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선발 바스케스는 선발로 이름을 올렸지만 최근 쓰임새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최근 3경기는 마이애미전 2이닝 무실점에 36구, 콜로라도전 2.2이닝 3실점, 샌프란시스코전 1이닝 무실점이었습니다. 최근 5경기 평균이 2이닝 남짓이라 오늘도 두세 이닝을 던지고 내려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문제는 투구 내용입니다. 9이닝당 삼진이 5개 후반대로 낮아 맞혀 잡는 유형인데, 강한 타구와 배럴 타구를 허용하는 비율이 높습니다. 뜬공 비중까지 높아 장타 위험을 늘 안고 있습니다. 볼넷을 남발하지는 않지만 존 안에 들어간 공이 강하게 맞는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 .345는 누트바, 파빈 스미스, 캐롤, 델 카스티요가 버틴 애리조나 좌타 라인에 좋은 먹잇감입니다. 홈과 원정 평균자책점은 모두 4점 언저리로 차이가 거의 없고, 기대 평균자책점은 5점대 중반까지 올라갑니다.
애리조나 선발 소로카의 최근 3경기는 뒤로 갈수록 좋아졌습니다. 캔자스시티전에서는 58구 만에 4이닝 3실점으로 내려오며 불안하게 출발했습니다. 이어진 마이애미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안정을 찾았고, 직전 콜로라도전에서는 93구를 던지며 7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냈습니다. 시즌 막바지에 90구 넘게 끌고 가면서 이닝을 길게 먹었다는 점은 체력과 구위가 아직 버티고 있다는 뜻입니다. 시즌 평균자책점과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이 모두 3점대 초반이고, 9이닝당 삼진이 8개 후반대입니다. 볼넷도 적게 내주는 편이라 스스로 무너지는 유형은 아닙니다.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218로 오른손 타자에게는 확실히 강합니다.
승부는 애리조나 쪽으로 기웁니다. 소로카는 최근 경기에서 7이닝까지 버틴 투수이고, 바스케스는 두세 이닝을 막고 내려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경기 중반 이후 애리조나 타선은 마무리와 셋업맨 한 명이 빠진 샌디에이고 불펜을 상대하게 되고, 반대로 애리조나는 최근 무너졌던 투수들이 빠진 자리를 모리요, 가르시아, 클라크, 긴켈로 채울 수 있습니다. 최근 5경기 우투수 상대 타격감도 애리조나가 확실히 앞서고, 이미 순위를 확정한 샌디에이고보다 마지막까지 달리는 애리조나의 집중력이 더 높을 수밖에 없는 경기입니다. 총득점은 오버 쪽으로 봅니다. 바스케스는 강한 타구 허용이 많고 좌타자에게 약해 애리조나의 뜨거운 좌타 라인에 초반부터 장타를 맞을 위험이 큽니다. 소로카도 원정에서는 홈만큼 단단하지 않고 샌디에이고 좌타자들에게 약점이 있습니다. 결국 경기 대부분을 양 팀 불펜이 책임지는 흐름이고, 샌디에이고는 필승조가 아닌 투수들이 중간을 메워야 하며 애리조나 마무리도 깔끔한 유형이 아닙니다.