 보는 타선이라는 점은 양쪽으로 작용한다. 두 번째 타석부터 타자들이 공을 익히면 실점이 한꺼번에 나올 수 있다. 휴식 간격을 보면 5일 이상 쉬고 나온 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3점대 초반으로 안정적이었다. 오늘은 일주일 만의 등판이라 체력은 문제없다. 다만 대구에서는 원정보다 실점이 조금 많았다. 오늘은 6이닝 안팎을 던지면서도 3~4실점 정도는 내줄 수 있는 등판으로 본다.
박준영은 훨씬 불안하다. 15경기 중 10경기를 선발로 나서 2승 6패, 평균자책점 6.27에 그쳤고 퀄리티스타트는 단 한 번뿐이다. 볼넷 허용이 페덱의 세 배 가까이 되고 9이닝당 피홈런도 2개에 육박한다. 세부 지표는 평균자책점보다 더 나빠서, 인플레이 타구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면 실점은 더 많았을 것이다. 주자를 볼넷으로 쌓아 두고 장타를 맞는 구조라 한 이닝에 무너질 위험이 크다.
최근 등판에서도 경기당 4이닝을 조금 넘기는 데 그쳤다. 직전 등판이 바로 지난 23일 삼성전이었고 4⅓이닝 3실점으로 물러났다. 올 시즌 삼성전 평균자책점은 7점대 후반이다. 엿새 만에 같은 타선을 다시 만나는 만큼 삼성 타자들의 눈에는 공이 이미 익숙하다. 구자욱은 박준영을 상대로 5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 중이고 김상준도 강했다. 5일 휴식 후 등판에서 시즌 평균보다 나았던 적은 있지만 표본이 적다. 오늘은 4이닝 전후에 4실점 안팎을 내줄 가능성이 높은 등판이다.
총평
라이온즈파크는 타자 친화적인 구장이다. 올 시즌 이곳에서 나온 양 팀 합산 득점은 평균 10점대 중반이다. 두 팀 맞대결은 더 뜨거워서 올 시즌 평균 합산 득점이 11점대였고, 삼성 홈 경기로 좁히면 그보다 더 높았다. 삼성은 홈에서 39승 25패로 강했고, 한화는 원정에서 30승 38패로 고전했다. 맞대결 전적은 삼성이 9승 4패로 앞선다.
승패는 삼성 쪽이다. 선발의 안정감, 불펜의 휴식 상태와 뒷문 신뢰도, 타격 흐름까지 모두 삼성이 한 걸음씩 앞선다. 한화가 경기를 뒤집으려면 페라자와 강백호의 장타가 터지고 불펜이 긴 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텨야 하는데, 최근 한화 불펜의 편차를 보면 쉽지 않다.
언오버는 오버에 무게를 둔다. 삼성 타선은 볼넷이 많은 박준영을 상대로 초반부터 주자를 쌓을 수 있고, 박준영이 내려간 뒤에도 한화 불펜을 상대로 추가점을 낼 힘이 있다. 삼성 쪽에서만 7점 안팎이 기대된다. 한화도 페덱을 상대로 무득점에 묶일 가능성은 낮다. 페덱이 최근 3경기 연속 3실점 이상을 내줬고, 좌투수에 강한 중심 타선이 장타로 점수를 만들 수 있다. 삼성 불펜의 실전 공백까지 감안하면 후반에 한두 점을 더 보탤 여지도 있다. 예상 스코어는 삼성 7점, 한화 5점 정도로, 합산 12점 안팎을 그린다.
삼성 승리 예상 · 10.5 기준 오버 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